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호

무대 달구는 섹시 디바 바다

  • 글·김지영 기자 kjy@donga.com 사진·조영철 기자 korea@donga.com

    입력2013-07-23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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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조’ 걸그룹 SES 출신 가수 바다가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격렬한 춤을 추면서도 고른 호흡으로 열창하는 그에게 ‘한국의 비욘세’라는 찬사가 쏟아진다. 그간의 숨은 노력이 이제야 빛을 발한 것일까. 이승철, 조덕배 등 전설이 인정한 ‘섹시 카리스마’ 바다의 재발견.
    무대 달구는 섹시 디바 바다
    장맛비가 쏟아지던 7월 11일 오후, 서울 강남의 호텔 스위트룸. 파스텔 톤의 노란 원피스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선 바다(33·본명 최성희)는 칙칙한 바깥 날씨와는 대조적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까무잡잡한 피부 때문일까, 아니면 근육질의 팔다리가 움직일 때마다 S라인 몸매의 실루엣이 은근히 드러나서일까. 문득 예전엔 몰랐던 원숙한 섹시미가 느껴진다.

    “노란색이 참 잘 어울린다”는 칭찬에 그가 반색하며 입을 연다.

    “노란색 옷을 입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노란색은 희망을 뜻하잖아요.”

    적막이 흐르는 방 안에 카메라 셔터 소리만 요란하다. 분위기를 돋우는 데 음악만한 게 또 있으랴. 스마트폰을 켜고 신청곡을 받았다. 바다는 1990년대를 풍미한 3인조 보컬그룹 쿨의 4집 앨범 타이틀곡 ‘애상’을 주문했다. 그가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 부르려고 연습 중인 노래라고 했다.

    빠른 비트의 댄스곡 ‘애상’은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단 한 사람, 정지된 포즈를 유지해야 하는 바다만이 표정으로 반응한다. 오감으로 노래를 감상하듯 빙그레 웃으며 눈망울을 굴리는 순간, 걸그룹 SES 시절의 앙증맞은 소녀 바다의 잔상이 겹친다.



    바다의 ‘애상’은 조만간 ‘불후의 명곡’에서 만날 수 있다. 그는 이승철의 ‘소녀시대’와 조덕배의 ‘나의 옛날이야기’로 최근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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