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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 2009년, 내 인생 최고의 신년설계

명사 5인이 말하는 ‘나의 인생설계’

명사 5인이 말하는 ‘나의 인생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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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한 한국콜마 대표이사

작은 꿈을 향해 걷다 보면 큰 꿈에 가 닿는다


명사 5인이 말하는 ‘나의 인생설계’
흙먼지가 풀풀 날리는 오뉴월의 초등학교 운동장. 한 무리의 어린이가 청백으로 나뉘어서 릴레이 경주를 하고 있다. 고만고만하게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좁혀졌다 하기를 반복한다. 그렇게 달리다 보면 어느새 청군, 백군 상관없이 각자의 경쟁에 몰두한다. 한 팀의 승리로 경주는 안타까움과 박수소리가 뒤섞여 마무리된다. ‘내게 맡겨진 릴레이의 한 구간을 어떻게 달려가느냐.’ 인생도 이런 릴레이와 같다.

우리는 ‘인생 설계’ 또는 ‘계획’에 비춰 각자에게 맡겨진 구간에서 최선을 다했는지를 판단하려 한다. 나는 ‘설계’ ‘계획’이라는 계산적인 표현 대신 ‘꿈’이라고 말하고 싶다. 큰 꿈을 가져라. 그리고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작은 꿈을 수없이 꾸어라. 하나의 작은 꿈을 이루면 다시 새로운 꿈을 이루기 위해 매진하라. 그러다 보면 어느 날 현실이 된 큰 꿈을 발견할 것이다.

‘유지, 소봉가, 리더’



지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이를 유지(有志)라고 부른다. 사전적 의미는 ‘좋은 일에 뜻이 있는 사람’이다. 일본에서는 소봉가(素封家)라고 한다. 높은 식견과 재력을 갖추고 그 지역에 절대적 영향력을 갖는 민간인을 뜻한다. 우리가 즐겨 말하는 리더(leader)의 개념도 이와 비슷하리라. 나에게 큰 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주저 않고 ‘유지, 소봉가, 리더’라고 답하겠다.

‘순풍에 돛 단다’는 말이 있다. 타이밍의 중요함을 뜻하는 문구다. 하나의 결과는 준비와 실행 시기를 택하는 결단을 거쳐 탄생한다. 결과 없는 행동은 헛수고에 불과하다. 순풍에 맞춰 돛을 달아야 멀리 항해할 수 있다.

나는 꿈을 위해 1970년대 최고 직장이던 금융기관에서 중소 제조업체로 이직했다. 그때부터 큰 꿈을 위해 작은 꿈을 하나하나 실천하기 시작했다. 스스로 결단하고 선택하는 ‘나의 인생’을 살기 시작한 것이다. 어찌 보면 편안하고 안전한 길이라기보다 험한 도전의 과정이었다. 그런 길을 선택하고 씩씩하게 걸어온 동력은 오롯이 스스로 만든 꿈이었다.

꿈을 구체화해 실천하는 과정은 언제나 보람찼다. 작은 꿈 하나하나를 이루는 것을 상상하면 현재의 고통은 사라지고 긍정의 에너지가 샘솟았다. 때를 상상하면 현재의 고통은 사라지고 긍정과 감사의 에너지가 솟아났다.

서울올림픽 이후 국내경제 호황과 빠른 승진은 나에게 결단을 재촉했다. 결국 나는 1990년 창업이라는 주사위를 던졌다. 3년간 몰두했다. 전부를 던졌다. 내 인생의 운명을 걸었다. 이런 노력의 보상이 돌아오는 기미를 느끼기 시작했을 때의 쾌감이란, ‘낚시꾼의 손맛’ 저리 가라 할 ‘전율!전율!전율!’이었다.

실천의 기쁨

경제적으로 안정되자 나는 ‘공부’라는 또 다른 꿈을 품었다. 그 결과 지금 박사학위도 받게 됐고, 대학의 강의도 맡게 됐다. 맡겨진 구간을 멋지게 마무리하기 위해서 지금 추진하는 꿈은 다음과 같다. 뜻있는 과업을 실천하기 위해 한국콜마를 오래가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 즉 강소기업(强小企業)으로 만들겠다는 꿈이다. 창조성, 합리성, 적극성, 자주성이 업무의 표준이 되는 기업, 이를 위해 ‘독서, 근검, 겸손, 적선’이라는 규범을 실천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꿈이다.

하나하나 맞닥뜨린 과제를 해결해나가다 보면, 나는 자연히 우리 사회의 유지, 소봉가, 리더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릴레이 경주를 하며 꾸던 소년의 꿈에 다가가는 과정이 참으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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