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호

활엽수 곁에서

  • 입력2010-12-03 0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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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엽수 곁에서
    오늘은 등 뒤에서 오는 발소리만으로도 안다네

    오는 너 때문에 내 쪽이 환해지네

    그것은 멀리 맴돌며 간절했었다는 뜻

    실로 우리는 얼마나 잦게 기다리고 외롭고 왜소한가

    활엽수 곁에서



    오늘은 가을의 가녀린 소리에 맞춰

    우리네 모양 잎사귀 지는 것 보세

    문태준

    ● 1970년 경북 김천 출생
    ● 1994년 ‘문예중앙’으로 등단
    ● 현 불교방송 PD

    ● 소월시문학상, 미당문학상, 노작문학상, 유심작품상 수상

    ● 시집 ‘수런거리는 뒤란’ ‘맨발’ ‘가재미’ ‘그늘의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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