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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熱情 50대!

주목하라! 액티브 시니어가 뜬다

“우리를 ‘실버’라 부르지 말라!”

  •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주목하라! 액티브 시니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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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하라! 액티브 시니어가 뜬다

중년배우 유지인이 ‘디펜스 스타일팬티’의 편안한 착용감을 표현하고 있다. 오른쪽은 GS샵이 4월 중순 오픈한 액티브 시니어 전용 인터넷쇼핑몰 ‘오아후’.

액티브 시니어가 극장가 흥행을 이끄는 숨은 주역임을 간파한 할리우드에서는 이들 50대 관객을 겨냥한 영화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메릴 스트립, 토미 리 존스 주연의 ‘호프스프링스’가 대표적이다. 결혼 30년차 섹스리스 부부가 일주일간 ‘부부관계 힐링캠프’에 참여하면서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지난해 개봉한 육상효 감독의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도 액티브 시니어를 타깃으로 했다. 감동과 공감을 중시하는 대신 아무르, 누아르, 스릴러, 액션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즐기는 것도 액티브 시니어의 특징이다. 심 소장은 액티브 시니어의 이런 성향이 “시대적 아픔과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가 흥행하고 꾸준히 제작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시장 규모가 2010년 44조 원에서 2020년 148조 원으로 3배 넘게 커질 전망이다. 액티브 시니어를 겨냥한 유통업체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이유다.

GS샵은 4월 17일 50대 전용 인터넷 쇼핑몰 ‘오아후(oahu.gashop.com)’를 오픈했다. 오아후는 ‘오십대부터 시작하는 아름답고 후회 없는 삶’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쇼핑몰이라는 의미다. 온라인 쇼핑몰이지만 50대 고객이 인터넷 구매를 꺼린다는 점을 고려해 전화로 상담, 주문,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쇼핑 중 애로사항이 있을 때 연락처와 전화통화가 가능한 시간을 남기면 상담원이 이에 맞춰 전화하는 ‘콜백 서비스’와 컴퓨터 조작이 힘든 고객을 위해 고객의 컴퓨터를 상담원이 원격 제어를 통해 쇼핑할 수 있도록 돕는 ‘원격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이 회사의 조인찬 오아후팀장은 “무엇보다 전화 상담원을 통한 주문과 결제 서비스의 만족도가 높다”며 “오아후의 등장이 액티브 시니어의 인터넷 진입 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민 해결에서 일자리까지

CJ 오쇼핑은 ‘에클레어 바이 휘’라는 여성복 브랜드를 2011년 11월 론칭했다. 고급스러움을 지향하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중년 여성이 타깃이다. CJ오쇼핑과 중견배우 이휘향이 함께 기획한 브랜드로 고객의 80% 이상이 50대다. 론칭 이후 현재까지 누적 주문고가 300억 원을 넘었다. 지난해 CJ오쇼핑이 액티브 시니어를 염두에 두고 다채롭게 선보인 헬스·가전제품 매출은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뛰었다.



헬스·가전제품의 경우 지난해까지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았지만 올 들어서는 가격 부담이 적은 대여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대여 비용도 한 달에 4만~5만 원 선으로 저렴해지는 추세다. 현대홈쇼핑은 2월 ‘장수 흑침대’를 업계 최초로 대여 방식으로 선보여 건강에 관심이 높은 액티브 시니어의 호응을 끌어냈다. 임현태 현대홈쇼핑 마케팅팀장은 “그 상품은 침대라기보다 식약청(현 식약처)으로부터 근육통 완화 효과를 인정받은 의료기기”라면서 “마음이 가도 고가여서 구매를 꺼리던 50대 고객이 부담 없이 쓸 수 있게 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생활용품업체들도 건강보조식품, 미용마사지기구 등 액티브 시니어용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는 업체가 유한킴벌리다. 액티브 시니어 비즈니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특화한 유한킴벌리는 제품 출시에 급급하지 않고 전문용품 개발과 다각적인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 상품은 요실금으로 외출을 꺼리는 액티브 시니어를 겨낭한 ‘디펜스 스타일팬티’다. 실버용 기저귀보다 착용감과 기능성을 높인 이 팬티는 지난해 10월 첫 출시 이후 올해 1월까지 4개월 동안 제품 체험 행사를 진행해 7만3000여 건의 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 회사의 손승우 홍보팀장은 “아이를 낳은 여성의 약 40%가 요실금 증상을 경험한다”며 “체험 프로모션 기간이 끝난 2월 이후에도 요실금 제품과 건강상담 문의가 월 평균 7000여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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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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