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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부록 | 한호 수교 50주년 - 호주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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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광산투자 1호 한국기업

  • 시드니 = 윤필립 시인, 호주전문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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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사우스웨일스(NSW) 주 의사당 건물 인근에 위치한 ‘거버너 필립 타워 빌딩’ 49층. 에메랄드빛 시드니 항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층에 포스코 호주법인(POSA) 사무실이 있다. 건물 내부 벽면에 호주(NSW) 초대 총독이었던 아서 필립의 부조(浮彫)가 걸려 있다.

1788년 1월26일, 필립 총독은 시드니 항에 영국 국기 ‘유니언 잭’을 게양한 다음 호주대륙이 대영제국 조지3세 왕의 식민지라고 선포했다. 그 순간 한반도의 35배나 되는 대륙이 왕실의 소유임을 의미하는 ‘크라운 랜드(Crown Land)’로 변했다.

사무실에 도착하는 순간, 포스코 호주법인 사무실이 필립 총독 부조가 걸려 있는 빌딩에 위치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느껴졌다. 포스코가 한국 기업 최초로 호주 현지 광산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1981년에 투자를 시작했으니 올해로 꼭 30년째다.

철광석값 10년 새 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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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호주 투자는 크게 철광석과 석탄 광산으로 나뉜다. 석탄은 제련용과 화력발전용으로 나뉜다. 우선 30년의 변화를 가늠하기 위해 그동안의 가격변동 상황을 포스코 호주법인 우선문(59) 사장에게 물어보았다. 다음은 10년 단위로 알아본 t당 광물 가격이다. (단위 호주달러)

언뜻 이해가 안 될 정도의 가격 상황이다. 특히 철광석의 경우 30년 가까이 같은 가격으로 유지되다가 10년 사이 8배로 급상승했고, 석탄도 6배가 뛰어올랐다. 포스코의 입장에서 이런 가격변동은 불리한 측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측면도 있다. 포스코가 수입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직접 개발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IT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철강을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한다”라는 20세기의 패러다임은 여전히 유효하다. 모든 산업의 근간이 철강과 화학이기 때문이다. 산업 발전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철강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철강산업의 소재인 철광석과 석탄의 안정적인 확보는 그 첫걸음이다.

같은 맥락으로 한국 경제발달사와 철강산업의 발달사는 불가분의 관계를 이룬다. 포항제철의 창업과 제철소 건설이 한국 산업화의 첫 단계나 다름이 없었고 제철보국(製鐵報國)’을 신앙처럼 여기는 포스코 임직원들의 불굴의 도전정신은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뒷받침했다.

부존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한국에서 1970년대 두 차례에 걸친 ‘오일 쇼크’는 국가경제의 근간을 흔들 정도로 큰 충격을 주었다. 특히 한국은 원유가격의 폭등을 감내하면서 자원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각성했다. 포스코의 호주 진출 및 광산 투자는 그런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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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호주법인이 투자한 석탄광산.

1981년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 호주까지 직항 노선이 없었다. 중간에 1박을 해야 당도할 수 있었던 호주였다. 그렇게 먼 호주의 시드니 북쪽 뉴캐슬 항 근처에 위치한 탄광촌 헌터밸리의 마운트 솔리(Mt. Thorley) 광산에서 새로운 역사가 쓰이기 시작했다. 지금도 석탄을 채굴하는 마운트 솔리는 규모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상징적인 의미가 큰 광산이다.

이후 2003년까지 더 이상의 투자가 없었지만 2004년 이후 활발한 투자가 이뤄져 현재 포스코는 14곳에 투자한 상태다. 특히 2004년 이후 중국과 인도의 수요 급증으로 자원공급 부족사태가 발생했고 포스코도 이에 대처하기 위해 투자에 활발하게 나섰다.

14군데 광산을 개략적으로 소개하면 포스맥(POSMAC), 잭 힐스(Jack Hills), 주피터(Jupiter) 등의 철광석 광산과 팍스리(Foxleigh), 카보로우 다운스(Carborough Downs), 인테그라(Integra), 뉴팩(Newpac) 등 석탄 광산이다. 다음은 우선문 사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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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 윤필립 시인, 호주전문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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