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Hot Star

“심장이 먼저 알아챌 운명의 짝 기다리는 중”

‘응사 여걸’ 고아라

  •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심장이 먼저 알아챌 운명의 짝 기다리는 중”

2/5
“심장이 먼저 알아챌 운명의 짝 기다리는 중”

‘응답하라 1994’의 하숙생들이 ‘신촌하숙’에서 회포를 푸는 모습.

▼ 명동 공약이 뭔가요.

“‘응사’ 시청률이 10%를 넘으면 서울 명동에서 ‘프리 허그’를 하겠다고 모든 출연진이 공약했거든요. ‘칠봉이’ 유연석 오빠는 얼마 전에 그 약속을 지켰어요. 저도 시청자와 한 약속이니만큼 수술하기 전에 지키려고요.”(부상 때문에 공약을 바꿀 수밖에 없었던 고아라는 1월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팬 사인회를 열었다.)

▼ 남은 촬영 분량을 다친 몸으로 소화했나요.

“달리 방법이 없었어요. 12월 초에 다쳤는데 그 때문에 제작에 피해를 주고 싶진 않았어요. 인대가 끊어져서 몹시 아팠지만 당장의 통증보다는 배우로서의 책임감이 더 막중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촬영할 땐 늘 웃으면서 찍었어요. 시청자들의 열렬한 성원 덕분에 아픈 것도 잊게 되던 걸요.”

1994년에 네 살



그의 연기 데뷔작은 2003년 방영을 시작한 KBS 청소년드라마 ‘반올림’이다. 이 드라마로 한때 그는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이후 국경을 넘나들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꾸준한 연기활동을 펼쳤다. 드라마 ‘반올림2’ ‘눈꽃’ ‘누구세요?’ ‘맨땅에 헤딩’, 영화 ‘푸른 늑대-땅 끝 바다가 다하는 곳까지’ ‘스바루’ ‘페이스 메이커’ ‘파파’ 등이 그것. 그럼에도 배우로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던 그는 ‘응사’ 출연을 계기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면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근감을 안기는 ‘국민 조카’로 등극했다.

이런 그에게 인기에 민감한 광고계의 러브콜과 드라마, 영화 출연 제의가 쇄도하는 건 당연지사. 그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관계자는 “나정이를 통해 다양한 면을 보여줘서 그런지 출연 제의가 들어오는 작품의 장르도, 배역의 캐릭터도 저마다 다르다”고 귀띔했다.

▼ 극중에서 심하게 망가지는 걸 봤어요. 쓰레기와 머리채를 잡고 우악스럽게 싸운다든지, 민낯에 헝클어진 머리로 돌아다니는 건 아무리 연기라도 여배우로선 좀 꺼려지지 않던가요.

“원래 겁이 없어요. 도전하는 걸 좋아해요. 더구나 제 자신이 예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외모를 포기하기 위한 용기나 다짐이 필요치 않았어요. 작품 할 때는 이유 불문하고 캐릭터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나정이 역을 맡으며 체중을 좀 불렸어요. 감독님이 5~7kg을 찌우면 좋겠다고 하셔서요. 지금은 다른 활동 때문에 살을 다시 빼는 중이에요.”

영화 ‘장군의 아들’의 박상민이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선아처럼 작품 속 이미지가 너무 강하면 다른 캐릭터로의 연기 변신이 쉽지 않다. ‘응사’ 헤로인 고아라 역시 성나정 이미지로 굳어지는 게 두려울 법한 상황이다. 하지만 그는 “내 이미지는 앞으로 만들어가기 나름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진한 멜로가 됐든, 사극이든, 액션이든 간에 이제 시작이니 두렵기보다 설렐 것 같다”고 말했다.

▼ ‘응사’가 1994년 이야기라 그 당시 문화에 공감하기 힘들지 않았나요?

“사실 그 점이 딜레마였어요. 1994년에 제 나이가 네 살이었어요. ‘응답하라 1997’ 세대의 아이콘이던 HOT 오빠들은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데뷔해서 저도 무척 좋아했어요. 그런데 ‘응사’에서 성나정이 열렬히 좋아한 이상민 오빠나 농구대잔치의 인기는 와 닿지 않더라고요. 나정이의 ‘빠심(누군가를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을 뜻하는 신조어)’을 어떻게 표현할지 난감했어요. 그래서 농구대잔치 영상을 찾아보고, 관련 신문자료를 뒤지고, 지인들에게 자문을 구해 당시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게 그나마 도움이 됐어요.”

▼ 학창시절 나정이처럼 ‘빠심’을 가진 대상이 있나요?

“한창 빠심을 가지기 시작할 나이인 중2때 연예계에 데뷔해서 누군가를 열렬히 쫓아다닌 적은 없어요. 다만 초등학교 때 채림 언니와 장동건 선배님이 나오는 ‘이브의 모든 것’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아나운서의 꿈을 키웠을 정도로 두 분을 좋아했어요. 지금도 장동건 선배님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려요. 고소영 선배님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어요. 데뷔 후 중학교 때 집 앞에서 고소영 선배님을 우연히 뵀는데 순간 숨이 멎는 듯했어요. 새하얀 털옷에 우윳빛 피부, 코에 점이 콕 박힌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 후광이 비쳤다니까요. 정말 인상적이어서 지금도 소영 선배님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려요. 제 심장을 뛰게 만드는 두 분이 결혼하셨으니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면 좋겠어요.”

2/5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관련기사

목록 닫기

“심장이 먼저 알아챌 운명의 짝 기다리는 중”

댓글 창 닫기

2019/06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