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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일본 혐한(嫌韓) 광풍의 속살

日 정부 차원 ‘한국경계령’?

대마도에서 사라지는 ‘한국 흔적’

  • 백경선 │자유기고가 sudaqueen@hanmail.net

日 정부 차원 ‘한국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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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차원 ‘한국경계령’?

일본 천연기념물인 대마도 산고양이. 일본 본토에는 없고 대마도와 한국에만 서식한다.

임 위원장은 대마도가 우리의 옛 땅이었음은 분명하되, 우리‘만’의 땅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 양국의 영토였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 대마도는 한국과 일본 양국에 예속돼 있었고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중계지 노릇을 했다는 것이다. 고대에는 대마도에 한국과 일본의 행정기관이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근거는 속속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대마도를 우리에게 반환하라고 주장하는 것도 속지주의 원칙상 무리다. 우리가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고 우리 땅이라는 역사적 자료가 풍부함에도 일본은 독도를 그들의 땅이라고 계속 우기고 있긴 하지만. 임 위원장은 “현재로선 우리 국민이 대마도가 우리의 고토(古土)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도에 비하면 대마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미미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마산시 의회는 대마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한 데 대응하기 위해 2005년 대마도의 날 조례를 제정했고, 2010년 창원시(마산·창원·진해 통합)는 6월 19일을 ‘대마도의 날’로 정했다.

‘한국 관광객 출입금지’

이즈하라 시내에 위치한 한 음식점 문 앞에는 ‘NO KOREAN TOURIST ALLOWED’(한국 관광객은 입장할 수 없습니다)라는 표지가 붙어 있다.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적대적 움직임에 동조한 것인지, 단지 ‘소란스러운’ 한국 관광객을 거부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전자이든 후자이든 불쾌하기는 마찬가지다.



한국 관광객 때문에 먹고살기는 하지만 소란스러운 한국 관광객은 거부한다는 표지판은, 이즈하라 시내를 거니는 동안 여러 번 발견한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한국어 표지판을 생각나게 했다. 설령 이것이 한국과 일본의 영토 다툼과 관련이 없다 하더라도 이를 본 한국인의 감정은 그렇지가 못하다. 감정싸움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일본 정부가 대마도에서 한국의 흔적을 없애는 것은 일종의 선전포고다. 한국 정부는 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이 싸움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한국 관광객들을 향해 해맑게 웃으며 손 흔들어주던 이즈하라 초등학생들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정치적이지도 계산적이지도 않은 그 아이들의 모습을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신동아 2014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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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선 │자유기고가 sudaque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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