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호

돈방석 ‘괴물 투수’ 류현진

美 프로야구 첫 직행 LA다저스 입단

  • 글·이승건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기자

    입력2012-12-28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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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방석 ‘괴물 투수’ 류현진
    2013년엔 국내에 미국 프로야구 붐이 일 것 같다. 2012년 12월 9일(이하 미국 현지 시간) ‘괴물 투수’ 류현진(25)이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입단했기 때문. 6년 총액 3600만 달러(약 390억 원)에 계약한 류현진은 투구 이닝에 따른 옵션까지 포함하면 금액은 최다 4200만 달러까지 받게 된다.

    류현진은 계약금 500만 달러를 먼저 챙긴 뒤 나머지 3100만 달러를 6년 동안 나눠 받는다. 내년 250만 달러, 2014년 350만 달러, 2015년 400만 달러를 받고 2016년부터 3년간 700만 달러씩 벌어들인다. 매년 200이닝을 넘게 던지면 100만 달러씩 따로 받는다. 다저스는 이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 비용으로 2573만 달러(약 277억 원)를 제시했다. 이 돈은 한화가 갖지만 다저스로서는 류현진을 영입하는 대가로 옵션을 빼고도 6173만 달러를 투자한 셈이다.

    류현진은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한국 프로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선수가 됐다. 이전의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은 박찬호처럼 아마추어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거나 구대성과 이상훈처럼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미국 땅을 밟았다.

    류현진은 인천 동산고 2학년 때인 2004년 팔꿈치 부상으로 야구를 포기할 뻔했다. 하지만 선수 생명을 담보로 한 큰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꾸준한 재활 훈련 덕분에 2005년부터 고교 정상급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비록 연고 구단인 SK의 1차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2차 지명 1라운드에서 자신을 낙점한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첫해부터 맹활약했다. 2006년 다승-평균자책-탈삼진왕에 오르며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한 류현진은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수상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어느덧 그의 앞에는 ‘괴물’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10일 열린 입단식에서 다저블루(다저스 유니폼)를 입고 참석한 류현진은 “계약이 확정된 뒤 큰 소리를 지를 만큼 기뻤다. 좋은 구단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 내년에는 두 자릿수 승수와 2점대 평균자책을 기록하는 게 목표이고 멀리는 박찬호 선배의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승(124승) 기록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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