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호

앞으로 3년 세계 트렌드 외

  • 담당·구자홍 기자

    입력2010-02-03 1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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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가 말하는‘내 책은…’

    앞으로 3년 세계 트렌드 외
    앞으로 3년 세계 트렌드_ 김상훈·비즈트렌드연구회 지음, 한스미디어, 342쪽, 1만3000원

    앞으로 3년 후 무엇이 뜰 것 같은가? 잠시 생각해보기 바란다. 나는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책을 쓰기로 한 후 사람을 만날 때마다 이 질문을 던졌다. 신문, 잡지, 인터넷에 트렌드에 대한 기사와 얘깃거리가 워낙 넘쳐나는 터라 그중 중요한 이슈들을 가려내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웬걸 대부분의 사람들이, 심지어는 각 분야에서 한가락 한다는 사람들마저 한참이 지나도록 답을 찾지 못했다. 우리는 각자 나름대로 트렌드에 민감하다고 생각하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고 있다고 믿지만 정작 입을 열어 말할 수 있을 만한 지식도, 자신도 없다.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쓰는 데 사명감을 갖게 된 가장 큰 이유다.

    누군가 나에게 말해주었다. 요즘은 트렌드가 트렌드라고. 추세나 동향을 뜻하는 트렌드란 말이 인기를 얻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불확실성의 증대 때문이다. 2000년대에 들어와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가 일어났고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그것은 단지 주가지수나 환율 같은 경제지표뿐만 아니라 사회·문화 등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3년 세계 트렌드’는 경제경영, 소비, 사회, 문화, 기술의 5개 영역에 걸쳐 총 45개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소개했다.

    몇 가지 트렌드만 간단히 소개한다. 경제경영 트렌드의 키워드는 ‘파워의 이동’이다. 미국 중심의 경제구도가 중국으로 상당부분 이동할 것이며 신흥국가를 포함한 G20를 중심으로 한 경제 중심의 다극화가 급속히 진행될 것이다. 그리고 비즈니스, 사회적 책임경영 활동 등은 이미 가시화된 핵심 경영 트렌드 중 일부다. 소비 트렌드에서는 자기 자신을 위한 이른바 ‘에고(ego)’ 소비와 환경 및 이웃을 생각하는 ‘굿 네이버(good neighbor)’ 소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패턴이 나타날 것이다.



    사회 트렌드에는 다소 부정적인 요소가 많다. 글로벌 청년실업이라든지 인류의 수면부족 문제, 또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프라이버시 파괴 등이 그것이다. 기술 트렌드로는 휴먼 에너지, 4세대 통신혁명과 TV·휴대전화·PC의 화면을 통해 콘텐츠를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는 이른바 ‘3스크린’ 서비스 시대의 도래다.

    아이스하키 최고 스타였던 웨인 그레츠키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퍽(아이스하키용 고무원반)이 있는 곳을 향해 돌진하지 않는다. 퍽이 가고 있는 곳을 향해 돌진한다.” 그렇다. 현재에 늘 초점을 맞추다보면 뒷북만 치고 막차만 타게 된다. 성공하는 기업과 개인이 되기 위해서는 늘 미래를 탐구해야 하고 가까운 미래의 트렌드로부터 기회를 발견해야 한다. 이 책이 독자가 3년 후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김상훈│서울대 경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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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3년 세계 트렌드 외
    국가의 부와 빈곤 _ 데이비드 S. 렌즈 지음, 안진환·최소영 옮김

    세계를 동구권과 서구권이라는 두 개의 세력으로 나누던 구세대의 분할법은 이제 더는 의미가 없다. 이제는 빈부, 즉 재산과 건강의 격차만이 우리가 직면한 도전이자 위협이 되고 있다. ‘국가의 부와 빈곤’은 600년 전 스페인 및 포르투갈 제국이 아프리카·인도·아메리카 대륙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부터 광대한 식민지를 차지하고 막대한 부를 누리던 전성기의 영국,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냉전체제와 베를린 장벽의 붕괴, 그리고 소련 연방의 붕괴로 마침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승리하는 과정 등 세계사의 다양한 일면을 조명한다. 저자 렌즈는 중국이 고립주의를 표방함으로써 초기에 막강한 힘과 무역의 가능성을 이용하는 데 실패한 과정,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붕괴된 일본이 지속적으로 투자와 무역, 산업, 기술에 주력하게 된 과정을 탐구한다. 한국경제신문/920쪽/3만7000원

    앞으로 3년 세계 트렌드 외
    초국적 기업에 의한 법의 지배 _ 수전 K. 셀 지음, 남희섭 옮김

    신종 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하던 2009년, 당시 한국의 의료·보건단체들은 치료제 타미플루에 대해 정부에 특허권 강제실시를 촉구했다. 그러나 당시 한국의 특허법 106조는 특허권 강제실시를 ‘전쟁이나 이에 준하는 상황’에만 가능하다고 규정해놓고 있었다. 타미플루 강제실시에 관한 논란을 계기로 특허가 기술의 사회적 이용을 실현하는 제도로서 보호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독점 등의 문제가 될 경우 이를 교정하는 제도적 보완 장치가 마련되어야 함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지적재산권에 관한 국제규범이 세계무역기구 체제로 편입된 이후 이에 대한 불합리를 극복하기 위해 전개한 노력들이 부분적 성과를 내던 시점에 출간된 것을 보완해 펴낸 것이다. 한국이 향후 지재권 제도의 개혁을 어떻게 ‘기획’할 것인지를 안내하는 실천서로서의 의미가 담겨 있다. 후마니타스/376쪽/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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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전명충무1. 2 _ 김경진·윤민혁 지음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는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일본과 전면전에 들어간다. 첨단무기로 무장한 일본 해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는 한국군의 기습에 속절없이 무너진다. 방어선을 돌파한 한국군은 최신형 상륙함과 대규모 헬리콥터 전력을 총 투입해 일본 서부와 중부에 대규모 지상군을 일시에 상륙시킨다. 규슈 전역과 오사카를 점령한 한국군은 시시각각 동쪽으로 진군하고, 한국 전투기들이 도쿄 상공까지 넘나들면서 일본 정부에 항복을 강요한다. 그러나 그런 압박 앞에서도 일본은 전쟁을 멈추려 하지 않는데….’ ‘작전명충무’는 201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한국과 일본 사이에 사소한 오해들이 단기간에 누적돼 전면전으로 치닫는 상황을 묘사하는 본격 전쟁소설이다. 저자는 “질적, 양적으로 성장한 한국군의 발전상을 소설에 최대한 반영했다”고 밝혔다. 드림노블/1권 408쪽, 2권 480쪽/각 1만원

    저자가 말하는‘내 책은…’

    앞으로 3년 세계 트렌드 외
    성공하는 1% 직장인 탐구생활 _ 이희경 지음, 이콘, 244쪽, 1만1000원

    나는 직장생활 10년 동안 CEO의 대외활동을 보좌해오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났다. 대통령에서부터 대기업 CEO, 중견그룹 임원, IT업계 중간관리자, 일반회사의 말단 직원까지. 또한 정부기관, 유관단체, 언론기관의 종사자들까지. 요즘은 헤드헌터로 근무하면서 한국의 다양한 임원을 만나고 있다.

    많은 사람을 만나다보니 직장에서 잘나가는 사람들, 성공한 직장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돈 없고 ‘빽’은 없지만 조직에서 인정받는 직장인의 성공 노하우와 평범한 직장인들의 평범하지 않은 직장생활 고군분투기를 모아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서점에 나가보면 성공한 경영자의 자서전이나 입지전적인 사업가들의 성공담에 관한 책들이 차고도 넘친다. 하지만 이런 책들의 내용은 조직의 밑바닥에서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야 하는 일반 직장인 독자에게는 너무도 먼 산처럼 느껴지고 다른 세상 얘기로 들릴 때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의 강점은 현장감이다. 내가 만난 실제 직장인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직장생활을 헤쳐나가는지에 대한 교훈들이 이 책에 생생하게 담겨있다.

    사람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직장이다. 그러므로 인생이 즐거우려면 직장 생활도 즐겁고 만족스러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장생활을 잘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에서도 쉽게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직접 부딪쳐보고 깨닫거나 경험 많은 선배들의 사례에서 벤치마킹을 하는 것이 고작이다. 나름대로 누구나 알 만한 회사에서 조직의 인정을 받으며 자신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무명씨의 직장인 선배들이야말로 독자에게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승이고 스토리이자 교훈이 되어줄 것이다.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에겐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직원이 될 것인가, 마지못해 붙어있는 그저 그런 월급쟁이가 될 것인가. 인생은 ‘내가 어떤 책을 읽었느냐’와 ‘내 주변에 어떤 사람이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책에 등장하는 사례들은 먼 곳의 인물들이 아니다. 필자의 동료와 후배들의 추천으로 선정한 현역 직장인들이다. 직장생활을 어느 정도 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만한 내용이고, 사회 초년생이나 취업 준비생이라면 앞으로의 직장생활에 큰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이 담겨 있다 우리 일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직장 생활에 훌륭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사회 곳곳에 퍼져서 제 몫을 다하며 그 자리를 보석처럼 빛내고 있는 이들 직장인들이야말로 이 나라 경제의 진정한 주역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직장생활을 단순히 ‘지겨운 밥벌이’가 아닌 ‘인생의 목표를 향해가는 과정’으로 여기는 주역들을 만나보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라고 권한다.

    이희경│V·C consulting 이사,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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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3년 세계 트렌드 외
    당근으로 만든 채찍 _ 데이비드 리버만 지음, 신영식 옮김

    ‘미소는 기적을 만든다. 적대적인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다. 미소는 당신이 상대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되고 당신에 대한 상대의 감정이 좋아지게 된다.’ ‘간단한 몇 마디의 감사를 저축해두면 나중에 문제가 생겨도 해결에 도움이 된다. 수익률이 좋은 감정 계좌에 미리 투자를 해두는 것이다.’ ‘당근으로 만든 채찍’에서 리버만이 소개하는 심리전술은 읽은 즉시 일상적인 인간관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화부터 내는 사람, 말꼬리 잡는 사람, 허풍 떠는 사람을 다루는 법을 비롯해 나를 무시하는 상사나 부하직원을 내 편으로 만들거나 문제 직원을 기분 상하지 않게 야단치거나, 의기소침한 직원의 기를 살려주는 심리전술을 익힐 수 있다. 또한 고객 불만을 최소화하고 악성 루머를 차단하고 나쁜 뉴스를 좋은 뉴스로 바꾸는 심리홍보전략도 배울 수 있다. 중앙북스/240쪽/1만3800원

    앞으로 3년 세계 트렌드 외
    술 _ 보건복지가족부 선정 알코올질환 전문 병원 다사랑병원/다사랑한방병원

    술 권하는 사회에 사는 우리는 오늘도 술을 마신다. 언제 술잔을 내려놓아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이 책의 중심 테마는 ‘건강하게 마시는 술’이다. 즉 음주로 인한 신체적·정신적·사회적 폐해가 없는 상태로, 술이 가진 장점 덕분에 즐거운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그로 인해 본인도 행복하고 다른 이에게도 행복을 줄 수 있는 정도의 음주를 말한다. 술은 대체로 화합과 축하, 위로라는 목적을 갖고 마신다. 그렇지만 밥 먹듯 습관적으로 마시는 사람도 있다. 한두 잔 가볍게 마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단 시작하면 인사불성이 될 때까지 마셔야 하는 사람도 있다. 국내 최초 알코올 질환 전문 병원으로 ‘절제도 조절도 어려운 술’로 인해 치료를 받아야 했던 이들의 실례를 통해 ‘술’에 얽힌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고 있다. 느낌이 있는 책/256쪽/1만2000원

    앞으로 3년 세계 트렌드 외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_ 검정고시수기집 편찬위원회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가난이 그대를 아프게 할지라도 포기하지 말라! 역경은 찬란한 유산이다!” 전국검정고시 총동문회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만든 수기집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에 수록된 열여섯 명의 자전적 에세이는 “가난과 고난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자만이 성공이라는 영예를 얻게 된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그들은 “젊었을 때 많이 가지지 못하고, 못 배웠기에 더 노력해야 한다는 의지를 불태웠고, 끝내 성공할 수 있었다”는 자신만의 경험담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어색할 만큼 조그만 어려움에도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는 오늘날의 청소년과 젊은이들에게 가난과 역경을 딛고 희망을 일궈낸 이들의 생생한 성공담은 귀감이 될 만하다. 우리책/370쪽/1만2000원

    저자가 말하는‘내 책은…’

    앞으로 3년 세계 트렌드 외
    꿈의 기울기에 투자하라 _ 최남철 지음, 현문미디어, 272쪽, 1만5000원

    1년 전쯤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의 강창희 소장님으로부터 “펀드매니저 시절의 시행착오를 책으로 한번 써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20년간 펀드매니저를 하면서 해외투자, 외국인전용펀드(외수펀드), 바이코리아펀드 및 뮤추얼펀드 등의 운용경험과 근래의 벤처투자까지 나의 다양한 투자 경험을 그냥 흘려보내기가 아깝다는 말씀이었다. 그러나 나의 입장에서는 지나온 20년을 발가벗다시피 독자에게 드러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르는 일이라 두려움이 앞섰다. 또 투자자로서 완전히 정립되지 않은 미완성의 모습을 내보이기도 부끄러운 일이었다. 그래서 여러 달을 망설였다. 그러다 문득 “순탄치 않았던 나의 펀드매니저 시절에 몸으로 부딪치며 겪은 숱한 시행착오를 경험담 형태로 전해주어 투자자들이나 후배 펀드매니저들의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다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일이다”라는 결론을 얻었다.

    제1부에서는 지나온 20년간 나의 펀드매니저 시절을 반추해보았다. 내가 운용하면서 겪었던 일화나 에피소드 그리고 시대별로 마주친 큰 사건들을 실화적 소설 형식으로 기술했다. 신참 펀드매니저 시절 5년 누적수익률 꼴찌 펀드를 우선주에 집중투자하여 불과 6개월 만에 업계 최고의 펀드로 탈바꿈시켜 영국의 마이크로팔사에서 수여하는 최우수 펀드상을 수상한 이야기와 아시아 외환위기의 한복판에서도 “이젠 비관보다는 낙관에 무게를 두자”는 일기를 바탕으로 헐값에 나뒹굴던 국내 우량주식을 쓸어 담아 펀드수익률 450%를 달성한 사례 등도 곁들였다. 뿐만 아니라 SK상사 분식회계 사건을 겪으면서 정직함과 투명함이 수반되지 않은 재무제표가 얼마나 허구인지를 처절하게 깨닫게 되었다. 아울러 세계적 투자 거장인 해리 세거만, 칼 페리스 밀러와의 만남을 통해 전수받은 귀중한 투자의 노하우를 독자에게 보너스로 제공했다.

    제2부에서는 그간의 투자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깨닫게 된 소중한 투자의 교훈과 지혜를 수필 형태로 정리해보았다. 특히 주식투자는 본질상 미래의 꿈을 가불하여 사고파는 ‘꿈놀이’라고 간파하게 되었고 꿈의 기울기가 가파른 주식, 다시 말해 올해, 내년, 내후년으로 가면서 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기업이 대박 주식이라는 신념을 굳히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제3부에서는 오랜 기간 펀드매니저 생활을 해온 필자의 눈으로 바라본 펀드투자의 지혜와 요령을 재미있는 펀드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해 보았다. 특히 ‘대표펀드매니저를 주목하라’편에서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펀드운용회사의 대표펀드매니저의 운용 특성과 스타일을 비교 분석해 펀드투자자들이 펀드를 고르고 운용회사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시도해보았다.

    주식 또는 펀드투자의 길에 왕도는 없다. 각자가 직접 부딪쳐 얻은 경험 이상의 훌륭한 스승은 없다. 아무쪼록 필자의 이 육필 수기가 투자자 여러분께 투자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남철│제뉴사이언스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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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3년 세계 트렌드 외
    루머 _ 캐스 선스타인 지음, 이기동 옮김

    인터넷이 생활 속 깊숙이 들어온 이후 루머는 언제 어디로든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무서운 존재가 되었다. 루머는 때때로 정책을 망치고, 공직자의 옷을 벗기고, 민주주의 자체를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 균형 잡힌 정보와 자유로운 정보 소통도 루머꾼들 앞에서는 무력할 때가 많다. 저자는 루머의 배후 메커니즘을 밝히는 데 주력한다. 루머가 어떻게 번식하고, 어떻게 전파되며, 어떻게 자리 잡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루머는 ‘사회적 폭포효과’와 ‘집단 극단화’라는 두 가지 경로로 전파되는데, 폭포효과는 우리가 판단을 내릴 때 타인의 생각과 행동에 의존하려는 경향을 보이면서 일어나고, 집단 극단화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토론을 하면 루머에 대한 믿음이 더 극단화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루머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면 이러한 메커니즘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프리뷰/184쪽/1만1000원

    앞으로 3년 세계 트렌드 외
    시간 관리의 비밀 _ 최헌 지음

    “하루 24시간은 불변의 진리다. 그러나 누구는 시간이 많네, 누구는 없네, 말들을 한다. 어떤 사람은 하루 종일 고객을 만나러 다니면서도 결과를 많이 올리지 못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업무 시간에만 일하는 데도 성과가 높다. 이것은 바로 시간을 어떻게 가졌느냐의 차이다. 시간은 크게 ‘크로노스’와 ‘카이로스’가 있다고 한다. 크로노스란 그저 흘러가는 시간이다. 지구가 한 바퀴 자전하는 데 걸리는 하루 24시간이 그것이다. 이에 반해 카이로스는 어느 특정한 시간을 가리킨다. 어떤 일을 하는 데 2시간이 걸린다면 우리는 그 시간을 미리 스케줄에 잡아야 한다. 바로 이렇게 계획된 시간이다. 고수의 시간은 바로 카이로스 시간이다. 하루 24시간을 잘 쪼개서 시간을 최대한 많이 계획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씨앗을 뿌리는 사람/272쪽/1만2500원

    앞으로 3년 세계 트렌드 외
    한홍구와 함께 걷다 _ 한홍구 지음

    ‘평화의 눈길로 돌아본 한국 현대사’라는 부제가 붙은 ‘한홍구와 함께 걷다’는 10여 년간 학생들과 함께 서울 근교 여러 공간을 돌아본 결과물이다. 한국 근현대사와 관련된 장소를 매개로 굴곡이 많았던 우리 역사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해준다. 전쟁기념관에 대해 한 교수는 ‘전쟁’을 기념하는 곳에 ‘평화’는 없다고 진단한다. 전쟁의 기억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한국에서, 서울 한복판에 자리 잡은 ‘전쟁’기념관 역시 동족상잔의 비극이었던 전쟁을 기념한다는 모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군인의 시각에서 전쟁으로 벌어진 폭력과 아픔들을 잊어버리고 단순히 전쟁을 찬양하는 태도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설명한다. 아울러 모든 전쟁을 반대하는 마음으로 군인의 시각이 아닌 피해를 당한 민간인의 시각으로 전쟁기념관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눈을 제공한다. 검둥소/251쪽/1만4000원

    저자가 말하는‘내 책은…’

    앞으로 3년 세계 트렌드 외
    최진기의 생존경제 _ 최진기 지음, 북섬, 336쪽, 1만5800원

    2009년 3월부터 7개월간 진행되었던 KBS 인터넷뉴스의 ‘생존경제’는 참으로 우연하게 시작되었다. 그러나 매주 수십만명이 좁은 인터넷 화면창을 통해 강의를 들으면서 수백개의 댓글로 호응해 주었다. 나를 포함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고, 과분한 칭찬을 듣게 되었다. 매주 진행된 생존경제 녹화 준비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었다. 30분짜리 강의 하나를 준비하기 위해 쏟은 시간은 30시간이 넘은 것 같다.

    이제 강의는 모두 끝났지만, 지금도 KBS 생존경제 게시판에는 꾸준히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마지막 28회 강의 페이지에는 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 있고, 여전히 조회 수는 늘어가고 있다. 시민들의 이 같은 뜨거운 호응이 생존경제를 위해 쏟은 나의 노력 때문만은 결코 아님을 잘 알고 있다. 정말로 생존 자체가 위태로울 만큼 고된 생활을 이어가야만 하는 대한민국의 경제적 현실이 그들을 인터넷 동영상 화면창으로 끌어들인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처한 곤궁한 현실이 도대체 어디에서 기인한 것이며,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시민들의 진지한 노력인 것이다.

    강의가 진행 중이던 시점에도, 끝이 난 이후로도 시청자는 계속 후속작을 요청했다. 그 첫 작업으로 생존경제 강의 내용을 충실히 담은 책을 발간하게 됐다. 녹화가 진행 중이던 시점에는 시청자에게 피드백을 거의 해드리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계속 걸렸다. 책을 통해서라도 강의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더 나누고 싶다는 욕망이 생긴 것도 출판의 한 동인이었다. 이 책은 2009년의 절반 이상을 나와 함께한 생존경제의 거의 모든 것을 충실히 담고 있다.

    미국의 파산이라 할 만했던 서브프라임의 폭발과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불똥은 우리 곁으로도 튀었다. 치솟는 환율과 폭락하는 주가를 두려움에 휩싸여 지켜봐야만 했던 시간은 이제 어느 정도 지나갔다. 그러나 핵폭발처럼 거대했던 경제적 위기는 중앙부를 지나 두바이나 그리스와 같은 주변부로 여진을 남기면서 번져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허황한 종말론으로 공포심에 휩싸이지도 말고, 과장된 희망으로 실수를 거듭하지도 말아야 할 것.’ 이것은 생존경제 서문에 적은 문구이지만, 특히나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늘 염두에 두어야 할 말일 것이다. 재야 경제고수들의 지나친 비관론이나, 정부 관계자들의 터무니없는 낙관론에 대해서 모두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고자 애썼다. 우리가 맞닥뜨릴 미래는 바로 그 양 극단 사이 어느 곳에서 존재할 것이다. 어설프게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 만용은 부리지 않으려 했지만, 우리가 오늘 마주치는 경제적 현실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주시하고자 했다. 이제 활자로 다시 시청자를 만나게 되었다. 여전히 설레고 긴장된다.

    최진기│최진기경제연구소, JK Commerce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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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3년 세계 트렌드 외
    아이비리그를 만든 뉴요커들의 영재교육법 _ 공종식 지음

    ‘아이비리그를 만든 뉴요커들의 영재교육법’은 뉴욕 특파원으로 3년간 활동한 저자가 직접 취재하고, 또 쌍둥이 딸들을 미국 공립학교에 보내면서 체험한 뉴요커들의 엘리트 교육에 관한 생생한 보고서다. 뉴욕 시를 중심으로 뉴욕 메트로권에 모여 사는 유대인들은 미국 전체 인구의 2%에 불과하지만 최고의 엘리트 양성소인 아이비리그에서는 전체 학생의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자녀를 영재로 키워내는 성공 비결이 ‘뉴요커들의 영재교육법’에 담겨 있다. 또 명문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아이비리그 등 미국 명문 대학들이 바라는 인재상과 그에 대한 대비책이 ‘살아 있는’ 해법으로 제시돼 있다. 아울러 미국에서 좋은 공립학교를 선택하는 방법 등 자녀의 미국 유학을 염두에 둔 부모가 참고할 만한 유용한 정보가 듬뿍 담겨 있다. 푸르메/284쪽/1만2800원

    앞으로 3년 세계 트렌드 외
    호모엔젤리너스 _ 이명희 지음

    갈수록 살기 어렵다는 한숨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이 갑갑한 현실에 탈출구는 보이지 않는다. 욕심이 좌절을 부르고 절망은 더 깊은 절망으로 돌아온다. ‘호모엔젤리너스’에는 삭막한 현실에 촉촉이 단비를 내려 줄 사람들의 이야기, 욕심을 나눔으로 전환하고 절망을 희망으로 대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호모엔젤리너스란 인류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오부지게 착한 인류를 말한다. 나누고 살 줄 아는 멋진 인간들에게 붙여지는 신인류란 뜻으로 만든 이름이다. 도구로 자신의 이익만을 구하는 호모 파베르가 아닌, 자신의 사리사욕만을 위해 구업(口業)을 짓는 호모로스가 아닌, 그리고 단순히 머리만 좋아 혼자서 잘 먹고 잘살 생각만을 하는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라는 이기적인 인류를 넘어 ‘천사 같은 인류’를 꿈꾸며 붙여본 것이다” 네오휴먼/326쪽/1만3000원

    앞으로 3년 세계 트렌드 외
    역사가 된 남자 _ 전원경 지음

    ‘역사가 된 남자’는 무쇠보다 강한 의지로 자신에게 닥쳐온 온갖 장애물에 맞서 싸운 ‘지그문트 프로이트’에서부터 삶에 대한 낙천적인 가치관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물리학자가 된 ‘스티븐 호킹’ 박사, 그리고 아이폰으로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든 ‘스티브 잡스’에 이르기까지 남자로 태어나 역사가 된 남자 열 명의 이야기를 모은 것이다. 저자는 각각의 남자가 저마다 갖고 있는 특별함을 키워드로 압축해 그들의 삶을 조망하고 있다. 프로이트의 ‘의지’, 처칠의 ‘용기’, 피카소의 ‘욕망’, 카라얀의 ‘비전’, 이브 몽탕의 ‘매력’, 스티븐 호킹의 ‘낙천성’, 클린턴의 ‘친화력’, 스티븐 스필버그의 ‘상상력’, 무라카미 하루키의 ‘성실’, 스티브 잡스의 ‘위기관리능력’ 등 그들의 삶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따라가다보면 그들이 이뤄낸 성공의 비밀을 훨씬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21세기북스/224쪽/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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