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호

‘가족과 함께한 행복한 독서여행’ 펴낸 대전고검 검사 곽규홍

  • 글·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사진·홍중식 기자

    입력2013-05-24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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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과 함께한 행복한 독서여행’ 펴낸 대전고검 검사 곽규홍
    부모는 자라나는 자녀에게 삶의 교본이다. 아이들에겐 “공부하라”고 윽박지르면서 정작 부모는 TV 화면에서 시선을 못 떼서야 무슨 교육효과가 있을까. 학창시절 귀가 따갑도록 들은 ‘솔선수범’의 교훈은 부모가 된 뒤 자녀에게 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의 하나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10년 동안 두 아들과 함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며 토론해온 부모는 자녀교육 솔선수범의 전형이라 할 만하다. 곽규홍(54) 대전고검 검사가 그 주인공이다.

    곽 검사는 2003년 3월 2일 가족독서모임 ‘네오클’(네오 클래식)을 만들고 이후 10년간 매달 한 권씩 책을 읽고 쓴 독후감을 모아 최근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가족과 함께한 행복한 독서여행’이라는 책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책에는 ‘네오클’의 10년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겼다. 프롤로그에서 곽 검사는 가족독서모임을 만든 동기와 의미를 이렇게 소개했다.

    “온전한 의미에서 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으려면 같은 집에서 잠을 자고, 함께 식사를 하고, 경제적으로 서로 돕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개인이 스스로 행복을 이룩하려면 정신적 가치를 함께 나누고 가꾸어나가는 ‘가족’을 다시 살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녀교육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10년 체험을 바탕으로 한 ‘…독서여행’은 생생한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90여 권의 책을 읽고 쓴 독후감과 생동감 넘치는 독서토론 노트는 ‘책 읽을 시간이 없다’며 엄두를 못 내는 이들에게 양서의 가치를 ‘맛보기’로나마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교보문고를 세운 고(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했다. 한 가족이 지난 10년 동안 함께 즐긴 ‘마음의 양식’이 10년 후에 이들을 어떤 사람으로 ‘만들’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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