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농협을 바꾸는 사람들 <마지막회>

2020년 농업인·소비자에 年 3兆 사회적 편익 돌려준다

경제사업 활성화로 글로벌 판매농협 실현

  • 최영철 기자│ftdog@donga.com

2020년 농업인·소비자에 年 3兆 사회적 편익 돌려준다

2/2
2020년 농업인·소비자에 年 3兆 사회적 편익 돌려준다

2011년 3월 29일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신용과 경제사업 분리를 골자로 한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 공포안에 서명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최인기 농림수산식품위원장,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정부와 농협이 사업구조개편 이행 약정서를 맺은 이유는 정부가 농협의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5조 원의 자본을 무이자 채권 발행(4조 원)과 주식 인도 방식(1조 원)으로 지원한 데 따른 것이다. 세부이행 계획의 골자는 중앙회의 경우 조합 및 조합원 지도·지원에 집중하고, 경제지주는 4조9600억 원을 경제사업 활성화에 신규로 투자하며 전문 판매조직을 마련해 2020년까지 조합 출하물량의 50% 이상을 책임 판매하라는 것이며, 금융지주는 전문성과 경쟁력, 협동조합 수익센터로서의 기능을 강화해 농업인의 권익을 충실하게 대변하는 금융기관으로 거듭 태어나라는 것이다.

5가지 세부 실행계획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개정 농협법과 그에 따른 사업구조 개편의 핵심은 경제사업 활성화와 판매농협 구현으로 요약된다. 산지유통 점유 비중을 2020년까지 62%로 올려 2011년 10%에 머물고 있는 조합 출하물량의 중앙회 판매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고 농자재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농업인은 생산에 전념하고, 판매는 농협이 전담하는 구조를 정착시키자는 것이다. 산지유통과 도매시장, 소매시장을 장악해 유통단계를 확 줄임으로써 농민과 소비자가 이득을 보게 하자는 취지다.

경제사업에 2020년까지 투입되는 자본금은 모두 4조9600억 원으로 사업 개수만 36개에 달한다. 산지유통의 규모화, 전문화의 핵심인 공선출하회 육성과 원예 조합공동사업법인의 지분 참여에 총 투자액의 9%인 4447억 원이 투입된다. 농산물을 공동 생산해 공동 출하하고 공동 분배하는 공선출하회 조직을 2020년까지 현재 1528개에서 2500개로 늘리고 조합공동법인은 25개소에서 66개소로 만든다는 것. 이를 위해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Agriculture Products Processing Center)를 41개소 새로 만들고 기존 APC 10개소를 개선하기로 했다.

분야별로 △농자재센터·종돈장 등 생산비 절감 및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지원에 6636억 원(13.4%) △청과도매물류센터·축산물종합물류센터·양곡유통센터 등 도매역량 및 수급조절 기능 강화에 1조7626억 원(35.5%)△쌀가공·가정편의식·육가공 등 국산 농산물의 신수요 창출 및 부가가치 강화에 7474억 원(15.1%) △농·축산물 전문판매장 등 소비지 판매역량 강화 및 소비자 편익증진에 1조194억 원(20.6%)을 투자할 계획이다.

농협과 정부는 경제사업 활성화가 계획대로 성공하면 2020년 연간 3조 원 규모의 사회적 편익을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안정적인 판로 확보 및 농가수취가격 상승, 농자재 가격 인하 등에 따른 농업인 소득증대 2조1500억 원과 농축산물 적정가격 구매, 수급안정 등에 따른 소비자 편익 7200억 원을 합한 금액이다.



김수공 농협 농업경제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사업구조 개편 이후 발로 뛰는 농업경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판매농협 구현을 위해 힘써온 지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전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산지 농협과 소비지 농협의 우수사례 발굴, 대도시 판매농협 구현 종합추진계획 수립, 영농자재 가격인하 및 제도개선, 판매농협 구현을 위한 회원농협 사업 추진방안 수립, 중소슈퍼와 우수농산물 공급 양해각서(MOU) 체결, 물가 안정을 위한 농산물 상시 할인판매 실시 등 많은 일을 해왔다. 현장에 답이 있음을 명심하고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한 판매농협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농업인·소비자에 年 3兆 사회적 편익 돌려준다

농협안심축산의 대형 패커 (주)태우그린푸드. 모든 과정이 콜드시스템으로 자동화되어 있다.

경제사업 활성화 투자금 총 4조9600억 원 중 1조6000억 원은 축산경제에 대한 투자분이다. 그간 우리 축산업은 농업 총생산액 중 42%를 차지할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왔다. 쌀을 제외하면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음식이 바로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우유와 같은 축산물이다. 어느덧 우리 식탁의 절반을 차지하는 주요 식품이 됐다. 축산물 경제사업 활성화는 유통단계 축소, 질과 안전성 확보, 비용절감, 생산성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농협의 축산 브랜드인 안심축산의 경우 축종별 계열화로 협동조합형 대형 패커(Packer)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패커는 축산 도매인과 소매인의 기능을 함께 하며 유통단계를 줄이게 된다. 농협은 2020년까지 축산 전업농 1만 호를 육성하고 도축에서부터 정육점에 이르는 전 과정에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한다. 안전하고 깨끗한 광역 계란유통센터도 설립할 예정이다. 부분육 중심의 축산물 공판장은 권역별로 생산유통체계를 구축하는데 권역별로 거점 도축장을 4개소 확보하고 2개소는 증설할 계획.

2020년 비전 달성의 책무

남성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대표이사는“최근 우리 축산업계는 곡물가가 급등하면서 사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소비 위축으로 축산물 가격 하락까지 겹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비자의 관심과 애용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축산물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이며, 그 맛은 으뜸이라 자부한다. 소비자가 믿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축산물 생산·공급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농협도 급속도로 바뀌는 세상에 발맞추어 더욱 다양한 가치와 혜택을 농업인과 국민에게 드릴 수 있도록 절차탁마의 정신으로 노력하겠다”며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농협의 발전을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농협은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굴하지 않고 협동의 정신으로 난관을 극복하며 오늘까지 농업과 농촌을 지켜왔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후 10년 만에 찾아온 미국발 경제위기, 유럽발 경제위기,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재도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농협은 산지유통, 소비지유통 강화를 통해 농업인은 안정적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소비자는 안전한 농축산물을 안정적 가격으로 편리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2020년 비전 달성을 위한 초석을 단단하게 세우는 게 저와 농협의 책무입니다.”

신동아 2012년 12월호

2/2
이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록 닫기

2020년 농업인·소비자에 年 3兆 사회적 편익 돌려준다

댓글 창 닫기

2019/06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