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호

2011년 주목할 신기술

실용성 강화된 증강현실, 바코드 대용으로 뜨는 RFID

  • 김지현│IT 칼럼니스트 http://oojoo.co.kr

    입력2011-01-21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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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주목할 신기술

    증강현실을 활용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스페인어를 영어로 자동 번역해주는 워드 렌즈(Word Lens).\'

    2010년 정보기술(IT) 최대의 화두는 스마트폰이었다. 불과 1년 만에 판매량이 50만대에서 700만대로 증가한 스마트폰은 대한민국에 모바일 열풍을 몰고 왔다. 이 열풍이 2011년에도 지속될 수 있을까?

    스마트폰 시장이 1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한 것은 1년에 2000만대나 판매되는 한국 휴대전화 시장 규모 덕분이다. 소비자가 신형 휴대전화를 구매할 때 주로 스마트폰을 선택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이렇게 빨리 성장한 것이다. 스마트폰은 2010년 전 국민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휴대전화 5000만대의 14%인 700만대를 훌쩍 넘는다.



    스마트폰 2000만대 시대

    이러한 추이로 볼 때 올해 스마트폰은 전체 휴대전화 판매대수인 2000만대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외에 저가형 보급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늘면서 스마트폰의 저변이 일반 사용자로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대수는 올 3월 1000만대를 넘어 연말에는 2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2000만대를 넘어가면서 모바일 시장은 진입기를 넘어 성장기에 접어들 것이다. 이러한 속도라면 스마트폰이 본격 보급된 2009년 12월 이후 약 3년 만에 판매량이 3000만대를 넘어 PC와 TV를 넘어서는 주력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모바일 운영체제(OS)별 점유율은 안드로이드가 50% 이상으로 가장 높고 아이폰, 바다 혹은 윈도폰7이 차례로 뒤를 이을 것이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위치기반서비스(LBS), 무선 동기화(Sync), 음성·음악·사물 검색, QR코드 등의 서비스는 이미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2~3년 후에는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까? 이미 트렌드가 된 기술은 내년과 내후년이면 대중화돼 있을 것이다. 이후 트렌드를 내다보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해야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모바일의 미래 기술에 대해 알아보자.

    2011년 주목할 신기술

    몸 안에 투입할 수 있는 의료용 RFID.

    증강현실(AR)이 처음 등장했을 때 기존 PC에서는 쉽게 체험하기 어려운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어 화제가 됐다. 카메라로 건물을 비추면 해당 건물에 있는 상가 정보 등을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신기했겠는가? 그렇다보니 TV CF에서도 증강현실 기반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소개될 정도였다. 하지만 실제 지속적인 사용성은 약했다. 증강현실에 대한 관심은 특정 전문 분야에 국한될 뿐이었다.

    그렇지만 증강현실이 실질적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와 접목되기 시작하면서 실용성이 강화되는 추세다. 거리 위 정보를 찾는 포장성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자동으로 책 위의 단어를 검색하거나(http://goo.gl/CXai), 자동으로 단어를 번역하거나(http://goo.gl/7NYxU), 가상계의 디지털 가구를 집안 인테리어와 어울리는지 볼 수 있고(http://goo. gl/9JNl), 디지털 인터넷 거울을 보며 운동을 할 수 있는(http://goo.gl/omVC) 기능도 등장했다. 지속적인 편의성을 높이는 증강현실 서비스가 생활 속으로 깊숙이 들어온 것이다.

    바코드나 QR코드 그리고 스마트폰의 다양한 센서를 이용해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의 최대 단점은 사용자의 수고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웹 검색어 입력창에 찾고 싶은 정보를 타이핑해 넣어야 하는 것처럼, 사용자는 바코드나 QR코드를 이용할 때 카메라나 마이크에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이 같은 번거로움은 현실계 곳곳에 숨은 전파인식시스템(RFID)을 통해서 해결될 수 있다. 비접촉식인 RFID 기술은 숨은 태그와 스마트폰의 리더가 알아서 사용자에게 적합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향후 QR코드처럼 널리 사용될 전망이다.

    물론 RFID 방식이 아니더라도 근거리 무선통신 기반의 기술인 블루투스나 지그비 등 다양한 근거리 무선통신(NFC, http://goo.gl/1BtT) 서비스가 주목받을 수 있다. 하지만 칩셋 가격이 갈수록 하락하면서 바코드 대용으로 사용하기 적합한 RFID가 오랜 시간의 침묵을 깨고 기지개를 펼 날이 멀지 않았다.

    P2P → SNS → M2M

    2011년 주목할 신기술

    자동차를 더욱 똑똑하게 만들어줄 텔레매틱스. '

    56Kbps의 모뎀에서 출발해 3Mbps, 100Mbps에 이르는 초고속 인터넷의 등장이 WWW의 보급과 확산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는 우리 모두 알고 있다. 단지 속도가 빨라졌을 뿐인데 우리의 인터넷 환경과 IT산업은 크게 도약했다. 현재 3~4Mpbs에 불과한 무선 인터넷(3G)의 전송 속도가 만일 유선 초고속 인터넷 수준인 100Mbps로 향상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근거리 통신망(LAN)과 광역통신망(WAN) 중심의 통신망으로 지배되는 초고속 인터넷, 3G, 와이파이(WiFi) 기반의 유무선 네트워크는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의 도래와 함께 댁내 통신망(HAN), 개인 영역망(NAN)의 필요성을 더욱 증대시킬 것이다.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스마트TV와 PC 그리고 각종 전자, 가전기기는 직접 연결돼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사물지능통신(Machine to Machine·M2M)의 시대를 열 전망이다. PC에서 개인 간(P2P) 서비스가 주목받고, WWW에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주목받은 것처럼 사람과 사람을 넘어 기계와 기계 간의 복합적인 연결이 확산될 것이다. 지금 서로 전혀 섞이지 않는 기기들 간에 사람을 중심으로 상호 작용하는 연계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PC, 휴대전화, TV는 디지털과의 활발한 접목을 통해 진화해왔다. 이에 비해 아날로그에 머물던 자동차도 앞으로 커다란 변화를 보일 전망이다. 자동차에 좀 더 많은 센서가 부착되고, 이 센서는 자동차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것이다.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는 응용프로그램환경(API)이 오픈돼 있어, 사용자가 스마트폰 혹은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게 된다.(http://goo.gl/FHZf)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텔레매틱스 산업에서 시작되었다. 자동차 산업에서도 이에 적극 화답하며 시장이 성숙하고 있다. 스마트폰, LTE 시장의 도래와 함께 자동차도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좀 더 빠른 속도로 디지털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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