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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언어 장려하는 사회 돼야”

김세영 고양이민자통합센터 대표

  • 글·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사진·김도균 객원기자

“이중언어 장려하는 사회 돼야”

“이중언어 장려하는 사회 돼야”
김세영(44) 고양이민자통합센터 대표는 ‘이중언어 전도사’다. 2015년부터 전국의 다문화가족을 찾아다니며 아버지와 어머니가 각자의 모국어로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김 대표는 목사 출신으로 2010년 다문화가족 관련 사회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9월부터는 여성가족부 주관 이중언어 환경조성 사업 일환으로 0~5세 자녀를 둔 결혼이민자가정 부모를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강의 주제는 ‘언어 두 개, 기쁨 두 배’. 서울 강동구와 중구, 경기 용인, 제주, 여주 등을 다닌다.

김 대표가 이중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모·자녀 간에 소통이 잘되는 가정에서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 때문”이다.

“다문화가족 아이들은 사춘기가 되면서부터 언어 장벽으로 엄마와 깊은 대화를 나누지 못합니다. 부모·자녀 간 갈등이 생기기 시작하고, 그 간격은 쉽게 좁혀지지 않아요. 이로 인해 아이의 자존감이 떨어지고 학습이나 교우 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다문화가족 자녀의 학교 중도탈락률이 일반 학생 대비 100배가량 높은 현실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이중언어가 국제 취업 등 진로에 큰 도움이 되는 것도 중요하고요.”

그러나 미국 등 ‘이민자의 나라’와 달리 이중언어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다문화가족들 또한 한국 사회에서 정착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여겨 자녀에게 중국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등 ‘엄마의 말’을 가르치지 않는 것이 보통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엄마 혼자 노력할 순 없고 남편과 조부모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밖에서는 한국어를 익히고 가정에서는 책이나 TV를 통해서 엄마의 언어를 접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의 도움 또한 절실합니다. 이중언어 교육 커리큘럼 등 시스템 마련도 중요하지만, 학교에서 선생님이 아이에게 ‘너 중국어도 잘한다며? 멋지다’라고 말해주는 칭찬 한 마디가 다문화가족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입력 2017-10-22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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