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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이 공개한 3·1운동 영문 화보집

사진으로 보는 독립의 열망 … 덕수궁에서 북간도까지 만세시위 행렬

  • 홍선표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책임연구위원 hongsp6054@hanmail.net

독립기념관이 공개한 3·1운동 영문 화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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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영문 화보집에 수록된 사진들은 3·1운동의 실상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생생한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3·1운동 직후 국내외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공개됐던 사진들을 한데 모아 3·1운동의 실상을 일목요연하게 편집, 체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영문 화보집을 발행한 상해 대한적십자회는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내무부 총장 안창호를 비롯해 이희경, 김성겸 등 79명의 이름으로 1919년 7월1일 발기했다. 발기 목적으로는 경술국치 이후 일제의 강압으로 온갖 참상을 겪은 한국인들에 대해 아무 구실도 하지 않는 일본적십자사의 무도한 죄악을 전세계에 고발하고, 그들과의 관계를 단절해 한국인의 독립을 호소하며 독립전쟁을 수행하는 한인 동포들을 구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후 상해 대한적십자회는 1919년 8월29일자로 상해시 장빈로 애인리 39에 사무소를 열고 정식 설립됐다. 초대 회장으로는 의사인 이희경이 선임됐고 부회장은 김성겸, 이사는 여운형이었다. 이후 중앙의 상해 본부 외에 국내 지회와 미국(샌프란시스코)지부, 시베리아(소왕영)지부 등지로 조직이 확대되기도 했다.

상해 대한적십자회는 1919년 9월 스위스 취리히대학에서 유학 중인 이관용을 국제적십자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시키는가 하면, 1920년 10월 일본적십자회로부터 분리 독립활동을 벌이고 1921년 2월 제네바에서 열린 제10차 국제적십자회에 정식 회원 가입을 추진했다. 일본의 외교적 방해와 국제연맹에 가입한 독립된 주권국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가입이 거절돼 대한적십자회의 국제적 승인 노력은 끝내 실패했다. 상해 대한적십자회는 1923년 국민대표회 이후 임시정부가 쇠퇴하면서 침체했다가 1940년 임정이 중경에 정착한 뒤 ‘한국홍십자의원’이란 이름으로 병원을 운영하면서 활동을 재개하게 된다.

한편 상해 대한적십자회는 1919년 말 혹은 1920년 1월 무렵 양성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재정과 학생의 부족으로 1기생 배출에 그치고 말았지만, 한인 동포들을 위한 실질적인 의료구호 사업을 시행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독립기념관이 공개한 3·1운동 영문 화보집
독립기념관이 공개한 3·1운동 영문 화보집
1_수촌리 참사 직후의 마을 어린이들. 1919년 4월4일 수촌리를 시작으로 수원군 일대를 대대적으로 파괴, 방화한 일본군은 70여 명의 주민을 붙잡아 고문했다.

2 _참변을 당한 제암리 마을. 일제는 1919년 3월31일과 4월5일 경기도 발안 지역에서 일어난 만세시위 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제암리 주민들에게 대대적인 보복을 감행했다. 스코필드의 기록에 따르면 희생자는 21명이었고 가옥 30여 채가 방화됐다. 아울러 일제는 인근에 있던 고주리의 천도교 지도자 김성렬의 가족 6명을 몰살하기도 했다.

3_일제에 의해 대량학살당한 시위자들의 장례식.

4 _북간도 용정에서 열린 3·1운동 기념 축하식. 국내에서 3·1운동이 일어나자 북간도의 한인들은 용정과 연길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시위운동을 계획했다. 국내에서 이미 독립을 선언했으므로 북간도에서는 1919년 3월13일 ‘조선독립축하회’라는 이름으로 수백 명이 모인 가운데 거사를 단행했다. 용정의 3·13 거사로 공덕흡을 비롯한 17명이 순국한 이후에도 만세시위는 북간도 각지로 확산됐다.

5 _상해 대한적십자회 임원과 간호원양성소 제1기 후보생들. 상해 대한적십자회는 1920년 1월 한인 동포에 대한 의료구호를 위해 간호원양성소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 사진을 보면 1919년 간호원양성소가 개소한 것으로 돼 있다.

6 _만세시위에 참가한 여학생의 주검. 서울에서 수원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세시위에 참가했던 여학생이 일제에 의해 죽임을 당한 채 길거리에 방치돼 있다.

신동아 2011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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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표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책임연구위원 hongsp60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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