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호

영화 ‘도가니’ 현상의 사회심리학적 고찰

소시민의 피해의식 일깨운 불편한 진실

  • 황상민│연세대 심리학 교수 swhang@yonsei.ac.kr

    입력2011-10-20 0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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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지영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도가니’가 전국을 강타했다.
    • 광주의 한 청각장애학교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10월10일 개봉한 지 보름 만에 전국에서 300만 이상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흥행 대세를 이어가고 있다.
    • 개봉 후 학교장과 교사에게 성을 무참히 짓밟힌 청각장애아들의 무언의 절규는 객석을 분노와 오열로 들끓게 했고, 가해자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은 범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 이 때문에 학교의 폐교 조치와 사건 재수사가 추진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 이 같은‘도가니’ 현상의 면면을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 되짚어봤다.
    영화 ‘도가니’ 현상의 사회심리학적 고찰

    영화 ‘도가니’ 열풍에 힘입어 원작인 공지영의 소설이 최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영화 ‘도가니’를 봤다. 굳이 보려고 작정해서 본 것은 아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볼 생각이 전혀 없었다. 영화 내용이 장애아 성폭력 사건을 소재로 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너무 불편해졌기 때문이다. 아니, 우리 사회 이곳저곳에서 일어나는 아동 성폭력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문제인식이나 해결책을 전혀 찾을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건이 발생할 때는 온 사회가 냄비처럼 들끓지만 곧 무관심해지고 마는 현실 자체를 거부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도가니 사건은 여기에 장애아동의 이슈까지 더해졌다. 우리 사회의 야만성과 비인간성의 극치를 가장 센세이셔널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다. 그것을 굳이 영화로까지 보는 것은 너무나 폭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그냥 이것이 2005년에 세상에 알려진 광주 인화학교 장애아동 성폭행 사건이라는 것, 공지영씨가 소설로 그려낸 ‘도가니’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라는 것, 즉 사건 개요만을 알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아동 성추행을 한 학교장과 교사들이 제대로 처벌도 받지 않고 풀려났다는 결말도, ‘그러면 그렇지’하고 그냥 체념하려 했다. 우리 사회의 치부, 인간들의 몰염치와 비인간성을 드러낸 사례 중 하나, 이 사회에서 일어나는 범죄행위의 하나 정도로 그냥 받아들이려 했다.

    그런데 조금 의아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바로 이 영화와 관련된 언론 기사와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국회에서 ‘도가니법’을 추진하겠다는 말이 나왔다. 일하지 않고 싸우기만 한다는 인식을 주는 국회의원들이 이 문제와 관련해 직접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나섰다는 것이 뜬금없게 들렸다. 여기에 경찰에서도 영화 ‘도가니’와 관련해 광주 인화학원 사건을 다시 수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그 동네 사람들도 과거의 수사가 잘못되었거나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다는 이야기인지, 아니면 잘 몰랐는데 영화를 보니 이제 뭔가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다는 것인지 혼란스러웠다.

    수상한 움직임은 또 있었다. 국무총리실장과 교육과학기술부, 법무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관계자들이 정부종합청사에서 장애인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대책을 발표한 것이다. 무슨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발 빠르게 대책을 발표하는 것이 우리 공무원들의 주요 업무 방식이긴 하지만 말이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까지 참여했다. 청와대에서 이 영화를 보시고 국민의 의식 변화도 필요하지만 법과 제도의 개선이 더 필요하다는 말씀까지 하셨다. 아마 공무원의 발표는 이런 대통령의 ‘한 말씀’을 보완하는 ‘법, 제도 개선’ 대책의 일환일지도 모른다.

    정부의 순발력



    영화 ‘도가니’ 현상의 사회심리학적 고찰

    영화 ‘도가니’의 주인공을 맡은 공유가 청각장애 학생에게 수화로 칭찬하는 장면.

    어떤 영화이기에 이렇게 소위 우리 사회에서 권력 있고 힘 있는 분들이 갑자기 각종 대책을 발표하고 또 새삼 조사를 하겠다고 나서는 것일까? 그런 와중에 이 시대의 우상으로 부각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마저 공지영씨의 초청으로 이 영화를 보았다고 한다. 그는 영화를 보고 기자들을 만나 ‘도가니’는 “한국 사회의 축소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굉장히 깊은 슬픔을 느끼게 하는 영화다. 많이 미안하고 아프다”며 “누구의 눈물을 먼저 닦아줘야 할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결국, 예상치 않게 영화를 보게 되었다. 사실 큰 기대는 없었다. 단지 어떤 불편한 사건을 내 눈으로 생생하게 확인하게 된다는 부담감을 어떻게 덜 것인지로 머리가 복잡할 뿐이었다. 영화를 보는 동안 나의 이런 부담감은 점점 어떤 명료한 기시감에 자리를 내주었다. 왜 이 사건에 대해 국회, 정부, 청와대 등 우리 사회 높은 분들이 허겁지겁 재수사, 대책 강구를 언급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영화는 장애아에 대한 성폭력 사건을 소재로 했지만, 그 안에는 바로 우리 사회의 높은 자리에 있는, 소위 돈 많고, 많이 배우고, 잘난 기득권층의 모습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었기 때문이다.

    7년 전과 달리 공분하는 이유

    영화 속에서 묘사된 무진시는 광주광역시에 속해 있으며, 이 사건은 2005년 11월1일 MBC TV ‘PD수첩’의 고발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당시 PD수첩 팀은 ‘은폐된 진실, 특수학교 성폭력사건’편을 통해 인화학교 여중생이 일부 교사와 간부들로부터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해온 사실을 보도했다. 영화 ‘도가니’ 속의 실제 주인공인 교사 최사문씨는 2011년 9월30일 전남도교육청에서 열린 광주시교육청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당시 시교육청, 교육부에 탄원서를 보내는 등 이를 알리려고 동분서주했지만 관계기관의 반응은 냉담했다”고 밝혔다.

    영화 ‘도가니’ 현상의 사회심리학적 고찰

    9월30일 영화 ‘도가니’를 본 박종희 대전농아인협회 유성구지부장이 “화가 나고 억울하고 갖가지 감정이 교차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왜, 2005년 당시에는 관련 기관이나 대중 모두 냉담한 반응이었는데 지금은 모두 다 나서 관심을 보일까? 아니, 심지어 7년 전의 사건을 다시 수사하겠다고 나서는 것일까? 2년 전에도 소설 ‘도가니’로 사건이 다시 알려졌고 당시 베스트셀러였다. 그런데 그때에는 지금과 같은 반응이 없었다. 이런 것을 단순히 소설과 영화의 차이라고 할 수 있을까? 도대체 과거 7년 전, 아니 2년 전과 비교해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기에, 대중과 정부, 관련 기관들에서 이렇게 완전히 다른 반응이 나오는 것일까?

    영화를 보는 중에 어울리지 않게 눈물도 나왔다. 이 영화가 왜 현재 이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잡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그 속에 등장하는 인물을 통해 현재 자신의 삶의 정체와 ‘인간답게 사는 법’이 무엇인지를 확인한 것이었다.

    영화의 소재인 장애 아동에 대한 성폭행은 그 자체를 넘어 많은 것을 상징하고 있었다. 영화에 깔려 있는 무력감과 답답함은 바로 현재 이 사회에서 누구나 막연히 느끼는 ‘피해의식’‘불만’‘부조리’‘부패’‘폭력과 같은 상황’‘답답함’의 심리 그 자체였다. 물론 이 사회에서 잘나가고 돈 많고 또 높은 자리에 있는 분이라면 이런 심리를 공감하기 힘들 것이다. 왜냐하면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학교장과 교사의 위치와 역할은 마치 이 사회를 책임지고 있는 지도자들의 그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한 편의 리얼리티 쇼처럼 대중은 자기 삶의 리얼리티를 영화와 같은 한 편의 쇼를 통해 경험하는 아이러니가 펼쳐진 것이다.

    기득권층의 부패와 공모

    대중이 확인하는 우리 사회는 과거 초근목피로 연명하던 가난을 ‘잘살아보세’라는 구호로 벗어난 선진국이라기보다 안개가 가득 낀,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어떤 곳이다. 선진국민이라는 자부심보다 뭔가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정서가 깔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과거에 비해 우리가 얼마나 잘사는지를 역설할 때마다, 자신이 속한 현실이 마치 한 편의 쇼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본 영화는 바로 그런 리얼리티 쇼였다. 리얼리티 쇼처럼 보이는 이 사회는 알 수 없는 부패구조, 권력과 돈을 가진 집단의 교묘한 야합,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꼼수’의 세상이다.

    대중은 이 영화를 통해 이 사회에서 자신이 살아가는 모습이 어떤지를 확인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몰라 당혹스러워한다. 우리 사회가 영화와 같다고 공감하면서도 여전히 무기력한 자신을 확인하게 되기에 더욱 혼란스럽다. 가장으로서 앞가림도 못하고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교사가 된 주인공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불의’에 항거하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영화 속의 상황이, 마치 힘겹게 떠밀리듯 살아가는 현실 속의 자신의 모습과 중첩된다고 느끼게 된다.

    영화 속에서 장애아들을 성추행하고 폭행하는 이들은 다름 아닌 장애아를 위해 교육과 사회복지 사업을 하고 있는 바로 그자들이다. 여기에 경찰, 교육청, 검사, 판사 그리고 알 수 없는 더 높은 사람들이 공모하고 있다. 학벌과 지연으로 연결된 부패구조다. 이 사회의 부패와 부조리를 밝히고 드러내야 하는 공적 사회제도와 기관 자체가 이미 존재 이유를 저버리고 자신들의 연대 구조와 이익을 공고히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과연 누가 이런 상황에서 억울한 일을 당한 약자를 보호할 수 있을까? 정의란 과연 있는가?

    아니, 나 스스로가 정의를 주장할 낯짝이라도 있을지 갑자기 멍해진다. 영화를 통해 이 사회에는 더 이상 과거의 권위와 역할에 의한 통념적 기준이나 책임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 이익을 위해 누구나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는 인식을 더하게 된다. 국민을 위해,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이들에게는 분명 ‘꼼수’와 같은 뭔가가 있을 것이라는 불길함을 자각하게 된다. 마치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보는 듯하다.

    영화 ‘도가니’ 현상의 사회심리학적 고찰
    누구를 위한 법과 제도인가

    ‘동물동장’에서 동지들을 위한다는 지도자들은 사실 동지인 동물들을 착취하고 이용하며, 이들의 관심은 오직 자신의 이익뿐이었다. 스스로 알 수 없는 피해의식을 느끼는 대중은 바로 이 영화 속에서 학교장이나 교사라는 권위의 이름으로 행사되는 폭력을 체험한다. 법과 질서의 유지라는 명목으로 경찰과 검찰, 판사, 변호사가 사이좋게 자신의 이익을 나누는 모습도 본다. 겉으로 얼마나 번듯하게 살아가고 있느냐와는 상관없이, 대중은 그들의 무자비한 권력, 아니 폭력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

    대중은 삶에서 일어나는 비겁한 것을 애써 외면하고, 옳지 않은 일에도 암묵적으로 공모하면서 ‘돈이 웬수’라는 핑계를 댄다. ‘불편한 진실’을 있는 그대로 보기보다는 하나의 쇼처럼 감상하듯 지나치고 싶어 한다. 현실이 아니라고 자신을 속인다. 영화는 애써 현실이 아니라고 외면하고자 했던, 쇼와 같은 우리의 현실을 ‘불편한 진실’로 맞이하게 한다. 영화 속의 무진시가 한국 사회의 축소판으로 느껴지는 이유다.

    선진국을 만들었다는 이 나라의 기성세대 또는 리더들은 이 나라가 그리 정의롭지 못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대중에게 분명히 심어준 것 같다. 사회의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열심히 살게 되면, 어떤 모습이 되는지를 영화가 보여준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장애아동 성추행 사건으로 자신의 치부를 드러낸 ‘주식회사 대한민국’이다.

    안개 낀 무진시의 모습은 현재에도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영화 ‘도가니’의 소재가 된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을 해결해달라는 진정서와 탄원서를 다섯 차례나 외면했던 안순일 당시 광주시 교육감은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이 되어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더 출세한 인물이 된 것이다. 그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광주시 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인화학교 성폭력 혐의 교사 2명이 다시 학교에 복직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런 사람이 현 정부에서 특수교육을 관장하는 학교교육지원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가 하는 일은 장애학생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과연 제대로 된 법과 제도가 이런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을까?

    국회 청문회에서 즉각 사임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질의에 안순일 본부장은 “지금 사임하면 ‘도가니 교육감’이라는 오명을 안게 된다. 저는 (당시에) 최선을 다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분명 그는 당시에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들을 위해서. 그렇기에 그는 더 출세한 위치로 옮겨갈 수 있었음을 잘 보여주었다. 이에 대해,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경찰조사와 교과부 자체 감사 결과를 보고 안 본부장에 대한 인사조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영화 속의 한 장면이 현실 속에 그대로 투사되는 것 같다.

    영화를 본 대통령이 이 문제를 법과 제도의 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한 말씀’ 했을 때,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그 말을 한 대통령이 영화 속의 누군가와 중첩되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하시는 말씀은 정말 거룩하다. 그러나 정말 대통령께서 아셔야 하는 것은 현재의 문제가 더 이상 현재의 ‘법과 제도’를 바꾼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법과 제도의 변화, 또는 시정 조치들이 문제의 본질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에게 이 영화는 현실이라기보다는 분명 쇼다. 아니,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힘없는 사람들의 정의에 대한 요구가 어쩌면 더 쇼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들이 누구를 위해 법과 제도를 만들고 운영하는지의 문제다. 가까운 사람끼리 자리를 나누어 먹는 듯이 보이는, ‘고소영’ ‘강부자’ 소리를 듣는 정부에 문제 해결을 기대하기란 참 힘든 일이다. 그렇기에 대중은 영화 속 무진시의 사건을 쇼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 속에서 누구나 처절하게 느끼는 피해의식과 생존 방식에 대한 이야기로 공감한다.

    ‘도가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안개의 도시 무진시는 이제 햇볕 아래 그 처연하고 처참한 몰골을 드러냈다. 우리 삶의 실체를 고스란히 드러낼 때, 이런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과연 나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게 될 것인가?” 떠밀려 정의를 찾겠다고 나설 것인지, 아니면 “누가 옳은지 몰라서 그렇게 사는 줄 아냐. 제 한 몸 건사하고 가족들 먹여 살리려면, 옳은 말 옳은 일 하면서는 살 수 없다”는 말로 체념하고 지낼 것인지? 멍한 상태에서 뭐라도 결정하고 싶다. 나 자신의 삶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확인할 시간이 된 것이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다. 한 편의 영화는 끝났지만, 마음속의 도가니는 아직 끓고 있는 듯하다. 언제 이것이 비등점까지 달궈져 끓어 넘칠지는 모르겠다. 다만 양푼 냄비처럼 금세 끓었다 금세 식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이제 나 자신의 삶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 나 스스로에게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이며, 어떤 사회 속에서 내가 살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던질 차례다. 영화 ‘도가니’는 나의 삶에서 내가 직면해야 했던 ‘불편한 진실’을 애써 잊어버리고, 그냥 현실 속에서 잘 살 수 있으려니 여겨온 삶의 방식에 대해 부끄럽다는 자각을 하게 만들었다. 정말 이렇게는 안 될 것 같다는 우리 사회에 대한 또 다른 위기감을 느끼게 만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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