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호

섬진강 벚꽃길에서 서희 아씨를 만나다

하동 박경리 토지길

  • 사진·글 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입력2013-04-23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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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진강변 따라 난 벚꽃길. 이 길을 걸으면 사랑을 얻는다 해서 혼례길로도 불린다. 강물에 반사된 황혼 빛은 박색도 수국처럼 아리땁게 만든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가 된 길, 금방이라도 ‘서희 아씨’가 불쑥 나타날 것 같다. 강 따라 아름다운 남도 풍광은 그곳 민초들의 애환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총연장 40.5km의 ‘토지길’과 끝없이 트인 평사리 들판을 걷다보면 나도 소설의 주인공이 된다. 만석 재산가 최 참판이 된다.
    섬진강 벚꽃길에서 서희 아씨를 만나다
    ▲ 남녀가 이 길을 걸으면 영원한 사랑을 이룬다고 해서 ‘혼례길’이라 불리는 십리벚꽃 길.(2코스)

    섬진강 벚꽃길에서 서희 아씨를 만나다
    1 19번 국도변에 활짝 핀 벚꽃과는 대조적으로 투박하게 흐르는 섬진강.(3코스)

    2 한국 현대문학의 고전이 된 ‘토지’의 주 무대인 ‘최참판댁’.(1코스)

    섬진강 벚꽃길에서 서희 아씨를 만나다
    3 온갖 봄꽃이 만개한 평사리공원.(3코스)

    4 평일에도 많은 사람으로 붐비는 국사암 가는 길.(2코스)



    5 두 개의 시내(雙磎)가 흐른다는 뜻의 쌍계사 일주문.(2코스)

    섬진강 벚꽃길에서 서희 아씨를 만나다
    1 모래톱을 따라 걷는 섬진강길.(3코스)

    섬진강 벚꽃길에서 서희 아씨를 만나다
    2 ‘부부 소나무’가 유명한 평사리 들판.(1코스)

    3 최참판댁 입구의 이정표 뒤로 평사리 들판이 펼쳐져 있다.(1코스)

    4 쌍계사 가는 길의 화개동천.(2코스)

    섬진강 벚꽃길에서 서희 아씨를 만나다
    5 신라시대 당나라에서 가져온 차(茶) 종자를 처음 심었다는 차 시배지.(2코스)

    섬진강을 따라가는 박경리 토지길

    코스 안내


    섬진강 벚꽃길에서 서희 아씨를 만나다
    1코스 (18km 5시간 소요) 평사리공원-평사리 들판-최참판댁-조부잣집-취간림-악양루-평사리공원

    2코스 (13km 4시간 소요) 화개장터-십리벚꽃길-차시배지-쌍계석문바위-쌍계사-불일폭포-국사암

    3코스 (9.5km 2시간30분 소요) 평사리공원-녹차연구소-덕은나루터-화개나루터-화개장터

    섬진강 벚꽃길에서 서희 아씨를 만나다
    1 차문화센터에서 예법에 따라 차를 마시는 다도체험.(2코스) ☎ 055-880-2833

    2 십리벚꽃길 ‘찻잎마술’의 특색있는 녹차 한정식.(2코스) ☎ 055-883-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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