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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지사 딸 교수 임용 논란

한글논문 번역한 영어발표문도 연구실적으로 제출 vs 영어논문은 참고만, 한글논문만 실적평가(호남대)

  • 한상진|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reenfish@donga.com |

박준영 전남지사 딸 교수 임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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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는 4월13일 ‘신동아’에 보낸 1차 서면답변서를 통해 박씨의 연구실적을 어떻게 평가했는지를 알려왔다. 다음은 호남대가 보내온 답변서 내용 중 일부.

“심사 결과 박인혜 교수는 연구실적이 370%인 데다 국가대표 선수경력 등 실기실적도 우수하여 임용자로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초빙교수였던) 이율 전 교수는 연구 실적이 전무해 전임교원 기본자격에 부적합하여 탈락처리 되었던 것입니다. 이율 전 교수는 연구실적이 0%로 우수학술논문은 물론 석사학위 논문도 없어, 전임교원의 기본적인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연구실적이 370%라는 호남대 측의 입장과 관련, 호남대 교무처의 한 관계자는 5월3일 호남대 교무처장실에서 기자와 만나 “박인혜씨가 제출한 논문은 총 4편이었다. 그중 공저자가 있는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International University Sports Federation) 컨퍼런스 발표논문이 70%, 나머지 공저자가 없는 단독 논문은 100%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호남대 교무처의 또 다른 관계자는 “체육학계에서 영어로 논문을 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박 교수를 적임자로 판단했다. 젊다는 것도 선발과정에서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자기논문 번역해 만든 발표문

그러나 ‘신동아’가 확인한 결과, 박씨가 연구실적으로 제출한 영어논문 2편은 모두 본인이 쓴 한글 논문을 영어로 번역한 것이었다. ‘신동아’는 박씨의 논문 중 IOA(국제올림픽아카데미·International Olympic Academy) 발표논문을 제외한 3편의 논문을 입수해 분석했다. 분석결과 FISU 발표논문은 석사논문을 약간 요약한 사실상의 번역논문임이 확인됐다. 논문에서 활용한 분석방법, 데이터, 결론 등이 100% 일치했다. 이와 관련, FISU 논문의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박씨의 석사논문 지도를 맡은 이화여대 김OO 교수는 “번역은 박인혜씨가 직접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석사논문 지도교수 자격으로 공동발표자에 이름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 두 논문이 사실상의 번역논문임을 입증하는 몇 가지 중요한 대목을 소개한다.(괄호는 두 논문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영어논문 내용을 전문번역가에 의뢰해 번역한 것이다)



“For this research, the subject were randomized and survey questionnaires were used to 250 college student golfers registered on the Korean College Golf Association playing competitively on national tournament. 45 surveys were omitted for inappropriate answering and final 205 surveys were applied to the SPSS program for analysis.”(FISU 발표논문 531쪽)

(본 연구를 위해 현재 대학골프협회에 등록되어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250명의 대학생을 임의 추출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수집된 자료 중 응답 내용이 부실한 45개의 자료는 제외했으며 나머지 205개의 자료만 SPSS 프로그램에 적용해 분석했다.)

“본 연구의 대상은 현재 대학골프협회에 등록한 선수 907명 중 각종 전국 규모의 골프대회에 참가하며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학생 250명을 무선 표집(Random Sampling)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수집된 설문 자료 중 응답 내용이 부실하거나 자료로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 자료는 분석대상에서 제외했고, 최종 분석에는 205명을 사용했다.(석사논문 22쪽)

“본 연구에서는 설문지의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해 (중략) 회수된 설문지 중 내용이 부실하거나 신뢰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자료는 분석대상에서 제외하고 분석 가능한 자료는 컴퓨터에 개별 입력했다. 자료 분석은 SPSS/ PC +12.0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연구의 목적에 맞게 분석했다.(석사논문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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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reenfish@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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