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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부록 | 한호 수교 50주년 - 호주의 재발견

호주의 매력

다문화가 공존하는 기회의 나라

  • 김명균 한호재단 사무총장·포스코 상무

호주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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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 수교 50주년을 맞이해 한국과 호주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 뜻 깊다.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단체와 사람이 있지만 내가 사무총장으로 있는 한호재단(Korea-Australia Foundation)도 그 중에 하나다.

한호재단은 1991년 노태우 당시 대통령과 로버트 호크(Robert Hawke) 호주 총리가 합의해 호주 정부 산하의 호한재단(Australia-Korea Foundation)과 함께 설립됐다. 양국 국민 사이의 이해 증진 및 교류 촉진을 목적으로 20년 동안 운영돼온 한호재단은 현재 박세용 이사장(전 INI 스틸 회장)과 유수의 기업 총수, 대학교 총장, 정부기관의 장 등 정·재·학계를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들로 이사진이 구성되어 있다. 현재 한호재단은 학술 교류, 문화 교류, 언론인 교류, 정치인 교류, 대학생 인턴십, 세미나 등 한국과 호주 간의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을 운영·지원하고 있다.

사회 전반에 걸쳐 이뤄지는 인적 교류야말로 한국과 호주 간의 지속적인 관계 구축을 위한 열쇠다. 한호재단은 설립 20주년을 맞아 인적 교류를 넓힐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이미 올여름 호한재단의 협조 아래 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국제교류재단과 함께 호한 차세대 지도자 교환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10월에는 호주 캔버라에서 한호 포럼을, 시드니에선 한식 시연회를 각각 주관하고, 11월에는 노벨의학상(2005년) 수상자인 베리 마셜(Barry Marshall) 박사의 포항공대 강연을 지원한다.

인적 교류의 장, 인턴십 프로그램

한호재단 인턴십 프로그램은 호주 학생에게 한국의 실무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2004년 시작됐다. 국제 경영 지식 향상, 고용 기회 확대 및 한호 관계와 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매년 호한재단이 선발한 호주 대학생들이 한국에 있는 기업에서 인턴십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현재까지 46명의 호주 학생이 포스코(POSCO), 현대종합상사, 현대중공업, 고려아연, 포스코경영연구소, 삼성경제연구소 등 한국 유수의 기업 12곳에서 인턴십 경험을 쌓았다.

재단의 지속사업인 이 프로그램은 한국과 호주의 미래를 이끌어갈 대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문화적 연계를 쌓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이 프로그램을 한국 대학생들에게도 제공하고자 한호재단 20주년을 맞은 올해부터는 한국 대학생을 호주에 파견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한호 인턴십 1기에 선발된 6명의 학생은 농경제, 공공정책, 자원공학, 경영 등의 전공자로 각 분야에서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인재들이다. 이들은 맥쿼리은행(Macquarie Bank), MLA(Meat · Livestock Australia·호주축산공사), 도릭 콘트랙터스(Doric Contractors), 아파치 에너지(Apache Energy) 등 호주 회사에 파견돼 7주간 경험을 쌓았다. 이들은 또 홈스테이를 통해 호주의 가정 문화를 체험하고 돌아왔다.

학생들이 현지 체험을 통해 느낀 점은 매우 다양하다. 아파치 에너지에서 인턴십을 수행했던 한국 학생은 자원빈국인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자원의 탐사, 개발을 가까이서 체험하며 자원공학도로서의 포부와 자부심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포스코에서 인턴 경험을 쌓은 호주 학생들은 공간에 대한 차이점을 강조했다. 한국이 호주보다 아주 작은 나라이면서 인구는 2배가 넘어 공간의 부족에 대한 불편함을 느꼈고, 동시에 한국인이 그 제한된 공간을 잘 활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회사 경험 외에도 서로 다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이 프로그램이 확대되길 기대했다.

인적 교류 촉진돼야

한국과 호주는 민주주의, 평화 및 안정, 시장경제 원리 준수, 교육에 대한 열정 등 여러 면에서 공통된 가치와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다. 자원빈국인 한국과 풍요한 천연자원을 가진 나라, 자동차 및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나라와 이를 필요로 하는 나라라는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어 두 나라는 탄탄한 무역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양국의 세 가지 주요 공동 관심 분야는 무역과 투자, 지역 안보 그리고 인적 교류 촉진으로 요약된다. 양국 간의 경제 및 사업 관계를 뒷받침해줄 법 제도적 기반은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의 긴밀한 협력과 한호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한 협상 과정을 볼 때 어느 정도 마련돼 있다.

하지만 문화적으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는 아직도 부족하다. 두 나라 간 교역량이 아무리 많아도 문화 교류가 없다면 친밀감이 생길 수 없는 것이다. 한국과 호주가 장기적이고 건실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나가기 위해서는 서로 간에 더욱 폭넓은 이해와 교류가 필요하다.

최근 이러한 문화적 교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호주에서 한국을 알리고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 및 행사가 늘어나고 있다. 올 4월 시드니에 개설된 한국문화원은 호주에 한국 문화를 알리고 전파하는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 양국은 서로를 상품 교역의 대상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문화와 역사를 포함한 내적인 가치까지 공유하고 이해하는 친밀한 파트너로서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호주의 교육은 질적 수준이 매우 높다. 호주는 연구 및 개발 지출에서 세계 10위권에 드는 국가이며 2008년 영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명문대학 순위에 총 39개의 호주 대학 중 6개 대학이 상위 50위 안에 올랐다. 그뿐 아니라 인구 2300만명에 불과한 호주가 2010년까지 1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는데 이 숫자는 인구 비례를 감안했을 때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학 순위 평가나 노벨상 수상자 수는 창의력을 중시하는 수준 높은 교육 시스템을 입증해 보이는 결과이기도 하다.

호주 교육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돼왔으며 이는 교육 시스템 전반에서 교육의 질을 가장 중시한 결과다. 호주의 초·중·고교 교육은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자질 그리고 관심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교과 과정은 학생들이 지성, 사회성, 예술성, 직업 능력에 관련된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를 골고루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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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균 한호재단 사무총장·포스코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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