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호

가방列傳

남자, 스타일을 메다

  • │기획│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글│루엘 패션에디터 이혜진 eternits@hemkorea.co.kr │사진제공│루엘

    입력2009-04-07 15: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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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리 옷을 잘 입어도 1년 내내 낡은 브리프케이스 하나만 들고 다닌다면 멋쟁이 대열에 끼기 어렵다. 옷차림이 그렇듯, 가방도 상황에 맞는 스타일 연출이 필요하다. 슈트에 어울리는 브리프케이스부터 캐주얼한 토트백, 크로스백까지 각양각색 가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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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ck to the Bags

    말끔한 검정색 정장에 같은 색 윙팁 슈즈를 신고 매끄러운 가죽 소재 토트백을 든 배우 조지 클루니나 바스락거리는 면 소재 재킷에 흰색 면 팬츠를 입고 오렌지색 크로스백을 든 이탈리아 신사의 차림은 멋내기에서 가방이 얼마나 중요한 아이템인지를 한눈에 증명한다. 과감한 옷차림 변화에 난색을 표하는 ‘보수적’인 남자들에게 실용성과 멋스러움을 갖춘 가방은 고리타분한 일과에 생기를 불어넣는 핵심적인 아이템이다.

    1 비즈니스맨을 위한 브리프케이스.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만들어진 심플한 사각 형태는 브리프케이스의 전형을 보여준다. 아.테스토니

    2 캐주얼 차림과 비즈니스 차림에 두루 어울리는 세련된 토트백. 깔끔한 디자인과 멋스러운 컬러에 실용성을 함께 갖췄다. 루이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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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토트백은 가벼운 세미 캐주얼 차림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캔버스 소재와 가죽 소재가 결합돼 담백한 디자인으로 탄생했다. 발리



    4 클래식한 슈트에 제격인 브라운 브리프케이스. 벨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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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니스맨의 ‘절대 반지’ 브리프케이스

    액세서리를 부담스러워하는 비즈니스맨에게 브리프케이스는 멋내기에 적합한 아이템이다. 말끔하고 고급스러운 외형에 뛰어난 내구성과 경량감까지 갖춘 브리프케이스를 적극 활용해보라. 다채로운 컬러와 다양한 소재의 브리프케이스는 단조로운 차림을 한결 세련되게 해줄 것이다.

    1 위빙 가죽벨트는 봄, 여름 가벼운 옷차림과 잘 어울린다. 보테가 베네타

    2 언제 어디서나 무난하게 어울리는 클래식한 갈색 원형 시계. 마스터 울트라 씬 예거 르꿀뜨르

    3 이탈리아 신사의 멋이 느껴지는 포트폴리오. 벨루티

    4 실용성과 멋을 갖춘 필수 아이템, 반지갑. 브리오니

    5 비오는 날 신사를 빚내줄 멋스러운 우산. 루이 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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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브리프케이스의 향연

    밋밋한 비즈니스 정장을 좀 더 돋보이게 하고 싶다면 클래식과 트렌디를 넘나드는 브리프케이스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같은 디자인이라도 컬러와 소재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석상처럼 경직돼 보이는 검정색 브리프케이스에서 벗어나 한층 진화한 다채로운 브리프케이스들을 소개한다.

    1 수납기능이 뛰어난 브리프케이스. 간결한 직사각형 디자인에 지퍼 장식을 덧대어 멋을 내서 토트백 형태를 띤다. S.T.듀퐁

    2 슬림한 포트폴리오 형태로 도회적인 검정색과 어우러져 미니멀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세련된 검정 정장과 잘 어울린다. 몽블랑

    3 고급스러운 악어가죽 소재가 브리프케이스에 우아함을 더했다. 진한 갈색이 멋스럽다. 에르메네질도제냐

    4 클래식한 형태에 선명한 오랜지색이 더해져 한층 트렌디해 보인다. 갈색 정장과 잘 어울리는 아이템. 키톤

    5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형태로 은은한 파란색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자유로움을 들다, 토트백

    클래식한 브리프케이스와 캐주얼한 크로스백의 장점을 적절히 배합해 탄생한 아이템, 토트백. 세미 캐주얼 차림에 어울리는 가방을 찾는다면 산뜻한 색상과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번 봄 시즌 토트백은 완벽한 해답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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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직사각형에 고급스러운 가죽이 어우러졌다. 가방 윗 부분에 여밈 장식이 더해져 더욱 실용적이다. 토즈.

    2 스포티한 블루종, 인디고 데님 팬츠에 잘 어울리는 아이템. 세미 캐주얼에 과하지 않으면서도 멋스러운 포인트를 준다. 입생로랑

    3 디자이너의 독특한 감성이 더해져 위트 있는 토트백이 탄생했다. 마치 손으로 그린 것 같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폴스미스

    4 라운드 형태로 디자인돼 부드러운 이미지를 준다. 깨끗한 흰색이 돋보이는 토트백으로 트렌디한 수트 차림에도 잘 어울린다. 루이 비통

    5 여행용 가방으로도 손색없을 만큼 넉넉한 크기의 빅 토트백. 브리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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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걸음도 가볍게, 경쾌한 토트백

    구태의연한 가죽 가방 대신 가볍고 경쾌한 토트백으로 눈길을 돌려 보라. 자유로움과 댄디한 감성을 고루 갖춘 이 영민한 아이템은 캐주얼 차림을 빛내준다. 대부분의 남자는 브리프케이스 하나만을 고집하면서 세련된 신사로 거듭나길 원한다. 스타일에 둔감한 남자들이 손쉽게 응용할 수 있는 아이템 1순위가 바로 토트백이다.

    1 스포티한 점퍼에 어울림직한 빨간색 아이템. 발리

    2 경쾌한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은색상은 캐주얼한 면 수트와 잘 어울린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3 미니멀한 흑백 컬러가 모던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탈리안 디펜던트 by 10 꼬르소 꼬모

    4 다크 브라운 컬러가 브랜드 특유의 나일론 소재에 클래식한 매력을 준다. 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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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감성을 담은 크로스백

    주말 오후, 편안한 티셔츠에 재킷을 걸치고 데님 팬츠를 매치했다면 세련된 크로스백 하나쯤 챙기는 센스를 발휘할 것. 단, 과해 보이지 않으려면 군더더기 없는 기본 디자인의 크로스백이 제격이다. 특히 이번 시즌 크로스백은 갈색과 검정 등 무난한 색 위주로 과거 학창시절 가방을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난해한 아이템 대신 메기도 편한 크로스백으로 올봄, 스타일을 뽐내보라.

    1 실용성과 멋을 동시에 충족시켜줄 아이템을 찾는다면 깔끔한 직사각형 프레임의 크로스백을 선택할 것. 여기에 고급스러운 와인색이 더해지면 금상첨화. 호간

    2 나일론 소재와 부드러운 스웨이드가 완벽한 조합을 이룬다. 감색 정장에 안성맞춤인 아이템. 프라다

    3 깔끔한 카키색 재킷에 아이보리 치노 팬츠를 매치했다면 클래식한 크로스백을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해보라. 발리

    4 이번 시즌 유행 색인 오렌지색이 돋보이는 캐주얼한 느낌의 크로스백. 열쇠고리와 가방 모두 멀버리.

    가방별 스타일 조언

    클래식의 대표주자, 브리프케이스

    브리프케이스의 절대 공식 중 하나는 ‘브리프케이스와 구두를 통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브리프케이스와 구두의 색을 같게 하거나 비슷한 질감끼리 매치하는 등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검정색 정장에는 담백한 검정색 브리프케이스를, 갈색 혹은 회색 슈트에는 갈색 계열 브리프케이스를 드는 것이 좋다. 패셔니스타를 꿈꾸는 남자라면 화려한 골드 버클 장식의 브리프케이스나 파란색, 오렌지색 등 원색 계열 브리프케이스를 선택해보자. 심플한 진회색 슈트와 파란색 브리프케이스의 조합은 개성 없는 스타일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소심한 당신을 위한 토트백

    담백하면서 진중한 매력을 드러내는 토트백은 스타일에 소심한 남자도 도전해 볼 만한 손쉬운 아이템이다. 스포티한 블루종에 청바지를 입고 댄디한 검정색 토트백을 매치해보라. 단, 옷차림이 스포티할수록 액세서리는 심플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 것. 모던한 느낌의 검정색 토트백은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도 캐주얼하면서 댄디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좀 단정한 느낌을 연출하고 싶다면 번쩍이는 광택 소재보다 수수한 가죽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크로스백으로 세련된 캐주얼 룩 연출하기

    ‘너무 튀어 보이지 않을까’라는 걱정만으로 대부분의 남자가 크로스백을 외면한다. 그러나 크로스백이야말로 세미 캐주얼 차림에 경쾌한 포인트를 주기에 제격이다. 다양한 디자인 중에서도 남자들이 손쉽게 연출할 수 아이템은 컬러와 패턴이 단정하고 깔끔한 크로스백이다. 고급스러운 가죽 소재와 갈색과 검정색처럼 무난한 색상의 크로스백이라면 언제 어디서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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