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호

지방 여행업계에서 대박 신화 쓴 최금환

  • 글·사진/ 김권 (동아일보 사회부 기자)

    입력2009-04-01 1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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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 여행업계에서 대박 신화 쓴 최금환
    “단지 지방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싶었습니다.”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에 본사를 둔 ㈜조이트래블은 2000년 창업한 직원 7명의 소규모 여행사. 이 회사는 2002년 ‘일본 관광상품 체험단’이라는 이름을 붙여 3박4일에 9만9000원의 파격적인 상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신생여행사로서 차별화된 ‘특장점’이 없으면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직원들과 현지 시장조사에 나섰던 이 회사 최금환 사장(46·사진 가운데)이 우연히 오이타(大分)현의 한 통나무콘도 캠프장을 발견하면서 착안한 것.

    그는 “광고가 나간 날 하루 종일 전화를 받느라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1인당 10만원 이상 손실이 발생하는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결국 안정 경영의 밑거름이 됐다”고 되새겼다.

    그 직후 선보인 ‘일본 3박4일 27만9000원’의 저가상품은 매년 1만명 가까운 일본관광객 송출규모를 유지, 한마디로 지방 여행업계에서는 일대 ‘대박’을 터뜨렸다.

    출시 7년을 넘긴 지금도 “싸지만 내실이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지의 외지 고객이 다수를 차지하는 ‘전국구’ 반열에 올라 있다. 한때 800원대에 불과했던 100엔당 원화 값이 1600원을 오르내리는 ‘초(超) 엔고’ 변수에도 아직까지 34만원대의 ‘저가 매력’을 고수하고 있는 것.



    이 같은 경쟁력으로 요즘 최악의 불경기와 엔고로 여행업계에 줄도산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종전과 다름없는 월 1000명 안팎의 송출객 규모를 유지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최 사장은 “이 대표상품 덕분에 고객은 물론 업계 안팎으로부터 수많은 ‘러브 콜’을 받아 보람을 느낀다”며 “‘저가 단체숙박’ 발상을 그대로 적용한 ‘목포~제주 2박3일 8만8000원’ 상품을 필두로 국내여행업에도 도전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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