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호

“날씨에 따라 세팅 다를 것 바람이 큰 변수”

코스 개조 책임자 스테판 웬즐로프

  • 이강래 골프포스트 기자

    입력2014-05-29 1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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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에 따라 세팅 다를 것 바람이 큰 변수”
    2015년 10월 프레지던츠컵이 열리는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은 지난해 10월부터 코스 개조작업을 해왔다. 2차에 걸친 이 작업에는 PGA 투어의 전문가 2명과 코스를 설계한 잭 니클라우스 디자인 회사의 직원 2명 등 총 4명이 투입됐다. 흥미로운 점은 코스 개조작업의 핵심이 ‘드라마틱한 승부를 위한 무대장치’를 만드는 데 있다는 것이다. 코스 개조작업의 책임자는 스테판 웬즐로프(사진)다. 그는 17년째 PGA투어에서 일해온 베테랑으로 담당 분야는 주로 TPC(Tournament Players Club) 코스의 설계와 토너먼트 코스로의 개조작업이다. 현재 한국에 와 있는 웬즐로프에게 대회코스 개조와 관련해 물었다.

    -PGA투어는 드라마틱한 승부를 유도하려 코스를 개조했다는 말을 들었다. 코스 개조 시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

    “날씨 변화에 따른 코스 세팅의 유연성이다. 홀 위치나 티박스 위치를 달리하면서 난이도를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하나는 갤러리의 관전 편의다. 대회장에 대규모 시설이 들어선다. 대회기간 중 갤러리가 많을 것이다. 이들이 안전하게 이동하면서 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의 코스 개조작업 과정을 알려달라. 전체적인 개조 내용과 투입 인력, 기간, 장비 등.

    “그린의 언듈레이션을 바꾸고 페어웨이와 러프의 그래스 라인을 변화시킨다. 그리고 몇몇 홀은 티박스 위치도 변경 중이고 페어웨이 벙커도 새로 만든다. 이 작업은 한국의 오렌지 엔지니어링과 함께 한다.”



    -대회 기간 중 갤러리들이 가장 흥미진진하게 관전할 수 있는 홀은? 그리고 그 이유는?

    “매치플레이 경기인 만큼 경기 흐름과 상황에 따라 흥미로운 홀은 바뀔 것이다.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코스는 전반적으로 전략적인 데다 흥미로운 장치를 한 홀이 많은 만큼 대회 당일 갤러리는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관전하게 될 것이다.”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2015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코스 공략 팁이 있다면?

    “선수들은 각자 코스 매니지먼트가 다르다. 그리고 매치플레이인 만큼 상황에 따라 어떤 홀에선 공격적으로, 또 어떤 홀에선 방어적으로 플레이할 것이다. 그러나 대회코스가 바닷가에 위치한 만큼 바람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출전 선수는 이 점에 유념해야 한다.”

    -한국 골프를 어떻게 생각하나? 아는 한국선수는 누구인가?

    “한국에선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골프에 대한 열정과 욕구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프레지던츠컵이란 프리미엄 이벤트를 한국에서 개최하길 바랐다. K.J Choi(최경주)는 한국이 프레지던츠컵을 유치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안다.”

    -한국의 골프 팬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PGA 투어는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프레지던츠컵이 개최되길 원했다. 한국은 비(非)영어권 국가에서 처음 프레지던츠컵을 개최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한국의 골프 팬이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를 해줘야 한다. 프레지던츠컵이라는 골프 이벤트를 통해 한국이 전 세계에 좋은 이미지로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날씨에 따라 세팅 다를 것 바람이 큰 변수”

    스테판 웬즐로프는 “갤러리가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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