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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인터뷰

SERI CEO 명연출자에서 헬스케어 CEO로 변신한 강신장

“이제는 마음을 만져주는 경영자가 되고 싶어요”

  • 안기석│동아일보 출판국 기자 daum@donga.com│

SERI CEO 명연출자에서 헬스케어 CEO로 변신한 강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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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 CEO 명연출자에서 헬스케어 CEO로 변신한 강신장
▼ 이 대통령이 오리진에 이르는 9가지 열쇠 중 가장 잘 사용한 열쇠와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열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이 대통령은 현대그룹 출신답게 대담한 아이템을 뽑아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이 솔(High Soul)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청계천을 복원하거나 버스전용차로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사람들은 교통이 더 복잡해진다고 비판적이었는데 셈법이 달랐던 겁니다. 대운하도 마찬가진데, 반대가 심하니 접긴 했지만 다른 셈법을 한 거죠. 찬반 여부를 떠나서 그런 아이템을 꿈꾸는 자체는 평가할 만합니다. 그러나 아이템을 추진하는 데 힘은 있지만 추진 과정에서 공감을 자아내는 디테일은 약했다고 봅니다. 하이 터치(High Touch)가 좀 부족했다고 할까요. 아무튼 주제넘은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강 사장은 곤혹스러워하면서 ‘모범답안’을 내놓았다. 현직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칭찬을 하자니 ‘아부’한다고 할 것 같고 비판하자니 ‘중소기업 사장 주제에’라는 핀잔을 들을 것 같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해외로 화제를 돌려 편한 문제를 냈다.

▼ ‘오리진’의 관점에서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를 비교하면 어떻게 평가할 수 있습니까.

“두 사람은 상대편이 갖고 있지 않은 장점을 각자 갖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가 하이테크의 소유자라면 스티브 잡스는 그만의 미학을 갖고 있습니다. 아름다움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에너지이고 그 자체가 경쟁력입니다. 그것을 보는 것에도 단수가 있는데 스티브 잡스는 9단입니다. 미학의 내공이 있는 거죠. 그가 만들어낸 모든 것에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또한 스티브 잡스는 새로운 가치를 보는 힘이 있습니다.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결합하는 비즈니스 모델링 능력이 앞서는 거죠. 디바이스를 구매하는 고객도 만족시키고 서비스에 참여하는 개발자도 만족시키는 ‘쌍피형 시장’을 만들었어요.



따라서 스티브 잡스는 아름다움과 디바이스,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융합해내는 하이 믹스(High Mix)의 달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하이 믹스의 원천은 사람의 고통과 기쁨을 알아내는 뛰어난 감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티브 잡스는 경쟁자가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시각과 들을 수 없는 것을 듣는 청각, 느낄 수 없는 것을 느끼는 공감각의 소유자로서 하이 터치의 능력이 있는 거죠. 그동안 우리나라 기업은 하이테크를 벤치마킹하면서 높은 경지에 올랐는데 이제 애플을 넘어서려면 하이 터치의 세계에 관심을 기울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새로운 놀이터를 찾아갔다

예상했던 대로 달변이었다. 강 사장은 맛있는 저녁식사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쉴 새 없이 재미있는 말을 식탁에 얹어놓았다. SERI CEO 만찬세미나에서 강 사장이 ‘스타 강사’들보다 인기가 좋은 ‘코디네이터’였음을 엿보게 했다. 질문의 초점을 강 사장에게 맞췄다.

▼ 굴지의 삼성경제연구소를 떠나 중소기업체로 간 이유는 무엇입니까.

“원래 이번에 낸 책 제목을 ‘나는 놈 위에 노는 놈 있다’라고 하고 싶었어요. 책 내용이 경영 이외에 음악과 미술과 와인의 세계에서 놀아본 경험에서 나온 것이기에 그렇게 했는데 출판사에서 점잖지 못하다고 해서 바꾼 겁니다. 그런데 삼성에서 나온 것은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새로운 놀이터를 찾아나선 겁니다. 삼성에서 해볼 것은 다 해봤거든요. 삼성은 ‘월급쟁이의 천국’입니다.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가을, 현재 사장을 맡고 있는 회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라고 옆구리를 찌르기에 ‘그래, 더 늦기 전에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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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석│동아일보 출판국 기자 da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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