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김지영 기자의 Hot Star

“무명 시절 생각하면 악플도 감사하죠”

시구왕에서 패션왕으로 클라라

  • 김지영 │여성동아 기자 kjy@donga.com

“무명 시절 생각하면 악플도 감사하죠”

3/3
▼ 평소 아버지에게도 그런 조언을 해드리나요.

“물론이죠. 저는 아빠가 젊게 입는 게 좋아요. 그래서 주머니에 뭐 좀 넣고 다니지 말라고 잔소리를 많이 하죠.”

▼ 아버지가 지금은 연예활동을 지지해주나요.

“적극 응원해줘요. 아빠와 같이 출연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아요. 음악활동을 그만두고 지금은 골프를 즐겨요. 시니어 골프 프로 자격증을 따서 학생과 지적장애인을 가르치죠.”

▼ 지난해 시구로 데뷔 8년 만에 스타덤에 올랐는데 기분이 어땠습니까.



“어리둥절했어요. 더구나 대타 시구였거든요. 시구하기 3일 전에 연락을 받고 연습을 엄청 많이 했어요. 시구를 잘해서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거라는 기대감에서요. 근데 생각지도 않던 레깅스로, 그것도 섹시한 이미지로 부각돼서 신기했어요. 그냥 상하의를 맞춰 입었을 뿐이고, 레깅스가 타이트해서 몸매가 많이 드러나긴 했지만 노출도 없었거든요. 섹시하다기보다 건강미가 돋보인 의상이 아니었나 싶어요.”

▼ 뜨고 나서 옷차림이나 말실수 때문에 간혹 빈축을 샀는데 억울하지 않던가요.

“아니요. 무명 시절이 길어선지 악플도 관심으로 보여요. 남의 관심이 너무도 간절히 그립던 시절이 있으니까요. 사실 악플을 다는 분들이 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아요. 제가 출연한 프로그램을 다 본 거거든요. 그러고선 여기가 어떻고, 저기가 어떻고 하며 안 좋은 얘기를 쓰신 거라 거부감이 들거나 억울하기보다는 방송할 때 참고하게 되더라고요.”

▼ 정말 긍정적이네요. 아직 연기자로서 대표작이라 할 만한 작품이 없는 게 아쉽지 않나요.

“아쉽죠. 작품도 배역도 욕심나는 게 많아요.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죠.”

엽기적인 캐릭터 해보고 싶어

▼ 욕심나는 작품이나 배역을 꼽는다면.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 씨 같은 역이요. 뭔가 풀어지고 망가지고 저 자신을 놓을 수 있는 역을 해보고 싶어요. 항상 갖춰 입고 똑 부러지는 역 말고요. 자다 일어난 것 같은 자연스러운 캐릭터, 코믹하고 엉뚱하고 엽기적인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시트콤을 꼭 해보고 싶어요.”

▼ 함께 연기해보고픈 남자 배우는?

“하정우 선배요. ‘더 테러 라이브’라는 영화를 보고 푹 빠졌어요. 혼자서 한 장소에서 두 시간짜리 영화를 끌고 가는 힘이 정말 아무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였어요. 배울 게 많고 함께 연기하면 저도 성장할 수 있겠구나 싶어요.”

▼ 롤 모델이 있습니까.

“김혜수 선배를 닮고 싶어요. 카리스마가 강하고, 다른 사람이 흉내 낼 수 없는 그분만의 매력이 있잖아요. 지나가면서 뵌 적이 있는데 그분만의 포스가 뚜렷하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옆집 언니처럼 친근하고 스타일도 좋았어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연기를 하는 것도, 작품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도 존경스러워요.”

▼ 드라마에서는 부잣집 철부지 같은 역을 많이 했는데, 실제 성격은 어떤가요.

“외동딸이지만 막내보단 장녀 같은 면이 많아요. 책임감이 강한 편이에요. 철없는 부분도 있겠죠.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살진 않아요. 무명 시절이 길었기 때문에 지금의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잘 알고요.”

그는 스스로를 “행복주의자”라고 표현했다. 좌우명은 ‘항상 긍정적으로 생활하자’. 경험을 최고의 스승이라고 여겨 도전하는 걸 좋아하고 즐긴다고도 했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면서.

▼ 서른 살이 되기 전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까.

“제 대표작이 될 만한 흥행작이 하나쯤 있으면 좋겠어요. ‘워킹걸’이 그런 작품이 되길 바랍니다. 11월에 개봉할 예정이니 올해를 영화 흥행과 함께 마무리하면 좋겠어요.”

신동아 2014년 9월호

3/3
김지영 │여성동아 기자 kjy@donga.com

관련기사

목록 닫기

“무명 시절 생각하면 악플도 감사하죠”

댓글 창 닫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