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interview

“전문가팀 직영공사로 반값에 골프장 짓는다”

‘골프장 달인’ 장기대 써미트CC 대표

  • 한상진 기자│greenfish@donga.com

“전문가팀 직영공사로 반값에 골프장 짓는다”

1/2
  • 골프장 업계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각 분야 전문 시공사들이 팀을 이뤄 공사하는 ‘직영공사’ 바람이다. 크고 작은 건설사들이 도급과 재도급으로 짓는 기존 공사에 비해 공사비용과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골프장 전문건설 CEO인 장기대 써미트CC 대표는 “앞으로는 지역사회와 직영공사팀이 손잡고 만드는 골프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전문가팀 직영공사로 반값에 골프장 짓는다”

힐튼남해CC.

골프장 전문건설 CEO인 장기대(65) 써미트CC 대표는 골프장 건설업계에서 ‘전설’로 통하는 인물이다. ‘골프장 CEO 사관학교’로 불리는 삼성에버랜드에서 30년을 일한 그는 지난 10여 년 동안 세계를 누비며 10개가 넘는 골프장을 만들었다. 국내 골프장 전문건설인으로는 최고 기록이다. 힐튼남해, 선운레이크, 뉴스프링빌, 아시아드, 보라, 금강산, 오창테크노빌, 섬강벨라스톤 같은 유명 골프장이 그의 손을 거쳐 건설됐다.

숫자도 숫자지만, 그는 골프장을 만들 때마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고안해내 ‘아이디어 제조기’라는 수식어도 달고 다닌다. 금강산 관광지구에 조성돼 화제가 됐던 금강산 골프장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긴 홀(파7, 1004야드), 볼을 그린에 올리기만 하면 홀로 빨려들어가는 이른바 ‘깔대기홀’(파3, 14번홀)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 10대 퍼블릭 골프장으로 꼽히는 힐튼남해CC에는 19번 서비스 홀을 만들어 라운드 막판 골퍼들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장 대표는 현재 영국 PGA 아시아 골프장 컨설팅 담당으로 위촉받아 활동하고 있다. 동남아 관광의 메카인 태국에서도 왕실 휴양지인 차암 지역의 차암 골프 · 리조트 리뉴얼 공사를 의뢰받아 현지에서 재설계 및 골프텔 공사의 큰그림과 콘셉트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골프장 ‘직영공사’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장 대표를 만나 골프장 건설업계의 문제점과 최신 트렌드에 대해 들었다.

직영공사 큰 인기

“전문가팀 직영공사로 반값에 골프장 짓는다”

장기대 써미트CC 대표.

▼ 직영공사란 어떤 건가요.

“골프장은 대규모 건설사업입니다. 그래서 종합건설사들이 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골프장 전문건설업체들과 함께 직접 골프장을 시공해왔습니다. 종합건설사와는 개념부터 다릅니다.”

▼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가요.

“종합건설사들은 일반적으로 각 분야의 공사를 하도급업체에 맡겨 진행합니다. 하도급업체는 그보다 작은 회사에 재도급을 주죠. 그러다보니 공사의 질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직영공사는 토목, 조경 등 여러 분야에 특화된 기업과 사업자가 하나의 공사팀을 이뤄 투입되는 방식입니다. 저를 중심으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공사를 진행합니다. 책임시공이 가능한 방식이죠.”

▼ 종합건설사가 진행하는 공사 방식과 비교하면 어떤 장점이 있습니까.

“일단 공사기간이 일반 건설 방식에 비해 짧습니다. 보통 종합건설사들이 골프장을 지으면 짧게는 2년, 길게는 3년 정도가 걸리는데 직영공사는 10개월에서 1년 정도면 공사를 마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조직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물론 모든 직영공사가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저희처럼 숙련된 업체들로 구성된 팀의 경우 그렇다는 얘기죠.”

▼ 또 다른 장점이라면.

“골프장을 만들다보면 설계도면대로 진행되는 때가 거의 없습니다. 공사현장에서 전문가들이 설계를 조금씩 변경해가며 최적화한 길을 찾아가죠. 그러나 종합건설사가 공사를 하게 되면 설계도면을 수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원청-하도급관계로 이뤄지기 때문에 융통성이 부족해요.

그러나 직영공사 방식은 현장 여건에 따른 설계변경이나 사업주 및 고객의 요구를 현장에서 즉각 반영할 수 있습니다. 각 분야를 맡은 공사 주체들이 하나의 조직처럼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업무 지시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이런 요인들 때문에 공사가 효율적으로 진행되는 겁니다.”

“전문가팀 직영공사로 반값에 골프장 짓는다”

보라CC.

1/2
한상진 기자│greenfish@donga.com
목록 닫기

“전문가팀 직영공사로 반값에 골프장 짓는다”

댓글 창 닫기

2018/10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