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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포털 재구성’ 클라우드 웹 위법 논란

  • 김유림 기자 | rim@donga.com

‘내 맘대로 포털 재구성’ 클라우드 웹 위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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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지 수사 이후 검찰 송치

민사소송에서는 ‘다윗’의 승리. 하지만 법정 공방은 끝나지 않았다. 검찰이 올 3월 클라우드 웹 실제 제작자 김모 씨를 구속해 본격 수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먼저 이 사건이 수사 대상이 된 과정이 흥미롭다. 이 프로그램의 실 제작자인 김 씨는 ‘웹하드계의 대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는 공익경찰 복무 도중 콘텐츠 공유사이트인 ‘짱파일’을 만들어 막대한 수익을 올린 바 있고 2008년 ‘JS픽쳐스’를 통해 우회 상장한 벤처 기업‘위즈솔루션’의 대표를 맡았다.

그가 올 2월까지 대표직을 맡았던 ‘클루넷’은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서버관리 업체로 잘 알려졌다. 클루넷은 지난해 8월 안철수연구소와 24시간 보안 모니터링 웹 서비스 업무 협약을 체결한 이후 ‘안철수 테마주’로 분리되며 한때 주가가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지난해 12월 경찰은 클라우드 웹에 대해 ‘인지 수사’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필리핀에 머물던 김 대표는 지난 3월 검찰이 클라우드 웹 수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하자 이에 응해 입국했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클루넷을 코스닥에 우회 상장하면서 10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클라우드 웹 사건에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별도의 사건 때문에 구속된 것. 당시 “‘나는 꼼수다’ 서버 관리 업체 전 대표가 구속됐다”는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나는 꼼수다’에 대한 표적 수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실 제작자인 김 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클라우드 웹에 대한 수사 역시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업무 방해 등에 대한 자세한 법리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NHN 전체 매출 51% 검색 광고

포털 업체가 ‘일개 벤처 업체’에 불과한 클라우드 웹에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클라우드 웹이 포털 사이트의 막대한 수입원인 검색 광고 시장을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3대 포털 사이트의 수익 대부분은 검색 광고에서 나온다. NHN의 2011년 총 광고 매출액은 1조3803억원. 이 중 78.3%인 1조817억원이 검색 광고에서 나왔다. 전체 매출 중 51%가 검색 광고 한 분야에서 발생한 것.

그런데 최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존 포털 검색 광고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2012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각 3.7%, 11.3% 감소했고, SK커뮤니케이션즈의 영업이익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포털 업체로서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진출에 힘을 쏟고 있지만 적절한 모바일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해 답답한 상황이다. 이런 때 기존 검색 광고 시장까지 흔들리면 포털로서는 큰 피해가 우려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논쟁의 근본원인은 포털의 단순화된 수익 구조에 있다고 지적한다. IT전문가 박중현 씨는 “구글은 1분기 27억 달러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모바일 OS 개발, 모바일 게임, 구글 TV, 제조업 등 매출 구조가 다양하다. 하지만 기존 국내 포털 사이트는 수익 모델이 검색 광고, 키워드 광고 등으로 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클라우드 웹 외에 포털 사이트를 재구성하는 유사 프로그램이 더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라며 “포털 사이트는 검색 광고 수익에만 매달리는 기존 사업 구조를 버리고 새로운 수익 구조를 찾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연 클라우드 웹이라는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국내 포털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내 맘대로 포털 재구성’ 클라우드 웹 위법 논란

‘클라우드 웹’ 사이트를 이용해 바꾼 네이트 화면.



신동아 2012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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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 r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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