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호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목사와 ‘또별’

암, 에이즈 치료제로 ‘또별’ 홍보한 박옥수 목사 … 식품인 ‘또별’만 믿고 암 치료 포기한 사람들

  • 한상진 기자│greenfish@donga.com

    입력2011-08-18 1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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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쁜소식선교회, 전세계 330여 개 교회, 교인 20만명
    • ‘또별’만 먹던 암환자 여성, 피해 증언 동영상 남기고 사망
    • 박 목사, “또별이 암세포를 삥 둘러싸서 다 죽인다”
    • 의약품으로 과장광고 하다 행정처분 받은 ‘또별’
    • “교인들은 ‘또별’이 암, 에이즈 치료약인 줄 안다”(교회 탈퇴자)
    • 박 목사 “또별, 암·에이즈 치료효과 진짜 있다”
    • 제조사 측, “의약품 아니다. 과장광고 있었다면 문제 삼아야 할 일”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목사와 ‘또별’

    ㈜운화에서 판매하는 식품 ‘또별’(왼쪽) 박옥수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기쁜소식강남교회.

    고(故) 김영희(52)씨는 지난 5월16일 사망했다. 사인은 난소암이었다. 김씨는 죽기 일주일여 전인 5월8일 11분짜리 동영상을 남겼다. 동영상에서 김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가 지금 여기 녹화를 하는 단 한 가지 이유는, ‘또별’을 통해서 나와 같은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겁니다. 그것이 가장 큰 목적이고 또 맹목적으로 교회를 믿는 마음뿐이어서 거기에 대해서 상세히 알아보지 않고 그대로 믿음 하나 가지고 여태까지 맹목적으로 교회 말만 믿고 따랐던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를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나누고 싶고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김씨가 말한 ‘또별’은 2005년 설립된 ㈜운화라는 회사에서 만들어 파는 식품이다. ㈜운화는 이 제품이 “자연 상태의 산삼 속에 미량 함유된 줄기세포를 그대로 분리해 배양한 산삼 줄기세포로 만든 제품, 산삼 줄기세포를 배양해 동결 건조시킨 것”이라고 밝힌다. 또별의 등록관청인 전주시 덕진구청도 이 제품의 성분이 조직배양삼과 녹차분말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김씨는 왜 유해물질도 아닌 산삼으로 만든 식품 때문에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걸까.

    김씨의 말을 더 들어보면 그 이유가 명확해진다.(괄호는 문맥 연결을 위해 기자가 적어 넣은 것)

    “제가 2009년 7월 달에 갑자기 병원에서 난소암 3기라는 진단을 받고 그때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에 나가자마자 제 상황을 상세히 이제 말씀드렸을 때, 그 교회에 있는 전도사님이…기도가 끝나자 그분이 ‘또별’을 먹으시죠, 그러시는 거예요. 아, 예. 그러죠. 그럼 주세요. 그때 값이 (10g짜리) 한 병에 2000불이었는데 저는 그것이 2000불이라고는 처음에 생각도 안했지만, 나중에 받아 보니 2000불인 거예요. 그래서 2000불짜리 한 병을 2009년 7월 중순부터 먹기 시작했어요.…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기로 하고 제 상황을 말씀드렸을 때 류OO 전도사는 따로 저를 부르시더니 항암(치료를) 받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받는 방법이다. 그것을 하는 것은 믿음이 아니다.…(저는) 그곳에서 권하는 ‘또별’을 먹으면서 항암(치료)을 안 받기로 했습니다.”



    동영상에 남긴 것처럼 김씨는 이 ‘또별’을 암 치료제로 알고 먹었다. 항암치료를 포기한 채 또별에만 의존해 병을 고치려다 치료시기를 놓쳤다는 주장이다. 지난 7월5일,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교육위원장 이덕술 목사, 이하 연맹)은 서울 송파구의 한 교회에서 김영희씨 문제를 다루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식품인 ‘또별’로 인해 발생했다는 피해사례를 폭로하는 자리였다. 주최 측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총 8명의 암환자가 ‘또별’을 암, 에이즈 특효약으로 알고 복용하다가 사망했다. 이들 대부분은 병원에서 시행하는 수술, 항암치료 등을 거부하다 치료시기를 놓쳤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기자회견문에 사망자 명단도 공개했다. 김영희씨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연맹’에서 주장하는 사망자 중에는 케냐 전 경찰청장도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암 치료제로 팔리는 ‘또별’

    그럼 왜 사람들은 일반식품인 ‘또별’을 암 치료제로 알고 먹었을까.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기쁜소식선교회(선교회)와 ㈜운화의 관계자들이 ‘또별’을 암 치료제로 선전해왔다고 주장한다. 특히 선교회를 이끄는 박옥수(67) 목사의 설교를 듣고 이 제품을 암 치료제로 믿었다는 사람이 많았다. 위에서 소개한 김영희씨가 말하는 교회도 바로 선교회였다. 실제로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피해 당시 선교회의 신자였거나 가족 중에 신자가 있었다. 앞서 언급한 기자회견에서 연맹 측이 주장한 8명의 사망 피해자도 모두 선교회의 교인이거나 관계자였다. 선교회 측에 따르면 ‘또별’이라는 이름도 박 목사가 지어준 것인데, ‘생명을 구원하는 또 다른 별’이란 뜻을 담고 있다.

    박 목사는 ㈜운화가 설립된 2005년경부터 현재까지 설교 등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또별을 홍보하고 사 먹을 것을 권유했다. 박 목사가 그동안 설교 등에서 ‘또별’에 대해 언급한 사례는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그는 일반식품에 불과한 ‘또별’을 여러 차례에 걸쳐 의약품인 것처럼 얘기해 논란을 빚고 있다. 참고로, ㈜운화의 간부와 직원들은 대부분 기쁜소식선교회 교인들로 알려져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대표를 지낸 도기권(54) 대표와 진영우(41) 대표는 선교회에서 장로를 맡고 있다. 도 대표 등은 박 목사와 함께 아프리카 등을 찾아다니며 복음을 전해왔다. ‘또별’에 대한 취재가 진행 중인 2011년 8월13일 현재에도 도 대표는 박 목사와 함께 아프리카에 머물고 있다.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목사와 ‘또별’

    또별을 암치료제로 알고 먹다 치료시기를 놓친 고 김영희씨의 동영상. 김씨는 이 동영상을 남긴지 일주일여 만에 사망했다.

    다음은 박 목사가 그동안 설교 등에서 ‘또별’에 대해 언급한 내용 중 일부다.

    “또별을 먹으면, 폐암환자나 암환자에게 먹이니까, 다른 모든 암약은 사람의 몸에 독을 줘가지고, 암만 치료할 뿐 아니라 환자 몸도 굉장히 많이 상하게 한대요. 그러니 항암제 맞으면 몸도 상하고, 머리가 나빠질 뿐 아니라 고통스러운데, 이 또별은 딱 들어가면 이놈들이 들어가서 암세포를 딱 둘러 포위를 한대요. 뱅 둘러싸니까, 암세포가 포위당해가지고 공급을 못 받으니까 먹지를 못하니까, 그 자리에서 말라죽어 버린대요.…우리가 암을 고치는 데 획기적인 약으로 개발…저희들 교회 안에 암환자들이 또별을 먹고 죽은 사람들이 몇 명이 있어요. 왜냐면 또별 먹는 사람이 대부분 암 말기 다 죽어가는 사람들이 먹다 보니까, 그렇지만 그걸 먹는 사람들이 암이 깨끗하게 다 나았다는 게 나타나고, 그 약을 먹고 완벽하게 나은 사람들이 저희들 교회에 많이 있거든요.” (2007년 8월19일 설교)

    “교회에 차OO 장로님(페루 리마 교회 2002년 장로)이라는 분이 계시는데 암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또별을 권했습니다. 이분이 또별을 좀 드시더니 나한테 안 맞는다는 거예요.…(그래서) 제가 또 또별을 드시라고 했어요. 좀 어렵지만 양을 줄여서라도 저는 (기쁜소식광주은혜교회 교인이자 의사인) 전OO 박사님이 암 치료만 한평생 하는 사람인데 제가 전 박사에게 물어봤어요. 전 박사는 ‘내가 알기로는 암에는 또별보다 더 좋은 약이 없다고 확실하게 믿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분이 임상해보고 난 뒤에 그 이야기를 하시는 거예요.” (2011년 6월5일 설교)

    박 목사는 어떤 설교에서는 신자들에게 또별을 아예 항암치료제로 소개하기도 했다.

    “어제는 우리 선교회 목사님 한 분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분은 얼마 전부터 B형 간염을 앓았는데, 간의 75%가 간암으로 전이되었다고 했습니다. 제가 우리 교회의 의사인 문 장로님께 얘기하자 나머지 간의 25%도 이미 간염을 앓은 적이 있어서 건강한 간으로 볼 수 없다며 수술보다는 자연 치료를 권하셨습니다. 저는 항암치료제로 개발된 ‘또별’을 먹으며 치료하면 좋겠다고 그 목사님께 얘기했습니다.” (‘기쁜소식지’ 2010년 10월3일자 설교 글)

    심지어 박 목사는 ‘또별’이 에이즈를 치료한다고 여러 번 주장하기도 했다.

    “…제임스라는 사람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가 이런 또별을 개발했는데, 저 또별이 있는데, 혹시 너에게 에이즈 환자가 있으면 한국에 보내주면 한 사람 고쳐주겠다고 그랬습니다.” (2009년 7월16일 설교)

    “운화에서 에이즈 환자 그 임상실험을 하고 있는데, 또별을 1주 먹고 2주 먹으면서 씨디포가 저는 뭔지 잘 모르지만은, 그 면역체계를 얘기하는 것 같은데, 뭐 20 30 있던 사람이 200, 300 올라가서 400, 500 올라가서 제가 그라프를 보면서 그 보고서를 보고 저도 가지고 있는데, 보면 너무 놀랍고 에이즈 바이러스가 20만 마리 있고 30만 마리 있던 사람이 또별을 먹고 며칠 사이에 막 2주 사이에 막 그게 20만에서 뭐 2000으로 떨어지고….” (2011년 6월5일 설교)

    그럼 박 목사는 어떤 근거로 일반식품인 또별을 암, 에이즈 치료제로 소개했던 것일까. ‘신동아’의 취재과정에서 선교회 측의 김원달 총회사무총장은 이런 입장을 전했다.

    “목사님 말씀은 믿음의 영역입니다. 목사님은 운화에서 만드는 제품의 효력을 잘 모릅니다. (운화 대표 같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믿는 것입니다. 박 목사님은 순수한 종교인이신데, 장사하고 사기 치는 사람으로 비친다면 정말 억울한 일입니다.” (박옥수 목사 인터뷰 참조)

    또별 먹었다? 안 먹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또별 복용 중 치료시기를 놓쳤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선교회 관계자였다. 연맹 측 주장에 따르면, 이 교회의 목사도 여러 명 포함되어 있다. 올해 4월15일 암으로 투병 중 사망한 기쁜소식강남교회 장로 출신의 이OO씨도 그중 한 사람이다. 이씨는 선교회가 발행하는 월간지 ‘기쁜소식’ 2010년 9월호에 실린 간증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다.(괄호는 문맥상 기자가 적은 것)

    “(2010년) 5월24일, 6개월마다 하는 정기검진을 받았는데 암이 재발되었다고 했다.…처음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후에 ‘이게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고…(2010년) 5월23일 주일 예배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이 많이 부대꼈다. 나는 ‘또별’에 대해서 불신을 가지고 있었는데, 말씀 도중에 박옥수 목사님이 ‘또별’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하신 것이다. 마음에 격동이 일어나고 ‘그냥 나가버릴까?’ 하는 마음까지 들었다. 첫 번째 암이 발견되었을 때 나는 수술하고 싶어서 수술날짜를 잡았다. 그런데 ‘또별’을 먹고 치료해보자고 해서 수술을 연기하고 ‘또별’을 먹었다.…5개월간 또별을 먹고….”

    그러나 박옥수 목사는 이 장로가 사망한 뒤 있었던 한 설교(2011년 6월5일)에서 이OO 장로가 또별을 안 먹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또별을 안 먹어서 죽었다는 식의 설교를 했다.

    “이OO 장로님이 암이 걸렸었는데 또별을 안 드셨거든요. 제가 막 또별을 드시라고 제가 몇 번을 권했습니다. 제가 막 너무 막 어린아이 같으면 두드려 패서라도 입에 넣어주고 싶은데 참 제가 마음에 굉장히 아팠습니다.”

    죽은 이 장로와 박 목사의 주장이 서로 다른 것에 대해 이 교회의 신자였으며 또별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한 바 있는 선교회 탈퇴자 전해동(38)씨는 “이 장로가 또별을 암 치료제로 믿다가 사망한 뒤에 교회 내에서 논란이 있었다고 들었다. 박 목사가 이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이런 주장을 하는 것 같다. 명백한 위증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목사는 “처음에 내가 권할 때는 안 먹다가 나중에 먹을 걸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옥수 목사는 경북 구미 출신으로 기쁜소식선교회(선교회)의 본부 격인 기쁜소식강남교회(강남교회)의 담임목사다. 그가 1976년 설립한 선교회는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7월17일 발간된 ‘월간조선’에 따르면, 박 목사는 1971년 딕 선교사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고 1976년 선교회의 전신인 한국복음선교학교를 대구에 설립, 7~8년 동안 수백 명의 전도사를 양성했다. 그리고 서울 강남 대치동에 있는 서울제일교회에서 사역했다. 이때 아세아방송에 고정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다. 그의 설교 코너에 ‘기쁜 소식’이라는 별도의 프로그램명이 붙었을 정도였다. 1989년 독일에 처음 선교사를 파송한 이래 현재까지 전세계 80여 개국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외에 300개가 넘는 교회를 거느리고 있고 교인은 선교회 추산으로 20만명이 넘는다. 박 목사의 설교는 현재 중국어 스페인어로 동시통역되고 있고, 미 일간지 ‘LA 타임스’에 영문으로 실리기도 한다. 그의 설교집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영어명 Born Again)은 12개국어로 출간돼 전세계에서 거의 100만부가 팔려 나갔다. 2001년, 박 목사는 글로벌 지도자를 기른다는 목적으로 IYF(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국제청소년연합)를 설립하기도 했다. IYF는 현재 국내에 10개, 해외에 70개 지부를 두고 있으며 세계 30개국에 NGO로 등록(2009년 10월 기준)되어 있다. ㈜운화의 도기권 대표는 창립 때부터 IYF 회장을 맡고 있으며, 박 목사는 IYF의 대표 고문이다.

    암도 고치고, 에이즈도 고치고

    ‘신동아’는 박 목사 측뿐 아니라 ㈜운화 측에도 “왜 식품인 또별을 많은 사람이 암 치료제로 알고 사는지”에 대해 문의했다. 이에 대해 ㈜운화의 박재한 천연식약물 개발실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운화에서는 단 한 번도 또별을 암 치료제, 에이즈 치료제 등으로 소개하거나 홍보한 적이 없다. 만약 그런 사례가 있었다면 회사 차원에서 문제 삼아야 할 사안이다. 또별은 분명 일반식품이다”라고 말했다. 박 실장의 말은 과연 사실일까.

    ‘신동아’는 박 실장의 말을 검증하기 위해 운화 관계자들이 그동안 또별에 대해 언급한 각종 자료를 일일이 확인했다. 그 과정에서 박 실장의 얘기와는 다른 증거를 다수 확인했다. 확인 결과, 운화 측 관계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선교회 신자들에게 또별을 암, 에이즈 치료제 등으로 소개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주로 선교회의 행사, 선교회가 운영·발행하는 각종 인터넷 홈페이지, 월간잡지(‘기쁜소식’) 등을 통해 이 같은 주장을 펴고 있었다. 이들의 주장은 고스란히 교인들에게 전해졌고, 교인들이 또별을 암 치료제, 에이즈 치료제로 알고 사 먹는 중요한 이유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면, 당장 “단 한 번도 또별을 암 치료제, 에이즈 치료제 등으로 소개한 일이 없다”고 했던 박재한 ㈜운화 전략지원실장(현 천연신약물개발실장)은 선교회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기쁜소식’ 2006년 11월호에 실린 글 ‘하나님이 보내신 선물 또별’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 바 있다.

    “운화생명과학한의원에서는 또별을 이용하여 백혈병, 뇌종양, 혈액암 등을 치료하였으며 ‘또별 프로그램’이라는 암환자 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본격적으로 임상실험을 해 약효를 검증하고 있다.”

    선교회 장로인 황효정 운화생명과학한의원 원장도 같은 글에서 “또별을 우리 한의원에서 사용하게 되어 너무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또별은 어느 한 가지 암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암이든지 적용되고 부작용이 없다는 점도 놀랍다”고 적었다.

    현재 ㈜운화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진영우 대표도 또별의 치료효과를 여러 차례 선전한 바 있다.

    “지금은 이 세상에서 암과 에이즈를 없애기 위해 많은 훌륭한 분들이 또별과 함께 하고 있다. 500명 가까운 말기 암 환자들이 또별을 접했고 최근에는 많은 분들이 병이 나았고 삶의 질이 높아졌다.” (기쁜소식 2008년 6월호)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이 하신다는 믿음 외에는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서 에이즈와 같은 불치병을 치료하는 지금의 또별이 있기까지 하나님이 나를 이끌었다.”(2009년 1월13일 강연, 선교회 학생회지인 ‘투모로우’에 실린 글에서 전재)

    “…그런데 거기에 진짜 놀라운 것은 처음에 그 안에 에이즈를 낫게 하고 암을 낫게 한다는 것을 전혀 아무도 몰랐어요. 그런데 하나님이 정말 우리를 사랑하셨어요. 병 걸린 사람들 그분들 정말 삶을 윤택하게 하고 하나님을 만나게 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또별을 주셨어요. 여러분들이 저를 통해서 미래를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009년 11월21일 대덕수양관에서 열린 강연)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목사와 ‘또별’

    또별을 팔고 있는 건강식품 매장 ‘또별 타임’.

    ㈜운화가 만들어 배포하는, ‘또별’ 홍보 팸플릿에도 또별의 항암활성효과가 소개돼 있다.

    “운화과학기술원은 또별이 독성이 없으며 강력한 항암능력을 가짐을 확인하였습니다. 또별은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고 암세포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현행법상 일반식품에 대해 의학적인 효과를 광고하는 것은 그 자체로 불법이다.

    이에 대해 운화 측에서는 식품인 또별이 암 치료에 실제로 효과가 있었다는 주장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자체적으로 연구한 결과 상당한 효과를 거둔 사례가 여러 건이라는 것이다. 만약 식품으로 출시된 제품에서 암 치료 효과가 확인된다면 그것은 분명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운화는 그 증거로 ‘신동아’에 또별로 효과를 본 여러 명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들은 모두 선교회 신자였다. ‘신동아’는 그중 경남 진주에 사는 52세의 한 여성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직장암 수술을 받은 후 또별을 복용했다는 이 여성은 “목사님이나 교회 사람들로부터 ‘또별’이 암, 에이즈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 먹었다. 약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면역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먹었고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운화 측이 또별로 암 치료에 효과를 봤다는 사람들 중 일부는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하면서 또별을 복용한 사람들이어서 ‘또별’만의 효능으로 확정짓기는 어려워 보였다. 물론 운화 측이 제공한 자료에는 ‘또별’만 복용해 암 치료에 효과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여럿 있었다. 운화에서 제시한 자료는 공인기관의 자료는 아니었으며 ㈜운화가 자체적으로 조사, 작성한 것이었다.

    “암 치료한 사례 있다”

    참고로, 운화가 만들어 팔고 있는 또별은 그동안 두 차례 과대광고 등의 이유로 행정처분을 받은 바 있다. 2009년 4월30일 전주시 덕진구청은 ‘식품에 대하여 질병의 치료에 효능, 효과가 있다는 표시, 광고를 했다’는 이유로 영업정지 7일의 처분을 내렸고 검찰에 송치해 기소유예 결정이 내려졌다. 2010년 7월15일에도 ‘식품에 대하여 의약품으로 혼동할 우려가 있는 표시와 광고를 했다’는 이유로 영업정지 15일 처분을 당했다.

    현재 ‘또별’처럼 조직배양삼을 이용한 식품을 파는 기업은 여러 곳 있다. 예를 들어 풀무원녹즙은 100년근 산삼을 이용해 만든 조직배양삼을 초미분쇄공법으로 갈아 넣었다는 ‘산이 내린 삼의 힘’을 2008년 출시한 바 있다. 풀무원녹즙은 이 제품이 스트레스와 피로에 지친 직장인과 각종 성인병에 노출된 중·장년층에게 좋다고 소개한다. ㈜운화 측에서는 “산삼에서 줄기세포만 뽑아내 배양해서 만든 것”이라며 기존 제품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하지만 “산삼이나 인삼을 그대로 갈아 만든 것과 줄기세포만 뽑아 배양해 갈아 놓은 것 사이에 성분상 큰 차이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유사하다. (줄기세포를 배양해도) 산삼에서 나오지 않는 어떤 물질이 나오지는 않는다”라고 답했다.

    ㈜운화는 전라북도 전주에 공장을 가지고 있다. 주로 식물 줄기세포를 이용한 화장품 등을 개발한다. 박재한 ㈜운화 천연신약물 개발실장은 “현재는 주로 화장품 등을 팔고 있지만, ㈜운화는 천연 항암제, 천연 에이즈 치료보조제 등을 개발하는 회사다. 그리고 이미 상당한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다. 운화가 제조, 판매하는 제품에는 모두 식물 줄기세포가 들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운화는 식물 줄기세포 배양방법과 관련된 특허도 가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과학전문지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식물 줄기세포 배양과 관련된 논문도 게재했다. 그러나 현재 ㈜운화가 상품화에 성공해 팔고 있는, 식물 줄기세포로 만들었다는 가루 제품은 ‘또별’이 유일하다. 박 목사, ㈜운화 대표 등이 설교, 간증 등에서 얘기해 온 ‘또별’은 바로 이 가루로 된 제품이다. 도은진 ㈜운화 홍보팀장은 이 분말 형태의 ‘또별’제품에 대해 “워낙 고가제품이어서 방문판매용으로만 팔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루식품 ‘또별’은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지 않다.

    현재 ‘또별’ 제품은 ‘또별타임’이라는 이름의 건강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과 별한의원이라는 이름의 한의원, ㈜운화의 자회사인 운화라이프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운화라이프는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운화에 따르면, 또별 판매처인 또별타임은 현재 서울 명동에 1개, 대전에 1개, 전주에 2개 등 전국에 총 4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전주에 있는 별한의원은 올해 5월 문을 열기 전까지 ㈜운화의 임상연구실로 쓰이던 공간이다. 당시 연구실장이던 최OO씨는 현재 이 별한의원에서 환자들에게 또별에 대해 상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운화의 박재한 실장은 8월1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또별타임이나 이것(별한의원)은 저희 회사 브랜드가 아니다. 개인사업가들이 하는 프랜차이즈 같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운화 측은 8월12일 ‘신동아’에 보낸 e메일에서는 “또별타임 매장 중 서울 명동점은 ㈜운화의 자회사인 운하라이프가 직영하고 있고 나머지는 개인사업자들이 운영하고 있다. 프랜차이즈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운화의 도기권 대표와 부인 임OO씨는 지난달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는 ㈜운화가 에이즈 신약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히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5년 전에 식물 줄기세포 분리, 배양기술을 확보했고, 작년 말 관련 논문이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표지 논문으로 실려 기술이 입증됐어요. 이 기술을 이용해 에이즈신약을 개발했습니다. 성공가능성이 인정돼 지난 6월에 지식경제부로부터 에이즈 신약개발 지원금을 받았고 지금 임상실험이 진행 중입니다.”

    에이즈 신약도 개발했다?

    이 말은 또 사실일까. 우선 도 대표의 주장에 대해 ㈜운화 측은 “현재 운화가 암, 에이즈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목사의 말이 아주 없는 얘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운화 측은 아직 신약개발 단계에까지 이르지는 못했으며 이것을 상품으로 출시한 것은 없다는 점도 인정했다. ㈜운화의 박 실장은 월간조선 기사에 대해 “아마도 우리 대표님은 (기사에 나온 것처럼) 에이즈신약 개발을 확정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도 아니다. 기자가 잘못 알아듣고 쓴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오보다”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이런 말도 덧붙였다.

    “현재 출시된 가루식품 또별과 ㈜운화가 암, 에이즈 치료를 위해 임상실험 중인 원료는 원천기술은 같지만 서로 다른 성분입니다. 에이즈에 대한 것은 우리가 여기(또별의 효능)에, 저희가 넣고 싶은 의도는 없었어요. 에이즈는 넣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에이즈를 (또별과) 연결시켜서, 에이즈 환자 먹이는 것 바라는 것 없어요. (에이즈 관련된 부분은) 저희 회사가 의도한 게 아니고, 이것(또별)과 에이즈를 연결하고 싶은 생각 없어요.”

    ‘또별’을 암, 에이즈 치료제로 알고 있는 선교회 관련자를 만나기는 어렵지 않았다. 취재 도중 전라도의 한 도시에서 만난, 지난해 선교회를 탈퇴했다는 40대의 최OO는 “선교회 신자들은 또별이 암 치료제라고 다들 믿고 있다. 며칠 전에도 한 신자와 얘기를 나눴는데, 또별을 먹고 암환자, 에이즈환자가 다 나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 박 목사를 포함해 목사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선교회 신자가 아니면서 또별을 복용한 적이 있는 박기종(44·가명)씨는 “몇 년 전 갑상선암의 일종인 림프종을 앓았다. 선교회에 다니는 가족들이 ‘또별’을 구매해 ‘암 치료에 아주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해서 먹었다. 한 4년 전의 일인데, 6개월 정도 먹으면서 금액으로는 약 2200만원 정도 구매했다. 한 달에 340만원 가까이 사서 먹었다. 10일 먹을 수 있는 양을 113만원에 구매했다.(또별을 파는 또별타임 같은 곳에서는 10g짜리 한 병을 2주치 분량이라고 설명한다) 암을 치료하려고 복용했는데 너무 비싸고 약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고 그 약을 먹고 난 이후에 백혈구 수치가 오히려 떨어졌다. 약값이 싸지지 않아 ㈜운화에 찾아가기도 했다. 왜 이렇게 비싸냐고 따졌다. ‘종교단체의 약이라는데 좀 싸게 해줘라’라고 했다. 그랬더니 안 된다고 하더라. 박옥수 목사가 이것을 가지고 설교하면서 광고하는 것을 인터넷으로 보았다”고 말했다.

    또별 관련 기자회견을 주도했던 선교회 탈퇴자 전해동씨도 “나도 또별을 암 치료제, 에이즈 치료제로 알고 샀다. 암 투병 중인 모친을 위해 또별을 구매했다. 그러나 성분이 조직배양삼과 녹차분말이라는 것을 알고 화가 나서 과대광고 등의 이유로 구청에 신고하고 환불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때 그때 다른 가격

    취재과정에 만난 또별 구매자들이 말하는 또별의 가격은 서로 달랐다. 10g 한 병을 15만원에 사 먹었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앞서 언급한 김영희씨처럼 병당 2000달러(약 220만원)에 샀다는 경우도 있었다. 위에서 설명한 박기종씨의 경우도 10g 단위를 기준으로 했을 때 구매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수준이었다. ㈜운화 측이 또별로 암 치료에 성과를 낸 사례로 든 경남 진주에 사는 여성은 “10g 한 병당 15만원에 사 먹다가 나중에는 병당 9만여 원에 사 먹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현재 ㈜운화 측은 “10g 단위로 파는 또별 한 병의 가격이 20만원”이라는 입장이다. 한 병에 2000달러를 줬다는 고 김영희씨의 주장에 대해서 ㈜운화 측은 “김씨는 2009년 12월9일 미국에 거주하는 신OO씨를 통해 또별 10병을 총 2300달러에 구매했으며, 2011년 3월15일과 4월11일 또별을 직접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매가격은 10g을 기준으로 약 2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운화 측의 주장은 “10g 한 병당 2000불씩 카드결제를 해서 구입했다”고 한 고 김영희씨의 주장과는 큰 차이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선교회 관계자들이 또별의 암, 에이즈 치료 효능을 얼마나 믿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증거는 또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대표인 진영우씨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운화의 지분 일부를 선교회 신자들에게 매각한 것으로 확인된다. 선교회 관계자들은 “당시 주식이 선교회 신도들 사이에서 사고 팔렸다”고 했다. 당시 일부 신도들은 액면가 5000원이던 이 회사의 주식을 주당 50만원에 샀다. 한 선교회 관계자는 “교회 사람들끼리 ‘운화가 조만간 삼성전자 같은 회사가 된다’는 얘기가 파다했다. 암, 에이즈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해 진 대표가 자신의 지분 일부를 팔아 챙긴 돈은 60억원이 넘는다. 2005년 설립된 이 회사의 매출 규모를 보면, 2007년 6억4000만원, 2008년 23억원, 2009년 53억원, 2010년 68억원이다. 이와 관련, ㈜운화 측 관계자는 “주식가격은 사고파는 사람들이 알아서 결정하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운화 매출의 대부분은 화장품에서 나온다. 또별의 매출은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진 대표가 지분을 팔았지만 매각대금은 진 대표 개인이 아닌 회사의 연구자금으로 쓰였다”고 말했다.

    얼마 전 ㈜운화는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5개 대형 미래기술 동반성장 R·D 생태계 구축’사업(미래기술사업) 참여가 결정됐다. 동아제약이 주관하는 글로벌 선도 천연물 신약 분야에 참여가 결정된 것. 이로써 ㈜운화는 국가로부터 연구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사실은 여러 언론에도 소개된 바 있다. 그런데 이것과 관련해서도 ㈜운화와 선교회 주변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지식경제부로부터 150억원의 연구지원금을 받기로 결정됐다고 발언한 박 목사의 설교로 시작됐다. 박 목사는 2011년 6월26일 설교에서 “이번에 에이즈 치료하는 그것이 약으로 되는 그것이 인정되어서 정부로부터 150억원을 지원받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7월11일 KBC 광주방송에 출연해서도 “이번에 정부에서, 운화라는 회사를 가지고 우리가 신청했는데 150억원을 지원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취재 중 만난 선교회 교인들은 “박 목사의 이런 말을 믿고 ㈜운화의 사업과 제품을 더욱 신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럼 박 목사의 주장은 사실일까.

    지경부, “확정된 건 11억원”

    일단 박 목사의 주장에 대해 ㈜운화의 도은진 홍보팀장은 “150억원 예산이 배정된 게 맞다”라고 말했다. 박재한 실장도 “150억원을 배정받았다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니다. 배정됐다”라고 주장했다. ㈜운화의 박 실장은 그 증거로 ‘지식경제 기술혁신사업 계획서’와 ‘지식경제 기술혁신사업 협약서’를 ‘신동아’에 공개했다. 이 문서들은 ㈜운화가 참여하고 있는 미래기술사업의 주관사인 동아제약 측이 지식경제부 장관 앞으로 보내거나, 관계기관 간 협의를 위해 작성한 문건이다. 이 문서에는 ㈜운화가 에이즈 치료 보조제 개발 등 사업을 위해 3년간 예산을 총 150여억원으로 편성한 것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정작 지원해줘야 할 지식경제부와 사업의 주관사인 동아제약 측의 얘기는 달랐다.

    이 사업을 담당하는 지식경제부 측은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운화에 150억원 지원이 확정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현재 결정된 운화에 대한 지원액은 1차년도분 11억원이 전부다. 2, 3차 지원규모는 현재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운화가 참여하고 있는 사업의 총괄주관사인 동아제약의 책임자인 손OO 제품개발연구소 소장은 8월12일 ‘신동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위에서 언급된) 문건에 있는 금액은 ㈜운화가 자체적으로 작성해서 주관사인 우리에게 보낸 숫자에 불과하다. 우리 회사나 지식경제부와 상의해서 나온 금액이 아니다. 말 그대로 운화의 바람일 뿐이다. 1차년도 사업이 성공한 뒤 지식경제부가 2, 3차년도 지원여부를 결정할 때도 이 숫자는 고려되지 않는다. 이걸 가지고 150억원 지원이 확정된 것처럼 말한다면 그것은 분명한 거짓말이다”고 밝혔다.

    박옥수 목사

    “또별, 암·에이즈 치료효과 진짜 있다”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목사와 ‘또별’
    ‘신동아’는 또별과 관련된 취재를 하면서 선교회 박옥수 목사와 ㈜운화의 입장을 듣기 위해 8월9일 각각 질의서를 발송했다. ㈜운화 측은 ‘신동아’ 질의서와 관련해 관계자들이 구두답변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8월13일 현재 아프리카에서 선교활동 중인 박 목사는 전화 인터뷰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박 목사와의 전화 인터뷰는 8월13일 저녁 8시부터 30분간 진행됐다. 다음은 박 목사와의 일문일답.



    -‘또별’에 대해 오래전부터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요.

    “우리 IYF에 진영우라는 형제가 있는데, 그 형제가 식물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해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작년 10월 네이처지에 이 기술이 실렸을 때 세계가 다 놀랐죠. 산삼의 줄기세포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누구에게나 ‘또별’을 권합니다. 암에 걸린 파라과이 대통령에게도 권했습니다. 제가 아는 암전문가 의사가 있는데, 그분이 말하길, (치료하면서) 또별만 쓴 건 아니고, 다른 식이요법도 썼는데, 또별이 좋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워도, ‘개인소견으로는 암에 또별만큼 좋은 게 없다’고 제게 얘기했습니다. 난 지금도 사람들에게 또별이 암에 좋다고, 에이즈에 좋다고 권합니다.”

    -‘또별’을 암 치료제로 먹었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목사님의 설교나 운화 관계자의 간증을 듣고 일반식품인 ‘또별’이 암 치료제인 줄 알게 됐다고 하는데요.

    “내가 언제 ‘또별’을 암치료제라고 했나요? 난 지금도 암에 이게 좋다고 얘기해요. 암에 좋은 건 분명합니다. 산삼이 암에 좋은 건 다 아는 것 아닙니까. 그게 뭐가 나쁩니까? (신도들이) 다 제 식구 같고 그래서 제가 하는 말입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말라고 했다고 하는데, 그건 다 지어낸 소리입니다.”

    -‘에이즈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말은 운화에서도 안 하거든요.

    “그 얘기도 제가 하죠. 가나 경찰병원에서 이걸 가지고 에이즈 환자 치료했습니다.”

    -우리가 먹는 가루식품 ‘또별’로요?

    “가나에는 ‘또별’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될 겁니다. 가나 경찰병원에서 또별을 테스트했는데, 놀랍게도 에이즈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좋다고 나왔습니다. 그런 보고서를 제게 보내왔습니다. 지식경제부도 운화가 하는 일을 도와서 자금도 지원한다고 그러고요. 암, 에이즈에 효과가 있는 건 확실합니다. 사기 치는 것 아닙니다.”

    -암, 에이즈 치료효과를 직접 확인하셨다?

    “네, 그렇습니다.”

    -얼마 전 광주방송에서 ‘운화가 지식경제부에서 150억원 지원을 받게 됐다’고 하셨는데….

    “사실인데요. 150억원 받은 것 아닌가요?”

    -지식경제부에서는 현재 결정된 건 11억원이고, 나머지는 아직 모른다고 합니다. 운화의 계획일 뿐이라고.

    “아, 네. 저는 우리가 150억원 신청을 했다고 해서 그게 된 줄 알았는데요. 아니면 착오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별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그분들이 뭐라고 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저는 ‘또별’로 아프리카 에이즈 환자 다 살릴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분들이 뭐라 하든 상관 안합니다. 하나님이 일을 이끄시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도 권할 겁니다. 우리 성도들 중에 또별을 나쁘게 말하는 사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별이 과대광고로 행정처분 받았던 것은 아시나요?

    “아니요. 그런 거 모릅니다.”

    -또별 한 병에 얼만지는 아세요?

    “가격 잘 모릅니다.”

    -얼마 정도 된다고 생각하세요?

    “한 몇 불 되나요? 한 200불이면 한 달 먹는 걸로 압니다.”

    -200불로 한 달 못 먹습니다. 말라리아로 고생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다 나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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