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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된 ‘바람의 딸’ 한비야

  • 글 /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된 ‘바람의 딸’ 한비야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된 ‘바람의 딸’ 한비야
오지 여행가이자 국제구호활동가인 한비야(53)씨가 유엔의 인도적 지원을 자문한다. 유엔 사무국은 9월19일 한씨를 중앙긴급대응자금(CERF·Central Emergency Respond Fund) 자문위원으로 임명했다. 국내 인사로는 박수길 유엔협회세계연맹 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CERF는 각국의 기여금으로 조성된 연 5억달러 규모의 기금으로 긴급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초기 구호에 쓰인다. 우리나라도 2006년 CERF 출범 후 1750만달러를 기여했다. 자문위원은 기금의 효율적 사용방안 등을 비롯한 각종 권고사항을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한씨의 임기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유엔 시스템에서 일하고 싶어서 나름의 준비를 해왔지만 이런 중책을 맡을 줄은 몰랐어요. 자문위원은 각국의 고위관리가 맡아왔어요. 저한테 기회를 준 걸 보니 유엔 내에서 개혁 바람이 불고 있는 게 틀림없어요.”

자문위원은 총 18명으로 매년 6명이 새로 바뀐다. 지역 안배를 중시하는 유엔에서 올해 아시아 쿼터가 없는데도 한씨를 자문위원으로 선발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씨는 그 이유로 긴급구호에 관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문적 학식을 겸비한 점을 꼽았다. 그는 2009년 7월까지 9년간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에서 긴급구호팀장으로 일했고, 그해 8월 미국 보스턴으로 건너가 터프츠대학교의 영양학 전문대학원 프리드먼학교와 외교학 전문대학원 플레처스쿨에서 인도적 지원 석사과정을 이수했다.

“여성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어요. 유엔은 남녀 안배도 중요하게 여기는데 다른 자문위원이 모두 남자거든요. 무엇보다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성장한 한국의 여성이기에 기대가 더 클 거예요.”

현재 백두대간을 종주 중인 한씨는 내년부터 3년간 자문위원 활동에 매진해 한국 여성의 경쟁력을 제대로 보여줄 참이다.

“앞으로 10년간 유엔 시스템에 몸담으며 긴급구호 전문가로 활동하고 싶어요. 이후에는 우리나라가 인도적 지원에 앞장서는 주도적 원조국이 되는 데 힘을 보태려고요.”

신동아 2011년 11월 호

글 /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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