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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철 기자의 건강萬事

高카페인? 대부분은 低카페인! 커피보다 함량 적어 적정량은 藥

에너지 없는 ‘에너지음료’의 진실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高카페인? 대부분은 低카페인! 커피보다 함량 적어 적정량은 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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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그때그때 달라요

카페인의 부작용은 다량을 장시간 복용하거나 민감도가 심한 사람, 관련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발생할 수 있다. 중독성이 있을 수 있지만 이에 대해선 학자들 간에 논란이 많다.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 또는 감수성이 사람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비슷한 부작용을 보이는 사람이 대단위로 학계에 보고되거나 중독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껏 확증되지 않았다. 미국과 독일 등에서 고카페인 에너지음료를 마시고 사망한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우리 식약청은 카페인에 대해선 권장량만 정해놓고 허용치(상한선)를 정해놓지 않고 있다. 식약청의 카페인 하루 권장 섭취량은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은 체중 kg당 2.5mg 이하다. 지금껏 개별적으로 보고된 부작용으로는, 하루 권장량 이상의 카페인을 몇 달 동안 지속적으로 먹는다는 전제하에, 별다른 외부 요인이나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도 짜증스럽고 불안해하는 등의 신경과민 증상과 불면증, 심장 두근거림, 과잉 반사작용 등이 있다.

위산과다 증상이나 위궤양, 위염이 있는 사람이 권장량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며 신장과 방광 질환 환자도 커피를 과용하면 질환이 심해진다.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도 위험하다. 임신부도 권장량 이상을 마시면 태아의 성장부진,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사람이 카페인을 권장량 이상 먹으면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

결국 카페인의 부작용은 각 개인의 민감도나 질환 상태에 따라 다르고, 권장량 이상을 지속적으로 먹는 사람에게서 생기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식약청과 의약계는 임산부와 어린이 청소년을 제외하곤 민감도에 따른 권장량을 따로 세세하게 분류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심장이나 위, 대장, 신장에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불면증 등 정신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카페인을 권장량이 이상 먹지 않아야 한다.



학계의 조사에 따르면 커피 열매 한 알에는 0.8~1.75%,찻잎 한 장에는 2.0~5.0%, 카카오 열매 한 알에는 0.3%, 콜라 열매에는 1.5~2.0%, 마테차에는 0.2~2.0%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과사전에 나오는 카페인 함유량을 보면 1컵 150ml 기준으로 원두커피가 110~150mg, 인스턴트커피(커피 믹스 포함)는 60~108mg, 홍차 20~46mg, 녹차(엽차) 15~30mg, 코코아 6mg, 코카콜라 45.6mg 등이다. 이는 평균치로 커피와 홍차, 녹차는 원료 열매나 잎의 종류에 따라 함량의 차이가 크게 난다.

高카페인? 대부분은 低카페인! 커피보다 함량 적어 적정량은 藥

국내 유통 중인 에너지음료. ‘몬스터’ 관련 제품의 카페인 함량이 특히 높다.

카페인, 커피에 더 많아

다음은 커피 등 다른 음료에 비해 에너지음료에 카페인이 많이 들어가 있느냐는 질문이다. 한때 에너지음료에 들어간 카페인의 양이 커피의 10배가 넘는다는 기사가 나온 적도 있다. 따라서 이는 정확성 차원에서라도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에너지음료 1캔의 전체 용량은 250ml가 평균이며 일부 외국산의 경우 325ml, 473ml도 있다.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원두커피 용기가 250~300ml인 까닭에 시민단체에선 1회 제공량을 250ml 기준으로 에너지음료와 커피에 들어간 카페인의 양(mg)을 비교했다. 식약청은 1ml당 카페인의 양과 1회 제공량에 든 카페인의 양을 모두 비교했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가 2012년 9월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50ml 기준으로 에너지음료 7종의 카페인 함유량은 47~138mg 사이였다. 그런데 그 한 달 전인 8월 한국소비자원에서 조사한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250ml 환산) 카페인 함량은 82~167mg으로, 고카페인 음료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6종의 카페인 함유량은 46.9mg에서 70.5mg 사이로 나타났으며 삼성제약의 야(YA) 제품만 138.2mg로 매우 높게 나왔다. 즉, 대부분의 에너지음료가 원두커피 아메리카노 한 잔에 든 최소 함량인 82mg보다 카페인이 훨씬 적게 들어간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식약청의 10월 조사에서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에너지음료, 액상커피(캔 커피), 커피 전문점 커피, 조제 커피 등 77개 243개 제품의 카페인 함량을 조사한 결과, 1ml(1회 제공량)당 카페인 평균 함량은 에너지음료 0.43mg(99mg), 캔 커피 0.59mg(84mg), 커피 전문점 커피 0.42mg(123mg), 커피 믹스 등 조제 커피 8.13mg(가루 형태라 높게 나옴, 액체에 섞은 1회 제공량 기준은 48mg)으로 나타났다.

1ml당 카페인 평균 함량은 에너지음료와 커피 전문점 커피가 거의 비슷하게 나왔고 캔 커피가 가장 높았다. 1회 제공되는 양, 즉 캔 1개에 든 평균 카페인 함량은 커피 전문점 커피가 에너지음료보다 훨씬 높았고, 캔 커피는 그 뒤를 이었다. 에너지음료의 카페인 함량 전체 평균이 99mg까지 올라간 것은 수입산 ‘몬스터’ 관련 3개 제품의 카페인 함량이 무려 142~207mg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들 1캔당 용량은 325~473ml으로 거의 병 제품 수준이다. 이들을 제외한 10개 제품은 카페인 평균 함유량이 코카콜라보다 조금 높은 60mg 수준에 불과했다.

결국 에너지음료는 식약청 규정에 따른 고카페인 음료(1ml당 카페인 함유량 0.15mg 이상)임엔 틀림없지만 우리가 흔히 먹는 커피보다는 카페인이 많이 들어가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점 원두커피든 캔 커피든 커피 제품은 에너지음료와 비교하면 카페인 함량이 훨씬 높은 것. 식약청의 카페인 조사를 종합적으로 계산해보면 커피 전문점 커피 3.3잔, 에너지음료와 캔 커피는 4캔, 조제 커피(커피 믹스)는 8.3봉을 섭취하면 하루 섭취 카페인 권장량을 초과하게 된다.

이제 마지막 질문에 대답하자. 과연 에너지음료에 든 카페인은 우리 몸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을까. 광고처럼 에너지가 펄펄 솟아날까. 에너지는 곧 열량(㎈)으로 표현된다. 우리 몸은 영양분을 받아들여 간에서 분해한 후 각 장기와 근육을 움직이고 혈액을 만드는 에너지로 사용한다. 쓰고 남은 에너지는 지방의 형태로 저장된다. 살이 찌는 것도 쓰는 양보다 다 못 쓰고 저장되는 에너지가 많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이에게 열량이 높은 식품은 금기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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