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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부록 | 한호 수교 50주년 - 호주의 재발견

짐 림 주한 호주상공회의소 회장

“한국과 호주 연결하는 일 평생 할 것”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짐 림 주한 호주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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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림 주한 호주상공회의소 회장

짐 림 주한 호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민 1.5세대로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 지사장도 맡고 있다.

주한 호주상공회의소 회장이라면 당연히 노랑머리에 파란 눈, 오뚝한 코의 백인일 거라고 생각한 것은 오산이었다. 한국에 진출한 호주 기업들의 권익을 증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주한 호주상공회의소(AustCham) 회장은 뜻밖에도 동양인이었다. 그것도 한국계 호주인이었다.

지난 1월 회장에 선임된 짐 림(한국명 임현진)은 백일 때인 1971년 부모를 따라 호주로 이민 간 1.5세대. 호주에서 학교를 마치고 은행 등에서 근무했던 그는 현재 호주축산공사(Meat · Livestock Australia) 한국대표부 지사장으로도 일하고 있다.

주한 호주상공회의소는 주로 호주 기업의 권익을 대표하는 기구이지만 호주와 한국 양측의 문화를 모두 잘 알고 있는 짐 림 회장 덕분에 ‘브랜드’ 자체가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이다. 한국 출신 동포가 호주 기관의 회장을 맡고 있어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짐 림 회장은 “한국과 호주를 연결하는 일을 평생 하며 살 것 같다”며 “양국 비즈니스가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호주상공회의소를 잘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2009년 정식 발족

주한 호주상공회의소의 시작은 20년 전 만들어진 주한 호주비즈니스그룹(Australian Business Group in Korea·ABGIK)이었다. 소속 회원들은 정기적으로 만나서 비즈니스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정보를 교환해왔다. 그러다 ABGIK가 뉴질랜드 기업인들을 끌어들이면서 주한 호주 뉴질랜드 상공회의소(Australia New Zealand Chamber of Commerce in Korea·ANZCCK)로 확대됐다. 당시 ANZCCK는 100여 기업과 개인 회원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한국과 호주 간 무역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호주 기업인들은 자신들만의 이익단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래서 2009년 중반 호주 기업인을 중심으로 한 주한 호주상공회의소가 발족된 것이다. 다음은 짐 림 회장과의 일문일답.

▼ 한국에 몇 개의 호주 기업이 들어와 있는가? 그들이 한국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가?

“한국과 호주의 연간 무역 거래는 약 400억달러(46조4000억원)에 달한다. 주한 호주상공회의소는 112개 회원 기업을 가진 기구로 이 무역 거래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호주상공회의소 회원은 자원과 에너지 섹터에서 농업, 교육, 관광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다. 더욱이 호주인들이 한국의 자동차나 전자제품, 패션 상품, 선박 같은 완성품을 아주 좋아해서 한국이 호주로 상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한국에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회원사로 어떤 곳이 있고, 회원은 어떻게 될 수 있는가?

“주한 호주상공회의소는 112개 기업 회원을 포함해 모두 240명의 멤버가 있다. 이들은 비즈니스 영역도 다양하고, 규모도 작지 않다. BHP 빌리턴, 리오 틴토, 우드사이드 같은 호주 자원기업만 회원일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포스코나 현대스틸 같은 한국 파트너들도 회원사다. 물론 대표적인 금융기업인 맥쿼리은행이나 ANZ은행, MLA(호주축산공사) 같은 기업도 포함하고 있다.”

우정의 해 다양한 기념행사 개최

▼ 호주와 한국이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래 관계가 어떻게 발전했나?

“지난 50년간 무역과 외교 관계가 지속되면서 두 나라 사이의 무역이 크게 성장했고, 점진적으로 세련돼가고 있다. 1950년대만 해도 무역은 한호 간 단순 상품을 수출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무역 관계가 훨씬 복잡해졌다. 그 대상이 생필품에서부터 자동차·가전제품 등 하이테크 제품, 금융과 직접 투자에 이르기까지 무척 다양하다. 호주는 또 한국의 에너지산업과 녹색산업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한호 수교 50주년을 맞이해 어떤 종류의 비즈니스 이벤트가 진행돼왔는가?

“주한 호주상공회의소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한호 우정의 해’를 기념하고 있다. 호주상공회의소는 지난 1월25일 ‘호주의 날’에 출범한 ‘우정의 해’ 프로젝트의 주요 협찬기관 가운데 하나다. 4월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의 방한 기간에 호주상공회의소는 한국의 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했다. 또 한국을 방문하는 호주 음악인들도 후원하고 있다. 10월에는 호주 체임버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있었고, 그리고 11월16일엔 호주의 자랑인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서울에서 연주회를 한다. 호주상공회의소 차원에서 진행하는 우정의 해 프로젝트도 있는데 11월11일 시상하는‘우정의 해 호주 비즈니스 어워드(2011 Year of Friendship Business Awards)’가 그것이다. 이 상은 한국과 호주 비즈니스 가운데 기념할 만한 성과를 낸 이들에게 수여하는 품격 있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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