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호

영원한 ‘히메’ 최지우

  • 글 |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사진 | 조영철 기자

    입력2013-12-20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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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 스타 가운데 일본에서 ‘히메(공주)’로 불린 여배우는 최지우뿐이다. 드라마 ‘겨울연가’가 방영된 지 10년이 지났건만 그를 향한 일본 팬들의 애정은 한결같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가 최근 원작을 만든 일본에 고가 수출된 것이 단적인 증거. 데뷔 후 가장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위해 촬영 내내 고집하던 패딩점퍼와 야구 모자를 벗고 4개월 만에 화려한 외출에 나선 최지우의 재발견.
    영원한 ‘히메’ 최지우
    영원한 ‘히메’ 최지우
    “고개를 왼쪽으로 조금만 돌려주시겠습니까?”

    “이건 명령입니까?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사진기자의 주문에 최지우(39)가 화답하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온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에서 최지우가 입버릇처럼 내뱉던 대사다. 그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구김살 없는 환한 미소다. 그는 사소한 농담에도 잘 웃었다. 상대가 아무리 웃겨도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가정부 박복녀 캐릭터를 어찌 소화했을까 싶을 정도다.

    우윳빛이 감도는 매끈한 피부에 윤기가 흐르는 긴 웨이브 머리, 174cm의 늘씬하고 볼륨 있는 몸매…. 박복녀의 유니폼인 패딩점퍼와 야구 모자를 벗었을 뿐인데 플래시가 터질 때마다 미모가 눈부시게 빛난다. 캣워크를 선보이는 슈퍼모델처럼 어떤 옷을 입어도 생기발랄한 몸짓으로 표현하는 그에게선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었다.

    새해를 한 달 남짓 앞둔 2013년 12월 2일, 서울 강남 신사동의 한 카페테리아. 곧 우리 나이로 불혹이 되는 그에게 물었다. 40대에는 배우로서 어떤 모습이면 좋겠느냐고. 그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입을 열었다.



    “연기력이나 눈빛이 좀 더 깊어졌으면 좋겠어요. 어떤 여배우가 이런 말을 했어요. ‘한국에서는 여배우의 주름에 왜 그리 심각한 잣대를 들이대는지 모르겠다, 주름 개수보다 눈빛의 깊이를 봤으면 좋겠다’고. 같은 여배우로서 그 말에 공감해요, 굉장히(웃음).”

    영원한 ‘히메’ 최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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