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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도 “외모는 경쟁력” 인정

연예인들의 당당한 성형고백

  • 이한음|과학칼럼니스트 lmgx@naver.com|

찰스 다윈도 “외모는 경쟁력”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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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도 “외모는 경쟁력” 인정

유해진은 김혜수와의 열애사실이 알려지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래서 남성은 여성의 외모에 더 비중을 둔다. 미모는 건강의 상징이며 우량한 2세를 낳을 능력이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20대든 50대든, 남성이 그저 젊고 예쁜 여자만 찾는 것은 이런 관점에서 일리가 있다.

여성은 상대가 자신과 아이에게 얼마나 헌신적일지를 중시한다. 배우자 선택에 더 신중한 태도를 취한다. 여성에게 남성의 외모는 그리 중요한 기준이 아니다. 예나 지금이나 여론조사 결과가 으레 보여주듯이, 여성은 배우자감의 ‘경제적 능력’을 더 중시한다.

심리학자 데이비드 버스는 여러 문화권에서 남녀가 배우자의 외모를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조사했다. 예상대로 남자 쪽이 외모를 더 따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남녀가 비슷하게 나온 문화권도 있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더 외모를 중시하는 문화권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여성은 상대의 경제적 능력을 주로 봤다.

물론 여성 외모에 무관심한 게 절대 아니다. 다만 남성의 외모가 아니라 경쟁 상대인 다른 여성의 외모에 관심이 높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여성은 ‘잘생긴 남자’보다는 ‘아름다운 여자와 함께 있는 남자’에게 더 끌린다. 배우 유해진이 김혜수의 연인이라는 기사가 나온 순간부터 그를 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아름답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 남이 보기에는 예쁜 눈인데 자신은 못생겼다고 굳이 쌍꺼풀 수술을 받은 뒤, 다른 사람의 쯧쯧 소리를 들으면서도 만족해하는 사람이 있다. 아름다움이란 제 눈에 씌운 콩깍지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3개월, 6개월 된 아기는 어른이 매력적이라고 여기는 얼굴 사진을 더 오래 응시했다. 아기도 아름다운 것을 구별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아름다움이란 사람마다 제각각인 것이 아닌 ‘객관적인 현상’이며 아름다움을 인지하는 능력은 타고난다고 할 수 있다.

철학자들은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놓고 사색했다. 그래서 미학(美學)이 나왔다. 과학자들은 실험을 했다. 그 결과 ‘대칭적이고 평균적인 것’에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점을 알아냈다. 즉 눈, 코, 입, 귀 등 얼굴을 이루는 요소들이 정확하게 좌우대칭을 이룰 때 사람들은 예쁜 얼굴이라고 느낀다. 또한 상식과 달리, 우리는 ‘평균적인 얼굴’에서 아름다움을 느낀다. 여러 여배우의 사진을 겹쳐서 얻은 평균 얼굴이 가장 아름다운 얼굴이 된다.

이 말을 잘 믿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이스라엘의 한 연구진은 ‘컴퓨터도 미인을 알아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그들은 남녀 30명에게 100장의 얼굴 사진을 보여주면서 매력을 등급으로 매기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컴퓨터에 그 등급 자료를 토대로 얼굴의 기하학적 특징을 파악하여 매력을 판단하도록 했다. 컴퓨터는 대칭과 평균을 미의 기준으로 설정했다. 새로운 사진을 보여주자 컴퓨터는 매력적인 얼굴인지를 제대로 판단했다.

그렇다면 아름다운 대상을 볼 때 사람은 어떻게 반응할까. 남녀의 뇌가 서로 다르게 반응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남자의 뇌는 좌표의 어느 한 지점처럼 ‘절대적인 기준’에 의해 판단하는 부위가 활성을 띠었다. 여자의 뇌는 위아래처럼 ‘상대적인 위치’를 파악하는 부위가 활성화됐다.

연구자들은 이 차이는 우리의 조상이 받은 진화 압력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고 말한다. 남자는 사냥, 여자는 채집을 주로 맡았다. 사냥은 공간 지각력을 요구한다. 그래서 남자는 어디에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능력이 발달했다. 여자는 식물의 열매나 잎, 뿌리를 보고서 먹을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능력이 발달했다. 이런 성별 분업이 오래 지속됨으로써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뇌 영역에도 남녀 차이가 나타난 것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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