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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까짓 것들이 어쩔 거냐’ 한다면 우리도 정면 대응”

박근혜 정부 ‘이명박 때리기’에 ‘MB 친위대’ 이동관 박재완 조해진 大반격

  • 허만섭 기자|mshue@donga.com 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rek1102@naver.com

“‘네까짓 것들이 어쩔 거냐’ 한다면 우리도 정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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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머리 꼭대기에 있다”

▼ 감사원에서 그런 감사 결과가 나왔으면 청와대로서도 그 정도 이야기는 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청와대라는 곳은 마지막 판단을 하고 정리, 조정하는 곳입니다. 이 때문에 수석대변인이나 마찬가지인 홍보수석의 입에서 나온 말은 사실상 대통령의 말이거든요. 이렇기에 홍보수석의 말에 무게가 있는 거죠. 그런데 팩트 자체가 제대로 확인도 안 된 상태에서 그런 말을 한 것은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사안을 키워야겠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 그렇게 읽히는 거죠.”

▼ 현 정권이 MB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그렇게 여기진 않아요. 전략이나 의도를 갖고 몰아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가 볼 때 우리를 망신 주는 건 있을 수 있겠지만 무슨 대형 권력형 비리라든지 그런 건 없었다고 자신하고 있어요.”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구속된 데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우리는 청와대 안에 있으면서 (원세훈 전 원장이 건설업자와 가깝게 지낸 것 같은) 그런 바깥과의 접촉마저 없었는데…. 그 일(원세훈 전 원장의 구속)도 개운치는 않아요. 그렇지만 어쨌든 본인이 정리를 잘 못한 부분도 있지 않나 생각해요. 사심을 갖고 사적으로 데리고 다니고…. 그러나 ‘형사처벌을 할 정도냐’에 대해서는 우리는 말을 안 하는 게 옳아요. 그 부분도 (현 정권이) 다른 의도를 갖고 한다기보다는 평소에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이 있을 거 아닙니까. 사실 4대강 사업도 처음부터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거죠. 그렇지만 큰 틀에서 해나가야지….”

▼ 큰 틀이라고 함은….

“남을 비튼다고 자기가 올라가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국민이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는데요. 빨리 경제를 살리고, 지금은 외교 쪽에 좋은 모멘텀(momentum·탄력)이 생겨서 국정운영 지지율을 확보했으니 이게 무너지지 않게 해야지, 전임 정부와 차별화해서 되나요.”

▼ 지지율 말씀이 나왔으니 얘긴데, 현 정권이 지금의 60%대 지지율을 유지해 정국 주도권을 쥐고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전 정권을 때리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더군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내가 좋은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막상 국정을 운영해보면 무게가 엄청나요. 그렇기 때문에 잔 수를 써서 지지율을 올릴 수는 없죠. 결국 궁극적인 목표는 어려운 경제를 활성화해 국민들 배부르고 등 따습게 잘살게 해주자는 것 아닙니까. 거기에다 외교도 잘하고, 좋은 환경의 틀을 만들자는 것이죠. 결국 여름이 지나면서 지금 문제들은 정리될 것이고, 그때부터는 국정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봅니다.”

“선 넘었다 판단되면…”

“‘네까짓 것들이 어쩔 거냐’ 한다면 우리도 정면 대응”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 앞으로도 MB 정부 때리기가 계속되면 어떻게 대응할 겁니까.

“우리도 용납할 수 있는 한계라고 할까, ‘이건 너무 하는 것 아니냐’ ‘선을 넘었다’고 판단되면 정치적으로 정면 대응 해야 할 때가 올 수도 있겠죠. 그러나 그런 때가 오면 안 되죠. ‘네까짓 것들이 어쩔 거냐’ 하고 계속한다면 모르지만. 그렇게 안할 것으로 보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되죠.”

▼ 감사원의 4대강 감사 결과 발표 직후에 이명박 정권에 몸담았던 분들이 반박문을 냈던데, 모임을 자주 갖나요.

“이원화돼 있다고 보면 돼요. 우선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준비하는 ‘회고록팀’이 있어요. 또 ‘이명박 정부 마지막 청와대 수석 모임’이 있어요.”

이 전 수석의 설명에 따르면 회고록팀은 좌장인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이달곤 전 정무수석, 김영수 전 연설기록비서관(영남대 정외과 교수), 이 전 수석 등 6~7명으로 구성돼 있다. 거의 매주 월요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에서 모인다.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도 가끔 참석한다. 이 전 대통령도 모임에 참석하느냐고 묻자 이 전 수석은 “당연하다. 본인의 회고록을 준비하는 것이니 참석하신다. 거의 매일 사무실에 나오시니까”라고 말했다.

마지막 청와대 수석 모임은 1~2주에 한 번꼴로 삼성동에서 간담회 성격으로 열린다고 한다. 지금은 미국에 있는 하금열 전 대통령실장을 중심으로 김효재 전 정무수석, 김대기 전 경제수석, 정진영 전 민정수석, 이달곤 전 수석 등이 참석한다.

이번 감사원-청와대의 4대강 발표에 대한 이 전 대통령 측의 대응 방안도 7월 11일 이 전 대통령과 이들 모임 멤버들이 삼성동 이 전 대통령 사무실에서 대책회의를 열어 논의했다.

이동관 전 수석은 “두 모임에서 어떤 정무적 대응을 논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얘기를 하다보면 그런 대화도 오갈 수 있는 것 아닌가. 회고록에 담을 부분을 논의한다고 꼭 그 말만 하는 건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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