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모바일로 본 세상

스마트폰이 가져온 또 다른 세상

  • 김지현│IT 칼럼니스트 http://oojoo.co.kr

스마트폰이 가져온 또 다른 세상

스마트폰이 가져온 또 다른 세상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하면 플랫폼은 문화가 된다.



2009년 11월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기 전만 해도 한국의 스마트폰은 50만대에 불과했다. 출시 1년8개월 만에 한국의 스마트폰은 1500만대를 넘어섰다. 매년 2000만여 대의 휴대전화가 판매되는 한국 시장에서 스마트폰은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올 연말이면 2500만대를 넘어 대한민국 전 국민의 반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내년이면 4000만대가 넘는 스마트폰이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국민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PC는 지고, TV는 뜨고

한국의 인구는 약 5000만명. 이 중 20%인 1000만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가구당 하나꼴로 보급되는 것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이에 대해 알게 된다. 현재까지 1000만대 이상 보급된 기기는 TV, 자동차, 냉장고, 세탁기, PC 등이다. 스마트폰 역시 파죽지세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자동차, PC, 냉장고, 세탁기가 그랬던 것처럼 스마트폰 역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일반적으로 PC는 회사에 출근하는 오전 9시부터 점심시간 전, 그리고 점심시간 후와 퇴근시간 전까지 사용량이 많다. 또한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는 시간인 오후 8시부터 부분 증가했다가 밤 10시부터 줄어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출퇴근 시간에 버스와 지하철에서 사용할 뿐 아니라 점심시간과 퇴근 이후 집에서도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다. PC는 부팅시간이 30초 이상 소요되는 데 반해 스마트폰은 필요할 때면 바로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PC 사용량을 줄이고 있는 셈이다. 스마트폰 사용량이 가장 많은 때는 밤 11시 무렵이다. 침대 위에서 잠이 오지 않아 시간을 때울 때 PC를 이용하려면 번거롭지만 스마트폰은 이용하기가 훨씬 쉽다.

심지어 최근에는 TV를 보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이전에는 TV를 보던 중 궁금한 것이 있거나 시청 중인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해서는 거실에 있는 TV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PC로 가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덕분에 TV를 시청하면서 바로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

최근 인기를 끄는 ‘나는 가수다’‘무한도전’‘1박2일’ 같은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중에 바로 스마트폰으로 관련 정보를 검색한다. 이는 실제 포털사이트 실시간 이슈 검색에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프로그램 내용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고 관련 인터넷 기사가 범람하게 된 것.

스마트폰이 가져온 또 다른 세상

증강현실 스캔서치 프로그램.

리얼타임 세상

스마트폰이 가져온 또 다른 세상

자동으로 단어를 번역해서 보여주는 AR 검색 서비스, 워드 렌즈(Word lens).

국민 과반수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전 국토에 CCTV를 설치한 것과 같은 효과를 갖는다. 스마트폰은 항시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기에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를 지인들에게 즉각 전파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사용자가 모두 이동하는 CCTV인 셈이다. 세상이 리얼타임으로 녹화되고 중계되는 것이다.

리얼타임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해준 스마트폰 덕분에 실시간으로 많은 정보가 생산, 검색, 유통된다. 더 많은 사용자가 참여할수록 리얼타임의 효과는 배가된다. 대표적인 것이 증강현실 검색 서비스다. 거리를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주변의 상가와 위치에 대한 실제 정보가 스마트폰 스크린 위에 비친다. 거기에 인터넷 정보까지 결합돼 더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직 증강현실 기반의 검색 서비스가 많지는 않지만 점차 대중화할 것이다.

이런 서비스도 있다. 스마트폰으로 세상을 비추면 카메라와 마이크가 인간의 눈과 귀를 대신해 주변의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검색해주는 것이다. 사용자가 굳이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검색어를 입력하며 애쓰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즉각 대령한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발전할수록 스마트폰을 이용한 정보의 검색과 생산, 소비가 더욱 일반화되고 편리해진다.

구름 속에 저장하자

특히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하면서 우리 모든 삶의 기록은 저기 구름 속,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진과 주고받은 메시지, 통화내역과 같은 로그는 물론이고, 우리가 휴대전화로 금융 결제한 내역과 이동 경로까지 자동 저장된다.

휴대전화로 수집된 정보로 인해 사생활 보호 문제가 불거지는 것은 당연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오프라인의 경험이 온라인으로 기록되면서 삶은 더욱 편리해질 것이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잃어버린다 해도, ‘구름’ 속에 이미 데이터가 남아 있기 때문에 다른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면 기존의 사용자 경험을 이어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외에 컴퓨터, 태블릿PC, TV 등 다양한 기기로 쉽게 구름 속에 저장된 데이터를 꺼내어 사용할 수 있다.

신동아 2011년 9월 호

김지현│IT 칼럼니스트 http://oojoo.co.kr
목록 닫기

스마트폰이 가져온 또 다른 세상

댓글 창 닫기

2018/1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