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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인간의 경제학 외

  • 담당·구자홍 기자

36.5℃ 인간의 경제학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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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내 책은…’

36.5℃ 인간의 경제학 외
분노한 대중의 사회 _ 김헌태 지음, 후마니타스, 335쪽, 1만5000원

이 책은 대중의 시각에서 한국 정치를 분석한다. 한국 대중의 생각을 읽기 위해 여론조사를 활용했다.

언론에 나타나는 여론은 마치 한 장의 사진처럼 정지된 모습이다. 그러나 대중여론은 흐르는 물처럼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특정 시점에 이뤄진 몇 개의 조사 결과만으로 그 흐름을 해석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잘못될 가능성마저 높다. 여론의 해석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또는 개별적이 아닌 전반적 특성에 접근해서 해야 한다. 이 책을 한국을 이끌어가는 엘리트를 위한 대중여론 독해 가이드로 추천한다.

현 시점에 이 책이 나름대로 의미를 가지는 것은 최근 국민여론이 시점과 상황에 따라 급변하는 등 거친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대중여론이 어렵다고 느껴질 때는 철학이 뚜렷한 지식인들의 주장을 듣는 것도 좋지만, ‘대중’, 즉 그들 자신의 얘기를 들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대중여론을 분석하는 관점에서 보면 지난 대선에서 나타난 민주화 집권세력의 처참한 패배, 그리고 이명박 정부 초기에 나타난 촛불시위는 모두 같은 흐름에 있다. 또 이명박 정부가 내건 주요 정책에 대해 여전히 반대가 만만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가 상승하는 것 역시 한 묶음의 여론이라 할 수 있다.

개별적으로 상이하고 모순된 것처럼 보이는 이 같은 현상들은 여론의 전체 맥락에 접근하지 않고는 읽어내기 어렵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외환위기 이후에 나타난 대중여론의 큰 변화, 그리고 민주화 정치세력의 몰락 과정, 대선후보 이명박의 사상 초유의 지지도 고공 행진, 그리고 대선 이후에 나타난 촛불집회와 이명박 정부의 위기,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정국까지 대중 여론의 흐름을 시점별로 설명했다. 2부에서는 한국 대중을 움직이는 거대 신념 구조를 5가지 부문―지역주의, 세대와 연령, 이념, 지도자, 공동체―으로 나누어 접근해보았다.

현재 한국 대중의 여론은 생각보다 불안정하다. 대중여론에서 발견되는 불안과 분노의 에너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이는 단지 이념적 좌우의 문제도 아니며, 정치만의 문제도 아니다. 양극화와 민생불안 속에서 만들어지는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대한민국 공동체 전체에 위기가 올 수 있다. 이 같은 거친 주장에 대한 독자들의 평가를 기대해본다.

‘민심은 천심이다’라는 말은 자주 인용되지만, 한국의 엘리트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경구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항상 반문한다. 대중은 과연 옳은가? 해답 대신 세 가지 되묻는 질문을 준비했다. 당신은 대중보다 옳은가? 대중이 옳은지 묻는 당신은 누구인가? 마지막으로, 대중이 옳아야만 하는가?

김헌태│여론조사 전문가·정치컨설턴트│

황홀한 글감옥 _ 조정래 지음

“만일 지금 내가 글을 쓰지 못하게 된다면, 이번 글이 내 인생을 정리한 유서가 되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내 아들에게도 못한 얘기를 이번에 다 썼다.” 올해로 작가 생활 40년째를 맞이한 조정래씨가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자전 에세이 ‘황홀한 글감옥’을 펴냈다.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쓰여진 ‘황홀한 글감옥’은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젊은이 250여 명에게서 ‘평소 조정래 선생에게 궁금했던 질문’ 500여 개를 받아 이들 가운데 추린 84개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서문에서 작가는 이렇게 얘기했다. “84가지 질문은 대충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문학론, 작품론, 인생론. 그 응답들을 형식을 달리한 나의 자전소설로 읽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시사IN북/428쪽/1만2000원

더 발칙한 한국학 _ J. 스콧 버거슨과 친구들 지음

엑스팻(expat)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expatriate)을 부르는 말로, 한국에 살면서 한국의 이상하고 독특한 매력에 사로잡혀 한국을 떠나지 못하고, 혹은 떠났다가도 되돌아오는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더 발칙한 한국학’은 미국인 J. 스콧 버거슨이 자신만큼이나 유별난 다국적 친구들과 함께 쓴 것이다. 이번 책에는 버거슨 자신의 목소리는 물론, 재미있는 경험과 프로필을 가진 국내 장기 체류 외국인들의 독특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함께 담아냈다. 지난 10여 년간 우리 사회와 문화, 정치를 지켜본 푸른 눈의 외국인들이 전하는 색다른 관점은 우리 사회의 진정한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아울러 이 땅에서 살아온 엑스팻들이 던지는 ‘우리’라는 참 의미에 대한 문제제기는 우리에게 좀 더 열린 마음을 가질 필요성을 새삼 일깨워준다. 은행나무/436쪽/1만5000원

물의 미래 _ 에릭 오르세나 지음, 양영란 옮김

전세계 인구의 6분의 1이 물이 없어 고통을 받으며 죽어가고 있고, 물 한 방울이 없어 지옥 같은 일상을 사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다. 이제 세계는 물 한 방울을 두고 생사가 갈리는 극렬한 위기의 현장으로 바뀌고 있다. 20세기가 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 위기의 실상을 파헤쳐온 프랑스 최고의 지성 에릭 오르세나는 물과 지구의 관계, 물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세계화와 물 위기가 몰아친 현장을 탐사했다. 가뭄에 시달리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부터 물로 인한 질병이 만연한 캘커타, 세계 최대의 댐을 만들어 치수에 국가의 명운을 건 중국 등. ‘물의 미래’는 오르세나가 열정으로 찾아 나서 현장을 탐사한 결과를 독창적인 통찰을 통해 분석하고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김영사/436쪽/1만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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