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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미공개 연구보고서

“식품첨가물 타르색소 ‘칵테일 효과’로 신경세포 변형 확인!”

  • 정현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식약청 미공개 연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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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 중 타르계 색소의 부작용동물 독성 실험 결과
황색4호 천식 유발, 어린이에서 홍반 유발 (1:10000), 갑상선 종양, 염색체 이상, 과잉행동반응, 아스피린 유사 과민반응 유발.
황색5호 발진, 두드러기, 비염, 과잉행동반응, 신장암, 염색체 이상, 복부 통증, 구역질, 구토, 소화불량
적색2호 천식 유발, 습진, 과잉행동반응, 동물실험에서 출생결함 유발.
적색3호 빛에 대한 감수성 증가, 갑상선 호르몬 증가에 의한 갑상선기능항진증 유발, 갑상선 종양유발.
적색40호 1980년대부터 적색2호를 대체하기 위해 사용, 쥐에서 종양 발생이 보고됨.
청색1호 장기독성시험에서 종양 발생 증가가 인정되었음.


청색1호와 황색4호는 적색2호, 적색40호, 황색5호 등과 함께 사탕류와 빙과류에 많이 함유돼 있어 어린이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합성착색료다. 여기서 일일섭취량은 일일허용섭취량(ADI)의 16.4% 수준인데, 식약청의 국민건강영향조사에서 확인된 실제 최대섭취량이다. 당시 조사 결과 대상자들은 ADI의 0.01~16.4%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일일섭취량의 1000배는 ADI의 100배 정도의 양에 해당한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하루에도 수십 가지 첨가물 섭취 가능

이재원 교수는 연구보고서에서 “이 연구에 사용된 용량이 실제 섭취량보다 상대적으로 고용량이긴 하지만 청색1호 색소가 신경계에서 황색4호와 함께 쓰일 경우 신경독성이 다른 조합에 비해 현저하게 높게 나타났기 때문에 새로운 안전성 평가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식용 색소류와 같은 식품첨가물은 6세 미만의 유아에게 다량으로 노출될 수 있으며 ▲최근 문제가 되는 아토피 질환 및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발병률의 증가와도 일부 관련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기초 자료가 될 수 있고 ▲식품첨가물에 복합적으로 노출될 경우 뇌신경 손상 및 내분비계 장애 등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자료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이번 연구 성과를 평가했다. 이 교수는 10월 현재 지난해 연구 결과를 보완하기 위해 청색1호를 위주로 다른 색소와의 조합으로 인한 영향에 대해 추가로 연구하고 있다.



성균관대 독성학연구실 이병무 교수는 “일반적으로 현대인은 하루에 타르색소뿐 아니라 수십 가지 식품 첨가물을 같이 섭취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를 계기로 식품 첨가물 간 상호작용이 인체에 어떤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지 정밀하게 평가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환경정의 다음지킴이국 박명숙 국장도 “신경세포의 형태가 바뀌는 현상이 최대섭취량의 1000배 수준에서 나왔다 해도 충격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식품을 보존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미관을 위해 넣는 첨가물인데 섭취량의 1000배가 아니라 1만배 수준에서라도 위험이 나타나면 금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 과학적 수치상 안전하다고 해도 실제 아토피를 겪는 아이의 가정 등에서는 훨씬 더 민감하게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의 저자 안병수씨는 “일일섭취량의 1000배라는 것은 일반 사람이 도저히 섭취할 수 없는 고용량이 아니라 경계할 만한 수준일 수 있다. 또 동물실험에 의한 결과이지만 사람은 동물보다 더 신경계통이 복잡하고 취약하기 때문에 타르색소 병용섭취로 인해 신경세포 형태에 변화가 왔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우 안정적 섭취 기준이 어떻게 정해질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식약청의 태도다. 식약청은 식품 첨가물을 복합적으로 섭취할 경우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타르색소 5가지 품목(적색2, 40호, 청색1호, 황색4, 5호)에 대한 연구를 이재원 교수팀에게 의뢰해 위와 같은 결과를 지난해 말 확인했음에도 이를 국민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식품첨가물과 박혜경 과장은 “국민에게 과도한 불안감을 안길 수 있고, 추가 연구가 진행 중이며, 통상마찰과 식품산업에 줄 수 있는 타격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과도한 불안감, 통상마찰 우려’

이번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식품첨가물과 홍모 보건연구관은 “식품학적 측면에서는 투여량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몸에 좋은 영양소도 100 단위밖에 먹지 못하는 이가 1000 단위를 먹을 경우 이상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독성학적 연구에서는 그런 극단적 고용량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과제를 수행한 것이다. 이 정도 연구로 위험성을 강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홍 연구관과의 일문일답.

▼ 추가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해도 1차 연구 결과를 국민에게 알려야 하지 않습니까.

“이게 알려지면 시민단체 등 제3자들이 악용하는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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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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