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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8인의 사람관리 & 파워인맥

  • 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대선주자 8인의 사람관리 & 파워인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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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8인의 사람관리 & 파워인맥

새누리당 경선주자인 정몽준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왼쪽부터).

박 전 위원장이 최근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방어책 마련이다. 2007년 경선 때 당한 경험이 있다. 벌써부터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물론이고 당내 비박계 주자들도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검사 출신 김재원 의원과 국정원 2차장 출신 김회선 의원을 주축으로 ‘네거티브 대응팀’을 사실상 가동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김재원 의원은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그러나 친박계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앞으로 네거티브 대응팀에는 김재원·김회선 의원 외에 함승희 전 의원이 참여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함 전 의원은 대검 중수부 검사 출신으로 2007년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에서 클린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정치권 밖에선 김광두 전 서강대 교수와 김영세 연세대 교수 등이 주축인 ‘국가미래연구원’ 정도가 언론에 노출된 싱크탱크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과 접촉하는 학자는 상당수다. 박 전 위원장은 국회가 열릴 때면 본회의나 상임위에 참석하지만 평소에는 전문가 그룹을 만나 대권수업을 받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한다. 진보성향 교수들까지 다양하게 만난다고 한다. 박근혜 인맥의 강점 중 하나는 지역별로 편향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호남인맥도 비교적 탄탄하다. 진영 정책위의장과 이성헌 전 의원, 이정현 최고위원이 호남 3인방이다. 김종인 전 장관은 전북 고창, 김광두 서강대 교수는 광주 출신이다.

경북고 동문 소속감 별로 없어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운동권 출신으로 진보정당인 민중당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따라서 새누리당 안에서 그의 세(勢)는 약하다. 대선후보 경선을 완전국민경선제로 치르자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 지사는 경북 영천 출신으로 정치권 최대 학맥의 하나인 경북고를 졸업했지만 동문 소속감은 그다지 없다. 그 스스로 “TK라는 용어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하고 있다.



대신 민중당 출신, 민주화운동 동지, 경기도 도정으로 인연을 맺은 경기인맥을 중심으로 그물처럼 파워인맥을 엮어 나간다. 그중에서도 김용태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 등 민중당 출신이 핵이라고 할 수 있다. 김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관철하기 위한 협상대표 역할을 하고 있다. 차 전 의원은 대선캠프를 총괄하고 있다. 임해규·김동성 전 의원도 김문수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 하고 있다.

민중당에 참여했던 허숭 전 경기도시공사 감사, 노용수 전 비서실장은 대표적 운동권 인맥이다. 김 지사의 목포교도소 수감 동기인 최우영 특보, 손원희 비서실장, 한오섭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캠프에 포진해 있다. 자문그룹의 좌장은 좌승희 전 경기개발연구원장이다. 저명한 경제학자인 좌 전 원장은 김 지사가 내놓을 대선공약의 큰 틀을 짤 것으로 보인다. 권영빈 전 경기문화재단 이사장, 김원용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도 대표적 조언 그룹이다. 지방선거 때부터 김 지사를 도왔던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과 강병국 광교포럼 사무국장, 홍경의 전 경기관광공사 경영기획실장, 유연채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 장원재 전 경기영어마을 사무총장, 김용삼 경기도 대변인, 박상길 특보는 김 지사가 재선을 거치면서 쌓은 경기도 인맥에 포함된다.

여의도에 문을 연 김문수 캠프는 ‘5인 회의체’로 운영된다고 한다. 김 지사 외에 김용태 의원과 차명진·신지호·김동성·안형환 전 의원이 참여한다. 18대 때 모두 현역 의원이었던 이들 가운데 김용태 의원만 당선되는 바람에 동력이 많이 약해졌다.

초호화 자문그룹 구축

10년 만에 두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인맥의 폭이 넓다. 7선 의원치곤 정치인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오랫동안 무소속으로 활동한데다 그나마 4·11 총선에서 가까운 의원들이 대거 탈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가(家)의 일원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출신으로서 체육계와 문화예술계에도 지인이 많다.

초호화판 자문그룹 구축도 현대가의 일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정 전 대표의 싱크탱크로는 두 개가 있다. ‘아산정책연구원’과 ‘해밀을 찾는 소망’이 그것이다. 선친인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아호를 딴 아산정책연구원은 국내외 중요 이슈를 분석하고 수시로 정책대안을 정 전 대표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가 명예이사장, 이인호 전 러시아대사가 이사장, 정 전 대표의 존스홉킨스대 동문으로 미국 랜드연구소 초대 한국학 석좌교수를 지낸 함재봉 박사가 원장이다. 이인호 이사장을 포함한 17명 이사진의 면면은 화려하다.

정 전 대표의 후원회장인 이홍구 전 국무총리를 필두로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김동성 중앙대 국제정치학과 교수,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용민 외국어대 정외과 교수,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 김종석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김형국 서울대 명예교수, 박성훈 고려대 국제대학원장,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송영식 송복은장학재단 이사장, 신명순 연세대 정외과 교수, 양봉진 현대자원개발 사장, 윤남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이 포진해 있다. 연세대 교수인 모종린 선임연구위원도 정책브레인이다.

학계에선 이밖에도 김경환·최운열 서강대 교수, 김종석·이원흠 홍익대 교수 등이 경제 분야를, 이봉주 서울대 교수와 최재성 연세대 교수가 복지 분야를 조언한다.

여의도에 사무실을 둔 ‘해밀을 찾는 소망’은 정책연구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정치색채가 다분히 묻어 있다. 정책실장을 맡은 인병택 전 도미니카대사를 필두로 무려 207명의 자문위원이 포진해 있다. 박호진 공보실장이 대선 캠프의 공보를 총괄한다. 정치권에선 정 전 대표의 이전 지역구(울산 동구) 사무국장을 지내다 지역구를 물려받은 안효대 의원이 충성심 깊은 가신(家臣)으로 꼽힌다.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정양석 전 의원과 이사철·신영수·정미경 전 의원도 돕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국민생각으로 옮긴 전여옥 전 의원도 같은 인맥이다. 염동열 의원은 정 전 대표와의 오랜 인연으로 조만간 캠프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군기반장 돕는 옛 동지들

이재오 전 특임장관은 한때 MB(이명박 대통령)계의 군기반장으로 불렸다. 독자적인 이재오계도 형성한 바 있다. 친이계가 몰락한 지금 이 전 장관은 일부 남아 있는 옛 동지들에 기대고 있다. 4·11 총선 공천에서 대거 낙천한 바람에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이들에게는 끈끈한 동지애가 있다.

현재 이재오 캠프는 어느 정도 진용을 갖췄다. 진수희 전 의원이 캠프를 총괄한다. 진 전 의원은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 정책과 기획 분야에 강하다. 권택기 전 의원은 전략기획을 담당하면서 경선 룰 협상의 대리인으로 활동 중이다. 이춘식·임동규 전 의원과 오동섭 특보는 조직을 책임진다. 정무적인 일은 경향신문 정치부장 출신인 김해진 전 특임차관의 몫이다. 공보 분야는 김좌열 전 특임장관실 조정관이 담당한다. 이명박 정부의 2인자 자리에 올랐던 이 전 장관에게는 재오사랑, 조이팬클럽, 조이21 등 여러 팬클럽이 있다. 또 박태권 전 충남지사가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평상포럼은 전국 권역별 조직을 갖추고 있다. 이 전 장관이 회장을 지낸 6·3동지회도 이 전 장관이 믿는 원군이다.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자문그룹은 두 팀이 있다고 한다. 이현복 한양대 철학과 교수, 윤건영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주용식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 전영섭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주축이다. 민중당 인맥으로는 정태윤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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