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호

인류의 얼굴은 童顔이 되어간다

  • 이한음|과학칼럼니스트 lmgx@naver.com|

    입력2010-04-02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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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의 얼굴은 童顔이 되어간다

    요즘 최고의 칭찬은 “어려보이시네요”이다. 대표적인 동안 연예인으로 꼽히는 고현정(40).

    수 년 전부터 한국 사회에선 동안 열풍이 불었다. 주로 연예계, 방송계에서 이런 분위기를 이끌어왔다. 이제 일반인도 자연스레 동안 지상주의에 편승하고 있다. 동안과 관련된 뉴스는 매일 나온다.

    3월11일 하루만 해도 “소녀시대 태연 vs 카라 동안 외모 비교 화제” “김태희 뺨치는 ‘동안 메이크업’ 비법은?” “최강 동안 최강희, 깜찍한 인형 포스 발산!” “지방이식으로 봄에는 상큼한 동안 얼굴 거듭나기!” “양악 수술, 턱 고민 해결과 동안 효과까지” 등 동안과 관련된 여러 뉴스가 보도됐다.

    과거에는 20대 초반 연예인이 드라마 여자 주인공을 독차지했다. 그러나 지금은 30대가 여자 주인공으로 곧잘 발탁된다. “이모뻘 여배우들의 동안에 속다”라는 어느 기사 제목처럼, 나이보다 훨씬 젊어보이는 얼굴은 TV 화면이나 스크린에서 부쩍 자주 눈에 띈다.

    장서희, 이미연, 박진희, 유호정…

    SBS TV 드라마 ‘산부인과’의 여주인공 장서희(38)는 실제로는 자신보다 아홉 살 연하인 두 남성 배우와 극중 나이가 비슷하게 나온다. KBS 1TV 드라마 ‘거상 김만덕’에서 김만덕 역의 이미연(39)의 상대 남성 배우들도 세 살 연하라고 한다. MBC TV 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는 박진희(32)가, SBS TV 드라마 ‘이웃집 웬수’에서는 유호정(41)이 연하남과 연애를 한다. 나이 든 고현정, 김혜수, 엄정화 등도 주연 자리를 놓지 않고 있다. 30~40대 여배우의 황금시대라고 할 법하다. 30대 중반이 넘은 여배우에게 주연 자리는 없다던 할리우드도 달라지고 있다. 산드라 블록(46)은 당당히 주연을 꿰차고 있다. 늙어보이지 않는 외모에 힘입어서 말이다.



    젊은 얼굴과 몸매가 이들이 이런 활약을 하는 데 발판이 되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동안은 사실 갖은 노력의 산물이다. 고현정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아무리 추워도 차에서 히터를 틀지 않고, 패스트푸드를 적게 먹고, 한식 위주의 식사를 하고, 얼굴에 손을 잘 대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 여배우들은 혈액순환을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하고, 틈틈이 피부 관리실을 찾고, 주름을 없애거나 줄인다는 기능성 화장품도 열심히 바른다. 화장은 깨끗이 지우고, 털구멍이 막히지 않도록 잘 씻고, 보습에도 늘 관심을 기울인다.

    또 젊게 보이는 화장기법, 머리 모양, 장신구, 옷차림, 귀여워보이는 표정 짓기도 동안의 인상을 주는 데 한몫을 한다. 한 예로 동안으로 유명한 연예인 김준희(35)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표정을 잘 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동안을 위한 눈물겨운 노력

    그리고 연예인이 숨기든, 솔직히 털어놓든, 모든 국민이 알고 있는 비결이 있다. 바로 현대의학이 그것이다. 보톡스 주사, 지방 이식술, 침술, 치아 교정술, 성형수술 등 현대의학은 동안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온갖 수단을 제공한다. 귀여운 얼굴 윤곽, 커다란 눈, 맑고 투명한 피부, 보조개, 새하얀 치아 등 현대의학은 못 하는 것이 없다. 예전과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광고하기도 한다.

    이런 방법이 가득하니,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도 나이보다 젊어보일 수 있게 됐다. 인터넷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올해 1, 2월 피부 미용을 비롯한 미와 건강을 다룬 책의 판매는 39.3% 증가했다. 송선미, 유진 등 연예인이 피부 관리 노하우를 설명한 책도 잘 나간다고 한다. 그러나 보통 사람은 연예인처럼 피부 관리에 매진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MBC 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한 탤런트 이수나는 친절하게 설명한다. 보톡스의 도움을 좀 받고 있지만, ‘건강한 수다’가 진짜 동안의 비결이라고 말이다. 맞는 이야기일까.

    심리학에는 ‘얼굴 되먹임 가설(facial feedback hypothesis)’이라는 것이 있다. 감정이 얼굴 표정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얼굴 표정이 감정을 만든다는 가설이다. 어떤 일을 접했을 때 억지로 웃음을 짓는다면 그 일을 좀 더 즐겁게 대할 수 있다는 긍정의 심리학이다. 이것은 원래 찰스 다윈의 책에 실린 내용이었다.

    1988년 스트랙, 마틴, 스테퍼라는 세 명의 심리학자가 실험을 통해 이것을 입증했다. 그들은 어떤 사람에게는 입에 볼펜을 물게 했고, 어떤 사람에게는 윗입술과 코 사이에 볼펜을 끼우게 했다. 볼펜을 입에 물면 웃을 때의 얼굴 근육이 사용되고, 윗입술과 코 사이에 끼우면 찌푸릴 때의 근육이 사용된다. 전자는 자연적으로 웃는 표정이 되고 후자는 찌푸리는 표정이 된다. 그런 다음 그들에게 만화를 보여주면서 얼마나 재미있는지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그러자 입에 볼펜을 문 사람이 준 점수가 더 높게 나왔다.

    최근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해버스 연구진은 보톡스를 이용해 이 가설이 맞다는 것을 증명했다. 보톡스 주사를 맞은 뒤 인상을 찌푸리기가 어려워지자, 실험 대상자들은 슬프거나 화가 치미는 글을 읽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보톡스가 찌푸리는 표정을 막자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글을 이해하는 데 지장이 생긴 것이다.

    그렇다면 보톡스, 미세 지방 주입술, 동안 침 같은 주름을 없애준다는 수단들이 기쁨과 웃음이 넘치는 행복 사회를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한다는 뜻일까? 이는 현대 사회가 웃음을 앗아가는 스트레스와 오염물질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다른 해법을 찾으려 한다는 인상을 풍긴다. 학자들은 부정적인 감정 표현도 사회생활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말한다. 불장난을 하면 안 된다고 아이에게 말할 때 인상을 쓸 수 없으면 의사 전달에 문제가 생긴다. 또 섬세한 감정을 연기해야 하는 배우에게 주름은 중요한 표현 수단이다. 국민배우 안성기는 ‘연예가 중계’에서 “배우는 주름을 지우면 안 된다. 주름 하나하나가 감정을 표현해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눈물을 흘리며 애처로운 연기를 하는데 이마와 눈가가 주름 없이 팽팽하다면, 감정을 생생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어려울 듯하다.

    바르고 먹고 뛰어라

    과학자들은 나이가 들어도 주름 걱정 없이 마음껏 표정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방법을 머지않아 발견할 것으로 보인다. 동안의 가장 큰 특징은 탄력 있는 피부일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는 지저분해지고 탄력을 잃는다. 젊은이의 피부는 2주마다 새로 만들어진다. 밑에서 새로운 피부 세포가 만들어져 올라오면서 옛 피부는 떨어져 나간다. 나이가 들수록 이 과정은 느려진다. 피부는 색깔이 탁해지고 푸석해지고 축 처진다. 지방이 빠져서 얇아지고 모가 나고, 탄력을 잃고, 주름이 점점 더 많이 더 깊게 새겨진다.

    그런데 이런 일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유전자에 그렇게 프로그래밍되어 있을까? 그렇긴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피부가 늙는 데에는 유전자 외에 환경적 요인도 큰 역할을 한다. 노화 과정은 타고나는 것이어서 막지 못한다. 20세가 지나면, 피부를 튼튼하게 하는 콜라겐이 피부에서 약 1%씩 줄어든다. 땀샘과 피지샘의 기능도 떨어진다. 피부에 탄력을 제공하는 엘라스틴과 수분을 머금어 피부를 푸석하지 않게 해주는 GAG도 줄어든다.

    여기에 자외선, 흡연, 오염물질 등 외부 요인이 추가로 작용한다. 이런 외부 요인은 각질을 두껍게 하고, 기미를 만들고, 콜라겐이나 엘라스틴 같은 성분을 더 줄인다. 피부는 더 거칠어지고 색깔이 나빠지고 고랑이 깊어진다.

    이런 변화를 어떻게 하면 늦출 수 있을까? 피부학자들은 ‘예방’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노화의 징후가 나타나기 전에 피부를 돌봐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젊을 때부터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필수적인 노화예방 방법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노화 방지 크림을 바른다.

    금연을 한다

    술을 조금만 마신다.

    항산화제가 많이 든 과일과 채소를 자주 섭취한다.

    보습을 한다.

    적절한 운동을 한다.

    스트레스를 억제한다.

    인류의 얼굴은 童顔이 되어간다

    얼굴은 노화, 중력, 자외선에 의해 점차 탄력을 잃게 된다.

    문제는 많은 젊은이는 이런 일의 실천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이가 들면 분명 후회하면서 깨닫는 지혜를 무시하는 것이 젊음의 특권이니까. 반면 연예인은 직업 덕분에 노화의 징후가 나타나기 전 굳이 스스로 원치 않아도 연예계의 시스템에 의해 피부학자들이 말하는 이런 예방 조치를 열심히 실천한다. 이것이 바로 연예인이 일반인에 비해 평균적으로 더 어려보이고, 더 오랫동안 어린 얼굴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그렇다면 별 관심이 없어서, 시간이나 돈이 없어서, 혹은 다른 이유로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는 사람들은 남은 인생을 어떻게 해야 할까. 그들을 위해 과학자들은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몸은 하루 주기의 리듬을 보인다. 손상된 세포를 수리하는 일은 몸이 쉬는 기간에 이루어진다. 그래서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이 나온다. 나이가 들수록 유전자 활동은 이 하루 주기의 리듬과 어긋나게 된다. 이 때문에 수선 활동도 느려진다. 과학자들은 피부 세포의 유전자 활동을 생체 시계와 계속 동조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콜라겐, 엘라스틴 같은 물질이 나이가 들어도 계속 충분히 생산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고안하고 있다. 피부에 있는 줄기세포들이 피부를 재생하는 본연의 역할을 한결같이 수행한다면 노화는 늦춰질 수 있다. 몇몇 학자는 줄기세포연구에 몰입하고 있다.

    필자는 균형적인 서술을 위해 남성의 동안 문제도 다루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남성은 여성에 비해 평균적으로 동안과 인연이 더 멀다. 이유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때문이다. 사춘기 이전의 아이들은 얼굴을 보고 성별을 가리기가 쉽지 않지만, 사춘기가 지나면서 뚜렷이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여성 얼굴의 슬픈 숙명

    사춘기 이전에는 남녀의 얼굴 모양이 비슷하다. 통통하고 귀엽다. 그러나 사춘기 때부터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은 남성형의 얼굴과 여성형의 얼굴을 각각 빚어낸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턱뼈와 광대뼈를 부각시킨다. 대체로 남성이 여성보다 얼굴이 커진다. 상대적으로 여성은 아이 때의 얼굴을 간직한다. 사춘기 여자아이의 몸에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많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얼굴뼈가 자라는 것을 억제한다. 대신 볼에 지방이 붙고, 입술이 도톰해지고, 속눈썹이 길어지고, 눈이 커지도록 한다. 반면 남성의 얼굴은 호르몬의 작용 결과 더 각이 지게 되고 입이 커진다. 즉, 본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동안이다. 동안은 더 다정하고 정직하다는 인상과 어리석고 약하다는 인상을 동시에 준다.

    그런데 여성의 얼굴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남성적으로 변해간다. 얼굴은 길게 처지고, 귀와 코는 길어지고, 봉긋했던 윗입술은 평평해지고 얇아진다. 여성의 입장에서 늙어간다는 말은 남자 얼굴처럼 변한다는 의미다. 젊을 때 아름다웠던 여성의 얼굴이 이렇게 변하는 사례는 매우 흔하다. 여기에는 여성호르몬은 줄고 남성호르몬의 영향이 강해지는 탓도 있다.

    아기의 얼굴은 보는 이에게 거역할 수 없는 보호 본능을 불러일으킨다. 보들보들한 피부, 커다란 눈, 몸에 비해 아주 작은 앙증맞은 모습은 애틋하고 찡한 감정을 자극한다. 그러니 이러한 특성을 지닌 여성의 귀여운 동안이 같은 감정을 일으키는 것은 당연하다.

    사람뿐 아니라 모든 동물이 그렇다. 아기 동물은 어른들의 공격성을 누그러뜨리는 특징을 지닌다. 침팬지 연구자인 제인 구달은 아기 침팬지의 꼬리에 난 하얀 털이 어른 침팬지에게 공격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 표지판 역할을 한다고 했다. 사람의 아기에게는 꼬리털을 대신한 귀여운 얼굴이 방어 수단인 셈이다. 아기의 얼굴은 어른의 보호 없이는 살 수 없는 무력한 아기가 갖춘 생존 전략이다.

    동안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

    인류의 얼굴은 童顔이 되어간다

    미키마우스. 아기 얼굴의 특성은 호감을 준다. 동안은 아기 얼굴의 특성을 갖는다.

    인간이 아기의 얼굴을 선호하는 성향은 다른 곳에서도 발현된다. 야생에서 살다가 가축이 된 동물들을 보면, 머리뼈 모양이 크게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턱뼈가 줄어들고 얼굴이 더 편평해지면서 아기 얼굴을 닮은 모양이 된 것이다. 돼지가 한 예다. 가축인 돼지는 야생에 사는 멧돼지를 길들인 것이지만, 둘의 모습은 전혀 다르다. 멧돼지는 체중의 70%가 몸 앞쪽에 있다. 뒤쪽은 빈약한 반면, 머리는 크고 높이 솟아 있으며, 주둥이도 길다. 엄니까지 튀어나온 겁나는 얼굴이다. 반면 기르는 돼지는 몸무게의 70%가 뒤쪽에 있다. 주둥이는 들어가 납작해졌고, 엄니도 사라졌고, 귀도 덜 뾰족하다. 전체적으로 얼굴은 귀엽게 변했다.

    동물만이 아니다. 동물의 모습을 묘사한 만화 주인공인 미키마우스나 테디 베어 인형도 실제 쥐나 곰의 모습과 비교했을 때 인간의 아기와 비슷한 얼굴로 바뀐 것이다. 인간의 아기 얼굴 선호, 동안 선호는 인간의 보편적인 속성이라고 할 수 있다.

    악솔로틀이라는 도롱뇽은 멕시코의 소치밀코 호와 찰코 호에서만 서식해왔다. 지금은 찰코 호에서는 사라졌고, 소치밀코 호에서도 개체수가 크게 줄었다. 대신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애완동물로 널리 팔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우파루파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한국에서도 같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연분홍색의 귀엽기 그지없는 악솔로틀은 다 자란다 해도 다른 도롱뇽의 유생과 같은 크기다. 알에서 유생을 거쳐 성체로 이어지는 성장 과정에서 어른 단계를 없애버린 것과 같다. 이것을 유형 성숙이라고 한다. 악솔로틀이 성체로 자랄 능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 호르몬을 주입하면 성체로 만들 수 있지만 대부분은 빨리 죽는다. 악솔로틀은 10~15년을 사는 반면, 억지로 성체로 변한 개체는 5년밖에 살지 못한다.

    인류는 아기 단계에서 멈춘 상태?

    필자가 악솔로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인간도 이런 유형성숙을 통해 진화했다고 보는 이론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다른 유인원과 달리 털이 없을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른 유인원에 비해 더 어리고 귀여운 인상이다. 인간의 가장 가까운 친척인 침팬지의 아기를 보면, 인간의 이런 모습을 쏙 빼닮았다. 반면 어른 침팬지의 얼굴은 인간과 딴판이다. 즉, 인간은 침팬지의 아기단계에서 멈춘 것이며 침팬지의 성체 단계를 제외시킴으로써 새로운 방향으로 진화한 결과일 수도 있다.

    영국 소설가 올더스 헉슬리는 이 생각에 자극을 받아 ‘많은 여름이 지난 뒤’라는 소설을 썼다. 소설에서 한 백만장자는 나이가 들어 죽음을 생각한다. 그는 영생을 얻고 싶어 과학자, 희귀 문헌 수집가 등을 불러 모은다. 그들은 영생 실험을 한 백작이 200살이 넘었음에도 아직까지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백작은 영생을 얻는 대신 다른 생명체가 되어 있었다.

    인간이 유형성숙을 통해 진화했다면, 여기서 한 단계 더 유형성숙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을까? 지금의 어른 단계가 잘려나가고, 피부 노화가 시작되기 전 성장이 끝난다면? 동안을 향한 인간의 열망과 미래 과학의 발달은 이런 쪽으로의 기상천외한 진화를 이끌 원동력이 되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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