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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아의 서울대 말하기 강의 외

  • 담당·이혜민 기자

유정아의 서울대 말하기 강의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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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내 책은…’

유정아의 서울대 말하기 강의 외
패러독스 범죄학 _ 이창무 지음, 메디치미디어, 240쪽, 1만3000원

책이 출간되고 며칠 후 청송교도소의 한 재소자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40여 년을 교도소에서 보냈다는 그는 “범죄의 허상이 아닌 실상을 제대로 알아야 범죄 피해를 줄일 수 있고 범죄에 대한 쓸데없는 두려움을 줄일 수 있다”는 책의 내용에 크게 공감한다면서 편지를 보냈다.

질병을 정확히 알아야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할 수 있듯이 범죄 역시 범죄의 본 모습을 정확하게 알아야 범죄 피해를 막고 예방할 수 있다. 범죄에 대해 일반인이 갖고 있는 편견과 오해 그리고 잘못된 통념을 바로잡음으로써 범죄 피해를 줄이자는 것이 책을 펴내게 된 취지다.

패러독스 범죄학은 범죄와 관련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일반인이 범죄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나 잘 모르는 것 등 범죄에 대한 허상을 지적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를테면, 일반적으로 범죄가 계속 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범죄는 지난 10여 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경찰이나 검찰이 발표하는 범죄 통계는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처럼 발표된다. 하지만 이는 신고율 등을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범죄 피해자 조사 등을 보더라도 범죄는 늘지 않았다.



또 범죄는 주로 20대 남성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는 미국이나 유럽 쪽 얘기고, 우리나라에서는 의외로 40대 장년층이 범죄를 가장 많이 저지른다. 청소년 범죄도 갈수록 흉포해지고 잔인해지고 있다고 하지만, 가장 흉악스러운 범죄인 살인만 하더라도 1995년에는 청소년에 의한 살인이 84건이었는데, 10여 년 후인 2008년에는 23건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마약의 경우 지금은 심각한 범죄이지만, 100여 년 전만 하더라도 범죄가 아니었다. 코카인 은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애용하던 기호품이었고, 코카콜라도 시판 초기에는 코카인을 넣어 이름이 코카콜라가 된 것이다. 당연히 신문에도 버젓이 광고를 했고 말이다.

사기는 어수룩한 사람들 못지않게 닳고 닳은 사람들도 많이 당하게 마련이다.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에서는 손님을 가장한 절도를 방지하기 위해 탐지센서와 CCTV 등 다양한 첨단 보안장치가 설치돼 있지만 막상 가장 큰 손실은 내부 직원의 절도와 횡령에 의해 발생한다. 산업스파이도 마찬가지다. 산업 기밀을 빼돌리는 건 대부분 전ㆍ현직 직원들이다.

그리고 언론에 나오는 것처럼 쉽게 사이코패스가 판명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를테면 PCL-R 테스트로 쉽게 사이코패스가 구별될 수 있다면 정신의학이나 범죄심리 전문가가 굳이 있을 필요가 있겠는가.

범죄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막을 수 있는 피해도 감수하게 된다. 우리가 범죄의 참모습을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다.

이창무│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희망을 여행하라 _ 이매진피스 임영신 이혜영 지음

“공정무역이 물건의 여행이라면, 사람의 여행도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저자들은 이런 의문을 품고 공정여행(‘여행에서 만나는 이들의 삶과 문화를 존중하고, 내가 여행에서 쓴 돈이 그들의 삶에 보탬이 되고, 그곳의 자연을 지켜주는 여행’) 가이드북을 냈다. “100여 명의 여성이 옷감을 짜고, 물을 들이고, 목각도장으로 천에 문양을 새기며 새로운 삶을 일으키는 툴시메할 아쉬람. 지역의 유기농업을 지원하고 호텔의 수익을 지역에 환원하는 호텔 투시타. 가난한 농촌 여성들을 히말라야에 오르는 산악 가이드로 훈련시키며 여성들의 삶을 돌보는 기업 쓰리 시스터즈. 새로운 여행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수도 있다는 어떤 희망을 하나하나 확인했습니다.” 이매진피스라는 네트워크의 활동가인 저자들은 희망의 나침반이 되기를 꿈꾸며 2년간의 시간을 글로 옮겼다. 소나무/ 456쪽/ 1만6000원

안동림의 불멸의 지휘자 _ 안동림 지음

“오늘날의 지휘자에게는 고전파라든지 낭만파 또는 현대파라는 유파적인 구별은 거의 의미가 없다. 지휘자의 인간성이나 음악성이 그 특성으로 인정된다.” ‘이 한 장의 명반’ 시리즈로 유명한 안동림 선생이 20년 만에 신작을 내놓았다. 책에서 그는 20세기 클래식 음악계를 이끈 지휘자 34명의 생애와 음악적 자취를 좇고 있다. 클래식 전문잡지 ‘객석’에 3년간 연재한 글을 묶은 이 책에는 음악 애호가의 지휘자 평 외에도 반드시 들어야 할 역사적 명반이 정리돼 있다. 독자는 글을 읽으며 지휘자의 창조적 역량이 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본인의 심경이 음악을 듣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알게 된다. 책 출간에 맞춰 클래식 레이블 EMI에서는 ‘안동림의 불멸의 지휘자’ 음반을 출시할 예정이다. 웅진지식하우스/ 495쪽/ 2만5000원

로마 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 (상) (하) _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일흔 즈음에 15권에 달하는 ‘로마인 이야기’를 완결한 저자가 이번에는 로마 멸망 이후를 들여다봤다. 이 책은 ‘로마인 이야기’의 연장선상에서 중세와 르네상스를 거치는 약 1000년의 시간을 살핀다. 당시에는 로마에 의한 평화가 무너지고, 지중해 세계에는 새로운 문명인인 이슬람 세력이 부상했다. (상)권에서는 주인 없는 바다에 침입하는 사라센 해적들과 반격하는 기독교 세계를 다룬다. 북아프리카에서 노예 신세가 된 기독교도를 구출하기 위해 조직된 구출기사단의 활동이 돋보인다. (하)권에서는 해적들을 앞세워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킨 오스만투르크 제국과 이에 대항하는 기독교 세력 간의 공방전이 담겨있다. 저자는 프레베자 해전, 제르바 해전, 키프로스 공방전, 레판토 해전과 같은 문명 간 전쟁을 자세히 묘사했다. 한길사/ (상)405쪽 (하)478쪽/ (상)1만5500원 (하)1만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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