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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취재

“최첨단 우주과학이 ‘한반도 게임판’ 바꾼다”

北 이동식 미사일 100% 잡는 ‘하늘의 눈’

  • 윤성학|고려대 러시아CIS연구소 교수 dima7@naver.com

“최첨단 우주과학이 ‘한반도 게임판’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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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美, ‘마이크로파 인공위성 36개’ 구매계약…2년 후 배치
  • ● 발사 전 사전탐지·요격…북 핵·미사일 무력화?
“최첨단 우주과학이 ‘한반도 게임판’ 바꾼다”

‘카펠라 스페이스’사 홈페이지. 이 회사는 야간에도 북한 전 지역을 정밀 감시하는 위성을 미국 국방부에 공급하기로 했다.

거짓이 진실을 가로막을 때 사람들은 흔히 “하늘이 지켜보고 있다”고 절규한다. 이는 ‘비유적 표현’으로 하늘에 모든 걸 지켜보는 눈은 없다. 그러나 몇 년 후 하늘은 실제로 모든 것을 지켜볼지 모른다.

인공위성의 레이더를 이용한 ‘하늘의 눈’ 프로젝트는 지구상의 모든 것을 지켜보고 기록하고 나아가 예측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북한의 핵·미사일이 그 대상이 된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전면적인 제재에 착수했다. 핵무기를 자신의 생명선으로 간주하는 김정은은 이를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그렇다고 미국이 먼저 군사적 제재에 나서는 것도 만만치 않다. 결국 남은 과제는 북한의 핵개발과 도발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응징이다. 미국 전력으로 보아 응징은 쉽다. 문제는 감시다.



‘숨기는 자’와 ‘찾는 자’

지금까지 북한에 대한 감시는 주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미국 인공위성은 북한 핵개발과 핵실험과 관련한 사진을 하루에도 수천 장 찍어 미 국방부로 전송한다. 관련 요원 수백 명이 이 사진들을 분석해 북한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그러나 이 전통적인 아날로그 방식은 한계에 도달했다고 한다.

북한은 미국이 위성을 통해 자국 동향을 파악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국가는 보통 핵심 전력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세 가지 방법으로 대응한다. 벙커에 핵심 전력을 저장하는 ‘강화’, 다양한 전력을 배치하는 ‘중복’, 이동 및 숨기기를 통한 ‘은폐’가 그것이다.

북한은 이 중 은폐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풍계리, 동창리 같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장은 대개 지하에 있다. 지상에선 모든 게 가림막으로 덮여 있다. 주요한 작업은 사진 촬영이 힘든 야간이나 구름이 낀 날에 진행한다. 인공위성은 ‘열 감지 센서’를 갖고 있지만 현재 기술로는 야간에 선명한 사진을 제공하기 힘들다. 북한의 이러한 은폐로 인해 미국은 북한 도발 징후를 모든 것이 완료되기 직전에야 겨우 확인할 수 있다.

1991년 걸프전에서 미국 주도 연합군은 이라크의 이동식 미사일을 찾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북한은 여기서 힌트를 얻어 미국의 위성 감시를 피하기 위해 고정식 발사체에서 이동식 발사 차량으로 미사일 발사 방식을 바꾸고 있다. 또한 액체연료 로켓 추진체에서 즉각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 로켓 추진체로 변경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 현재 위성 수준에서는 이동식 발사 트럭의 은밀한 기동을 포착하기 힘들다. 야간, 비가 오는 날, 구름이 낀 날에 발사체 차량을 지하나 다른 지역으로 옮기면 포착될 가능성이 낮다.

북한의 이런 은폐 전술에 대한 거의 유일한 대응책은 구름을 뚫고 야간에도 투시할 있는 합성개구레이더(SAR)뿐이다. 레이더를 통해 물체를 영상으로 판독하는 SAR 기술은 이미 1980년대 개발되어 기후 관측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SAR 시스템은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능동센서를 사용하기에 기존 광학식 방법과 달리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또한 구름, 눈, 연기, 안개를 투과하는 성질이 있어 기상조건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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