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해외이슈

세계의 눈이 쏠린 중국

중국 올해 8% 성장 달성 문제없다

  • 구자룡│동아일보 베이징특파원 bonhong@donga.com│

세계의 눈이 쏠린 중국

2/2
세계의 눈이 쏠린 중국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월 미중전략대회에 중국대표로 참석한 왕치산 부총리에게 농구공을 선물로 주고 있다.

中 경제에 달린 세계경제 회복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전국 주요 70개 도시의 주택가격을 조사해 발표하는 ‘주택판매 가격지수’가 7월 1.0% 상승해 2개월 연속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0.4% 감소로 돌아선 후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한 것이다. 올 6월부터 중국 주요 도시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가격 수준을 넘어섰음을 의미한다.

6월의 경우 도시별 가격 동향은 베이징(北京)이 지난해 6월 가격의 99.3%까지 회복됐으며 상하이(上海) 99.4%, 선전(深土川) 98.4% 등이다.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103.1%),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104.4%), 닝샤(寧夏)회족자치구의 인촨(銀川·103.8%), 허난(河南)성 뤄양(洛陽·103.9%) 등 상당수 도시는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주택 판매 면적 증가율은 33.4%, 판매액 증가율은 57.1%에 달했다. 이 같은 부동산시장 상황을 반영하듯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완커(萬科)는 상반기 순이익이 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부동산과 함께 경기 동향의 주요 지표인 주식시장도 완연한 회복세다. 상하이 증시의 종합주가지수는 8월 초 3400 이상까지 오르며 작년 5월23일 3473.09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증시에 핫머니(단기성 투기자금) 등이 유입돼 거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경기선행지표인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월 53.3으로 6월의 53.2보다 0.1 높아졌으며 3월 이후 5개월 째 50을 넘었다. 중국 ‘물류 및 구매연합회’가 매월 발표하는 PMI 지수는 50을 넘으면 산업이 확장, 50 이하면 축소될 것을 반영한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올 상반기(1~6월) 경제지표를 보면 중국 경제는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먼저 사회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33.5%로 지난해 상반기의 증가율보다 7.2%포인트나 높았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4조위안 규모의 내수 부양책 등에 힘입어 중국의 건축철강재 가격이 15주 연속 올라, 7월에는 11.9%가 상승했으며 월간 기준으로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7년 2분기 이후 줄곧 내리막이던 중국의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2분기에 7.9%로 8분기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1분기 6.1%에 비해서는 1.8%포인트나 올라 중국 경제가 ‘V자 형’ 회복세를 나타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올해 8% 성장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중국 경제에 대한 성장률 전망도 낙관적이다. 지난해의 9.0%나 혹은 두 자릿수를 회복하지는 못하겠지만 8% 이상으로 내다보는 연구기관도 적지 않다.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각각 7.2%와 7.0%로 전망해 비교적 보수적인 반면 IMF와 메릴린치가 8.0%, 골드만 삭스는 8.3%로 예측했다.

중국 경제의 동향을 보면서 세계 경제를 전망한다면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낙관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시진핑, 후진타오 후계자로 확정될까

후진타오 주석은 2004년 15전 4중전회에서 군사위 부주석에 임명돼 장쩌민(江澤民) 주석을 잇는 1인자로 확정됐다. 시진핑 부주석이 이번 회의에서 군사위에 입성할지에 대해서는 일치된 견해가 없다.

시 부주석은 2007년 17차 공산당대회에서 다크호스로 정치국 상무위원이 됐다. 후 주석과 같이 공산주의청년단 계열로 당시까지 ‘리틀 후’로 불렸던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를 제치고 서열도 앞섰다. 이전까지는 리 부총리가 후 주석이 점찍어놓은 후계자라는 설도 없지 않았다.

시 부주석은 개혁 개방 초기의 공신 쉬중쉰(習仲勛)의 아들이다. 따라서 시 부주석이 후계자가 되면 태자당 계열이 처음으로 중국 권력의 최고 위치에 오르게 된다. 시 부주석이 군사위 부주석에 임명되면 2012년 18차 공산당대회에서 5세대 지도부가 구성될 때 태자당이 권력 전면에 나설 수도 있다. 시 부주석의 거취가 단순히 한 개인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중국 사회과학원 철학연구소 쉬유위(徐友漁) 연구원은 “태자당의 득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시 국가 부주석의 군사위 부주석 임명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시 부주석과 후 주석이 다른 점은 후 주석은 사실상 절대적인 권위를 갖고 있던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이 낙점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시 부주석은 아직까지 ‘경쟁 중’이다. 언제든 낙마하거나 경쟁자에 의해 추월당할 여지가 없지 않다.

베이징리궁(北京理工)대의 후싱더우(胡星斗) 교수가 전망한 올해 17전 4중전회의 주요 3가지 예상 의제 중 첫째는 10월1일 국경절 기념행사 준비다. 다음은 신장(新疆) 등 소수민족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사회안정 보호조치를 강구하는 것이며 나머지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진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좋고 빠른(又好又快) 성장’을 유지하고 올해 ‘바오바(保八·8% 경제성장 유지)’를 이룰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후 교수는 전망했다. 후 교수는 중국 사회에서 집단 시위가 자주 발생하고 있지만 이른바 제도와 시스템을 통해 해결하는 메커니즘이 중국에는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번 17전 4중전회에서는 당내 민주화 문제도 상당부분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후 주석도 공산당 창당 88주년 기념일을 이틀 앞둔 지난 6월29일 당내 민주화를 촉구했다. 후 주석은 이날 제14차 집단학습 모임을 주재하면서 정치국과 중앙위원회 위원들에게 당내 민주화 추진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혁명 1세대를 자처하는 원로가 공산당의 일당독재를 비판하고 서구식 민주주의를 전면적으로 도입할 것을 촉구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10월1일 건국 60주년을 앞두고 이런 내용의 글이 나오는 것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당내외에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산당은 4중전회 기간 중 논의를 거쳐 회의 폐막 직후 중앙군사위원회를 개최해 시 국가부주석을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임명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3억 인구 대국 중국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집권 공산당 당내 행사에도 주목이 쏠리는 시대가 됐다.

신동아 2009년 9월호

2/2
구자룡│동아일보 베이징특파원 bonhong@donga.com│
목록 닫기

세계의 눈이 쏠린 중국

댓글 창 닫기

2019/09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