2008년 10월호

성매매와의 전쟁 벌이는 동대문경찰서장 이중구

  • 글·이설 기자 snow@donga.com / 사진·장승윤 기자

    입력2008-10-01 1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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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매매와의 전쟁 벌이는 동대문경찰서장 이중구
    “남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불법 영업을 계속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성매매 단속 때마다 ‘경찰 상납 장부’ 얘기가 나오는데, 이참에 그런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겠습니다.”

    이중구(李重舊·46) 동대문경찰서장이 서울 장안동 유흥가에 ‘전쟁’을 선포했다. 이 서장은 지난 7월 취임한 뒤 곧바로 장안동 단속에 나섰다. 장안동은 성매매 업소들이 밀집해 있는 강북 유흥의 중심지. 그간 새 서장이 취임할 때마다 ‘성매매 업소 척결’을 약속했지만 늘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끝나곤 했다.

    이 서장은 달랐다. 단속 부서의 인원을 물갈이한 뒤 업소 비품을 압수하며 공격적으로 업소를 압박해갔다. 이에 업주들은 “상납 장부를 공개하겠다”며 맞섰지만, 이 서장은 “이 기회에 불법행위를 하는 업소들을 정리하겠다”며 요지부동이다. 지역 주민들은 이런 이 서장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상황. 이 ‘전쟁’의 결말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경찰대 1기 출신인 이 서장은 오랫동안 경찰청 경비국에 근무한 경비통이다. 2006년 경남 거제서장으로 일하면서도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오락실을 강력하게 단속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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