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호

PGA 클래스A 멤버 장재식 프로의 트러블샷 16선

  • 정리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사진 조영철 기자

    입력2014-05-27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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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GA 클래스A 멤버 장재식 프로의 트러블샷 16선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골프도 매한가지다. 한 달에 한두 번꼴로 골프장을 찾는 주말 골퍼가 18홀 내내 평탄한 페어웨이만 밟고 홀 아웃하기란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무심한 공은 야속하게도 평탄하고 넓은 페어웨이 대신 러프나 벙커로 향하는 경우가 더 많다. 페어웨이에 공이 떨어졌어도 디보트에 빠지거나 오르막, 내리막 라이에서 샷을 해야 할 때도 있다. 나무 등 장애물이 그린 방향에 우뚝 서 있어 정상적인 샷이 어려운 상황도 종종 생긴다. 그러나 조금만 요령을 알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낼 수 있다. PGA클래스A 멤버이자 골프전문채널 ‘J골프’ ‘금주의 라이브레슨70’ 강사인 장재식 프로에게서 ‘트러블샷’을 완벽하게 구사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내는 비법을 들어봤다.

    ● 페어웨이 트러블샷

    PGA 클래스A 멤버 장재식 프로의 트러블샷 16선
    PGA 클래스A 멤버 장재식 프로의 트러블샷 16선
    발끝 내리막 라이

    공이 발보다 아래에 있을 때는 균형과 템포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평소 어드레스 때보다 엉덩이를 뒤로 더 빼고 상체를 앞으로 숙여야 안정된 스윙을 할 수 있다. 발끝 내리막 라이 때 발이 목표 방향과 평행하면 공이 오른쪽으로 휘는 슬라이스가 나기 쉽기 때문에 목표 방향이 12시라면 11시 방향으로 스탠스를 잡아야 한다.

    공은 중앙에 두고, 평소보다 더 가까이 다가서야 미스샷을 예방할 수 있다. 클럽은 한 클럽에서 두 클럽 길게 선택하고, 그립 끝을 내려 잡고 4분의 3 스윙을 한다. 피니시는 평소보다 조금 낮게 해야 토핑을 방지할 수 있다. 피니시가 높으면 경사 때문에 클럽이 올라가면서 토핑이 날 우려가 있다.



    발끝 오르막 라이



    공이 발보다 높은 곳에 있을 때는 훅이 나기 쉽다. 그 때문에 스탠스와 클럽 페이스를 타깃보다 오른쪽으로 겨냥해야 한다. 공은 중앙에 두고 한 클럽 더 길게 잡아 4분의 3 스윙을 한다.

    발끝이 높은 오르막 라이 때는 발 뒤쪽에 힘이 실리기 때문에 지형이 높은 쪽으로 몸이 쏠리도록 서는 게 좋다. 뒤땅을 방지하기 위해 찍어 치는 것보다는 쓸어 친다는 느낌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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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발 오르막 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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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발보다 왼발이 더 높은 왼발 오르막 라이에서는 클럽 선택에 특히 신중해야 한다. 경사도에 따라 클럽의 로프트 각이 달라져 8번 아이언으로 샷을 해도 9번 아이언으로 샷한 것과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 공이 놓인 지점의 기울기에 따라 클럽을 더 크게 선택해야 하는 이유다. 기울기가 아주 심하다면 한두 클럽이 아니라 세 클럽 이상 높은 클럽을 선택해야 할 경우도 있다.

    왼발 오르막 라이에서는 왼무릎을 더 굽혀 어깨가 지면과 평행이 되도록 유지한다. 공은 공 한 개 정도 왼발 쪽에 두고, 클럽 페이스는 목표 방향보다 조금 오른쪽을 겨냥한다.

    몸의 무게중심이 공 위에 있다는 느낌으로 스윙하고, 백스윙 때 체중 이동을 최소화해야 뒤땅을 예방할 수 있다. 피니시는 몸이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지면을 따라 클럽을 쭉 뻗어준다는 느낌으로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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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발 내리막 라이

    어깨가 경사면과 평행하도록 자세를 잡는 것은 왼발 오르막 라이 때와 같다. 다만 샤프트가 지면과 수직이 되도록 셋업한다는 차이가 있다. 공은 티셔츠 단추보다 오른쪽에 두어야 한다. 몸은 목표 방향보다 왼쪽으로 정렬하고 클럽 페이스는 살짝 연 상태에서 필드샷을 구사하듯 샷을 하면 된다.

    피니시는 클럽 헤드가 공을 치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경사에 따라 미끄러져 내려가는 듯한 느낌으로 해야 토핑을 예방할 수 있다. 클럽은 한 클럽 더 크게 잡고 4분의 3 스윙을 한다. 왼발 내리막 라이 때는 체중 이동을 생각지 말고 회전운동으로 스윙한다는 느낌으로 샷을 해야 정확한 임팩트를 할 수 있다.

    페어웨이 벙커

    페어웨이 벙커에서 아마추어 골퍼가 흔히 범하는 실수는 클럽을 넉넉하게 잡지 않고 오버스윙하다 균형을 잃고 뒤땅을 치는 것이다. 페어웨이 벙커에서는 한 클럽 길게 잡는 것이 좋다. 클럽 페이스는 약간 오픈하고 타깃보다 조금 왼쪽을 겨냥한다. 공은 중앙에서 조금 오른쪽에 두고, 공만 깨끗이 쳐낸다는 생각으로 스윙한다. 스탠스를 잡을 때는 신발이 모래 속에 파묻히도록 서야 미스샷을 예방할 수 있다. 임팩트 이후 끝까지 피니시를 해줘야 공의 방향성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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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어웨이 디보트

    공이 디보트에 빠졌을 때 아마추어 골퍼는 공을 높게 퍼 올리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디보트에서 샷을 할 때는 낮은 탄도로 친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게 좋다. 다만 공이 그린에 떨어진 뒤 스핀이 덜 먹어 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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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은 중앙보다 오른쪽에 놓고 공 가까이 다가선다. 평소보다 한 클럽 길게 잡고, 클럽 페이스는 타깃보다 오른쪽을 향하도록 한다. 테이크어웨이에서 곧바로 코킹을 해 가파른 궤도를 만든다. 이렇게 찍어 치면 임팩트 때 오른발 뒤꿈치가 들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디보트에서 샷을 할 때는 체중 이동보다 몸통 회전을 많이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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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바람이 불 때 (낮은 탄도 펀치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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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바람이 불 때 공을 효과적으로 보내려면 낮은 탄도의 펀치샷을 구사하는 게 좋다. 이때 가파른 궤도를 만들기 위해 척추 앵글을 왼쪽으로 기울여야 한다. 일반적인 스윙 앵글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과 반대다. 척추 앵글을 왼쪽으로 기울인 상태에서 스윙하면 임팩트 때 상체가 앞으로 나가면서 낮은 탄도로 공이 날아간다. 피니시는 클럽을 앞으로 밀어준다는 느낌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공을 중앙에서 살짝 오른쪽에 놓은 뒤, 공이 오른쪽으로 갈 것을 염두에 두고 목표 방향보다 왼쪽을 보고 서는 게 좋다. 임팩트 때에는 핸드퍼스트 한다는 느낌으로 샷을 하는 게 좋다. 피니시는 낮게 하고, 폴로스루는 짧게 끊어 치는 것이 좋다.

    * 뒷바람이 불 때는 평소와 똑같이 스윙하면 된다. 다만 바람을 타고 비거리가 좀 더 늘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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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이 러프에 잠겼을 때

    러프에서는 클럽이 잔디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클럽을 단단히 쥐고 스윙 궤도를 가파르게 하는 업라이트(upright) 스윙을 해야 한다.

    스탠스와 클럽 페이스를 약간 연 상태에서 공 가까이 다가서서 스윙한다. 볼은 스탠스 중앙에 놓이게 한다.

    클럽 페이스를 약간 열었기 때문에 페이드가 날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임팩트 후 릴리스 때에도 클럽 페이스를 열어놓은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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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등 장애물이 앞에 있을 때

    장애물이 오른쪽 앞에 있을 때에는 클럽 페이스를 타깃 방향으로 하되 몸은 타깃 왼쪽으로 정렬하고 스탠스를 취해 페이드샷을 구사한다. 이때 스윙 궤도는 바깥에서 안쪽으로 몸통 회전을 하는 게 좋다.

    목표 방향 왼쪽에 장애물이 있을 때에는 클럽 페이스는 목표 방향으로 하고 스탠스와 몸은 오른쪽을 향하도록 해 드로샷을 구사한다. 이때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스윙 궤도를 그리도록 샷을 한다. 드로를 많이 걸려면 볼을 조금 왼쪽에 두면 된다. 드로샷은 헤드가 리드해서 먼저 나가는 느낌으로 폴로스루를 해주는 것이 좋다.

    플럽샷

    공을 높이 띄워 그린에 안착하도록 하는 플럽샷(flop shot)은 아마추어가 구사하기 가장 어려운 샷 중 하나다. 미스샷이 나면 그린을 훌쩍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피하는 게 좋다.

    플럽샷을 구사하려면 스탠스와 클럽 페이스를 약간 열어주고 클럽 끝이 배꼽을 향하도록 자세를 취한다. 이때 손이 공보다 약간 뒤에 오도록 한다. 백스윙 때는 왼손목 코킹을 가파르게 하고, 피니시 때에도 클럽 페이스가 닫히지 않도록 코킹을 유지해줘야 볼이 높이 뜬다.

    스윙하는 내내 클럽 페이스가 자신의 얼굴을 향하도록 한다는 느낌으로 해야 미스샷을 방지할 수 있다. 공은 평소보다 조금 왼쪽에 놓고 클럽은 조금 짧게 잡는 것이 좋다.

    플럽샷은 멀리 치는 샷이 아니다. 5~20m 사이에서 구사하기 때문에 토핑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토핑을 방지하려면 클럽을 잡은 손이 몸 안쪽에 오도록 하고 몸통으로 스윙해야 한다. 무리하게 공을 띄우려고 몸을 일으키면 토핑이 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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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 주변 벙커샷

    그린 주변 벙커샷은 클럽 페이스 오픈 정도에 따라 앵글이 달라지기 때문에 스윙 크기로 거리감을 맞춰야 한다. 스탠스는 목표 방향보다 왼쪽을 향한다. 타깃이 12시 방항이면 클럽 페이스는 1시 방향으로 오픈하고, 스탠스는 11시 방향으로 선다. 벙커 탈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을 왼쪽에 실은 상태에서 피니시를 끝까지 해야 한다는 점이다. 모래를 깊게 찍어 치려다가는 피니시가 제대로 안 될 수 있다. 공은 왼발 뒤꿈치 쪽에 놓고 공 4㎝ 뒤의 모래를 친다는 느낌으로 샷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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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그프라이 벙커샷

    공이 에그프라이 모양으로 벙커에 빠졌을 때에는 클럽 페이스를 열지 않은 상태에서 리딩에지가 칼날이라 생각하고 공 밑을 내려쳐야 볼이 튀어 오른다. 에그프라이 상황에서 클럽 페이스를 열면 바운스가 모래에 먼저 닿게 돼 클럽이 모래 속으로 깊이 들어가지 못한다.

    가파르게 찍어 치기 위해 공 가까이 다가선 자세에서, 체중을 왼발에 70% 정도 실어주고 그립도 5㎝ 짧게 잡는다. 공은 중앙이나 살짝 오른쪽에 놓고 하체를 단단히 고정한 상태에서 피니시를 낮게 해준다. 피니시를 높게 하면 토핑이 날 수 있다. 스윙은 몸통 회전 대신 손과 팔로 하고, 폴로스루도 짧게 줄여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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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이 모래에 거의 파묻힌 경우

    클럽페이스를 닫고 토(클럽 페이스 앞부분)부터 모래에 진입하도록 샷을 구사한다. 클럽 페이스를 닫고 샷을 해도 모래의 저항 때문에 깊이 들어갈수록 헤드가 열린다.

    하체를 단단히 고정하고, 체중을 앞쪽에 실어주면 클럽이 더 깊이 들어가는 스윙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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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벙커 내리막 라이

    내리막 라이 벙커샷은 체중을 왼무릎에 싣고 경사도에 따라 어깨선을 유지한 뒤 강하게 다운스윙해야 미스샷을 예방할 수 있다. 이때 스탠스와 클럽 페이스는 약간 열고 공은 몸 중앙에서 약간 오른쪽에 놓는다. 다운스윙은 클럽이 경사를 따라 미끄러져 내려간다는 느낌으로 하는 게 좋다. 내리막 라이 벙커샷은 런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공이 굴러갈 것을 염두에 두고 거리를 조금 짧게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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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벙커 오르막 라이

    어깨를 경사면과 평행하게 정렬하고 체중을 왼쪽 다리에 확실히 실어준다. 공은 몸 중앙에 두고 클럽 헤드가 벙커 기울기를 따라 움직이도록 스윙한다. 너무 찍어 치려고 하면 공이 멀리 가지 못하고 1m 이내에서 다시 벙커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임팩트 이후 피니시를 끝까지 해줘야 공을 목표 지점에 떨어뜨릴 수 있다.

    ● 백핸드 리커버리샷

    나무 등 장애물에 가로막혀 정상적인 스윙이 어려운 곳에 공이 떨어져 있을 때에는 한 손으로 클럽을 잡고 몸 뒤쪽으로 공을 쳐내는 백핸드 리커버리샷을 구사한다. 공을 멀리 보내려 하기보다는 안전한 곳으로 빼내는 것이 중요하다. 클럽은 7번이나 8번 아이언을 잡고 공을 보내고자 하는 방향을 등지고 선다. 공 가까이 서서 오른손으로 그립을 잡고 공을 쳐낸다. 폴로스루는 손목을 쓰지 않고 그립이 클럽 페이스보다 앞에 오도록 클럽을 그대로 들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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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린지와 그린 사이에 공이 걸렸을 때

    그린과 프린지 사이에 공이 걸렸을 때에는 퍼터보다 유틸리티클럽으로 퍼트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퍼터를 사용하면 프린지에 퍼터가 걸려 공을 원하는 거리만큼 보내지 못할 수 있기 때문. 유틸리티클럽으로 퍼트할 때에는 퍼터그립으로 잡고 공을 오른쪽에 둔다. 클럽을 직각으로 가파르게 세우면 힐이 지면에서 떠 자연스럽게 토로 공을 칠 수 있다. 어드레스 때는 왼쪽 허벅지에 양손이 위치하도록 하고 체중은 왼발에 싣는다. 손목을 쓰지 않고 어깨 회전으로 퍼트한다. 거리는 퍼터와 마찬가지로 백스윙 크기로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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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남수원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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