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이달의 경제보고서 22

노키아 저문 자리, 앵그리버드 뜬 이유는?

  • 최찬석| KTB투자증권 선임연구원 nethead@ktb.co.kr

노키아 저문 자리, 앵그리버드 뜬 이유는?

2/3
노키아 저문 자리, 앵그리버드 뜬 이유는?
60개 국가에서 누적 다운로드 3억5000만 회를 달성하며 모바일 게임 중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로비오의 앵그리버드는 총 누적 매출액이 700억원에 달한다. 로비오는 올 3월 한 벤처캐피털에서 4200만달러를 투자받았고 1조2000억원 규모의 시가 총액으로 내년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이다.

세계 경제의 변방이었던 핀란드는 노키아를 성공시키며 유럽 IT의 허브로 떠올랐고 최근 로비오의 성공으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핀란드 정부 홍보 사이트에는 “1년 전 노키아가 핀란드 경제 성장의 중심이었지만, 이제 작은 소프트웨어 회사가 경제를 이끌고 있다”고 적혀있다.

노키아는 2003년 설립 이래 줄곧 노키아 휴대폰으로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 데 집중해, 현재 전 세계 휴대폰 점유율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노키아 게임은 51번 실패했지만 한 벤처가 만든 아이폰용 게임은 단 한 번에 성공했다. 이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모바일폰 메이커를 가진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 모바일 게임 대부분은 낮은 사양에서 이용할 수 있는 스탠드 얼론(stand-alone)형이나 아케이드 게임(일명 오락실용 게임)이다. 몇몇 게임은 서버 공유(P2P) 형태의 초기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향후 모바일 게임은 MMO(대규모 다중 사용자가 온라인에서하는 게임)로 발전할 것이다. 지난해 콘솔게임사 에픽게임즈가 발표한 ‘인피니티 블레이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부터 3G망보다 속도가 3배 이상 빠른 LTE(Long Term Evolution)이 보급되면 네트워크 게임이 급속히 발전할 것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은 진입 장벽이 낮아 다수 게임 개발사가 난립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상위 3개 업체(컴투스, 게임빌, 넥슨모바일) 시장점유율은 각 10%대다. 모두 합쳐도 30%대인 것.



한편 대형 온라인 게임사는 본격적인 모바일 게임 진출을 앞두고 있다. NHN은 1000억원을 투자해 오렌지크루를 설립했다. 연말까지 게임 20개를 론칭할 계획이다. CJ E·M 역시 소셜게임에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고 M·A는 활발할 것이다. EA와 디즈니 등 전통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모바일 게임사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징가(Zynga)는 2010년 3분기 이래 총 10개 모바일 게임 업체를 인수했다.

GPS 이용해 맞춤형 광고

노키아 저문 자리, 앵그리버드 뜬 이유는?
다음으로 모바일 광고 시장을 살펴보자. 모바일 광고 시장은 2011년 이미 600억원을 돌파하며 온라인 광고 시장의 발전 속도를 능가했다. 온라인 광고가 신문 광고 시장을 잠식했듯, 모바일 광고는 지역광고, 옥외광고를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광고 시장은 2015년 3000억원 이상으로 커질 것이다.

모바일 광고는 온라인 광고의 투자를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투자가 필요 없는 고(高)마진 사업이다. 모바일에서는 검색 광고(SA)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광고(DA)도 동반 성장할 것이다. 다음의 모바일 DA 광고 네트워크인 ‘아담’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보는 이유다. 2015년 기준 모바일 광고 영업 비중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29.0%, NHN은 10.9%까지 증가할 것이다.

모바일 광고는 화면이 작기 때문에 작은 크기의 광고에 사용자 이목을 집중시키기가 좋으며, 사용자는 24시간 모바일 기기를 들고 다니기 때문에 위치추적장치(GPS)를 통해 관련성 높은 개인화된 광고를 제공할 수 있다.

국내 지역 광고 시장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8%에 달한다. 생활정보지 벼룩시장은 연간 3000억원의 이익을 올리고 있고, 114 전화번호 안내와 아파트 상가 정보지 등도 각각 시장규모가 2000억원이 넘는다. 큰 규모에도 불구하고 그간 의미 있는 광고 매체를 이용하기 어려웠다. 검색 광고도 지역 중심으로 노출되지 않아 단가 대비 효용은 극히 낮았다.

그런데 모바일 광고에서는 지역 광고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다. 그루폰(Groupon) 등 소셜쇼핑 사업자는 이미 쿠폰서비스와 GPS 서비스를 연계하면서 모바일 광고 시장의 가능성을 검증했다. 최근 NHN은 지역 광고 활성화를 위해 KT와 지역광고 전문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향후 와이파이 접속 시 초기 브라우저 화면에 광고가 노출되는 지역 광고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상점을 대상으로 ‘로컬링크’라는 ‘정액별 과금(CPT) 키워드 광고’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2/3
최찬석| KTB투자증권 선임연구원 nethead@ktb.co.kr
목록 닫기

노키아 저문 자리, 앵그리버드 뜬 이유는?

댓글 창 닫기

2019/09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