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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김문수와 GTX 잠재력

수도권 출퇴근 스트레스, GTX로 뻥 뚫린다

GTX 대해부

  • 김지영│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kjy@donga.com

수도권 출퇴근 스트레스, GTX로 뻥 뚫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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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급행철도는 미래 경쟁력 토대

김시곤 서울산업대 교수는 “수도권 대중교통체계는 과도한 접근시간과 대기시간으로 경쟁력이 없다”며 “도로교통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승용차보다 시속 50~60㎞ 이상 빠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해 승용차 수요를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수단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승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도 “수도권 교통망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특히 주 교통망이 도로이기 때문에 수도권 주민 대부분이 통행 시간을 필요 이상으로 허비하고 있다”며 “수도권이 미래 경쟁력을 갖추려면 세계 대도시권처럼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도시 가운데 이미 심도 50m 이상의 땅속에 광역급행철도를 건설 중이거나 운행하는 곳이 여럿 있다.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미국 워싱턴에서는 맥스 라이트 레일(Max Light Rail, 심도 79m)이, 러시아 우크라이나에서는 1960년에 개통한 키예프 메트로(Kiev Metro, 심도 120m)가 운행되고 있다. 1930년대 스탈린의 지시로 건설된 모스크바 메트로(Moscow Metro)는 역사가 매우 오래됐는데도 안전하고 깨끗할 뿐 아니라 속도가 빠른 것으로 유명하다. 모스크바 통행량의 57%를 분담하고 있으며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역은 심도가 84m에 달한다.

이웃나라 일본은 1970년에 도시권을 확대하면서 고속급행철도를 도입했다. 도쿄 광역철도인 쓰쿠바 익스프레스가 대표적이다. 쓰쿠바 익스프레스는 도쿄 아키하바라(秋葉原)와 도쿄 북동쪽 미야키에 건설한 쓰쿠바 연구학원도시를 잇는 노선이다. 최고속도가 시속 130㎞. 열차 종류는 쾌속, 구간쾌속, 보통 3가지다. 쾌속은 쓰쿠바역과 아사쿠사역을 제외하고는 환승역에만 선다. 보통은 모든 역에 정차하는 일반열차다. 구간쾌속은 쾌속보다 자주, 보통보다 덜 정차하는 열차로 보면 된다. 도쿄에서 쓰쿠바 연구학원도시까지는 60㎞ 거리다. 교통 정체로 버스로는 3시간 넘게 걸리지만 철도가 놓이면서 소요시간이 45분으로 크게 줄었다.

영국은 2017년 개통을 목표로 런던의 동서와 남북을 각각 잇는 광역철도(Great London CrossRail)를 깔고 있다. 도심 지역의 지하 60m에 건설되는 이 철도는 운행속도가 시속 160.9㎞(100mile)에 달하는 급행노선이다. 프랑스 파리의 급행전철 RER(Reseau Express Regional)은 1970년 동서간선을 개통한 후 꾸준히 노선을 확장해 파리시와 주변의 5개 신도시를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RER의 최고속도는 시속 100㎞, 표정속도(정류장 정차속도를 포함한 평균속도)는 시속 50~60㎞다.



경기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건설되는 GTX는 이보다 속도가 2배 가까이 빠르다. 최고속도는 시속 160~200㎞이며 표정속도는 시속 100㎞다. GTX가 운행되면 동탄~삼성역은 67분에서 18분, 일산~서울역은 42분에서 16분, 의정부~청량리는 31분에서 12분으로 이동시간이 단축된다. 또한 인천 송도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이동시간은 21분 소요된다. 이대로 실현된다면 수도권 주민에게는 그야말로 꿈의 열차인 셈이다.

서울시내 이동시간도 지하철 이동시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예를 들어 신도림~삼성 구간은 통행시간이 31분에서 13분, 신도림~청량리 구간은 31분에서 12분, 연신내~삼성 구간은 48분에서 12분, 창동~양재 구간은 53분에서 14분으로 단축된다.

온실가스, 연간 149만t 감소

전문가들은 GTX가 개통되면 하루 이용자가 76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통난 해소, 환경 개선, 경제 활성화 등 그에 따른 파급효과도 상당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대한교통학회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경제성 및 기술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GTX는 서울시 통행시간을 현재 지하철을 타고 오갈 때보다 50~70% 단축시킨다. 이에 따라 철도가 수송을 분담하는 비율이 23.9%에서 25.1%로 높아지고 대신 도심 진입 차량 통행량은 크게 준다.

또 GTX가 개통되면 수도권 승용차 통행량이 하루 88만 건 정도 감소하고 고속도로 통행량도 10%가량 줄어든다고 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교통 감소량이 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GTX의 효과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역권 철도 통행시간도 현재보다 40~5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교통혼잡비용 감소액은 연간 7000억원, 사회경제적 편익은 연간 1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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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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