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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 인터뷰

“‘박 대통령 7시간’ 세월호 수사에서 제외해야”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주자 떠오른 김부겸 전 의원

  • 허만섭 기자 | mshue@donga.com

“‘박 대통령 7시간’ 세월호 수사에서 제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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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朴 대통령, ‘쌍욕’한 유민 아빠 만나라
  • ● 박영선 대표 쫓아내면 콩가루 집안
  • ● 강퍅한 운동권 정서 때문에 黨 망해
  • ● ‘영·호남 신공항’ 낙동강 개활지에 만들자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은 내리 3선을 한 경기 군포 지역구를 내려놓고 고향 대구로 갔다. 2012년 총선(수성 갑), 2014년 대구시장선거에서 연거푸 졌다. 그렇지만 두 번 모두 ‘의미 있는 패배’라는 평이 나왔다.

특히 대구시장선거에서 40.3%의 득표율을 올린 건 많은 사람에게 뜻밖의 일로 비쳤다. ‘호남의 이정현 vs 영남의 김부겸’이라는 ‘착한 대칭구도’가 세워졌다. 덕분에 김 전 의원은 전국적인 정치인이 됐다. 그는 지금 원외이지만 여러 언론은 그를 ‘내년 초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당권주자’로 꼽는다. 최근엔 위기의 새정치민주연합을 안정화할‘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요즘 부인 이유미 씨와 대구에서 산다. 2주에 한 번 정도 서울에 와 볼일을 본다고 한다. 추석 연휴 전인 9월 초 인터뷰를 요청하자 그는 “안 하면 안 되겠나” “아이고, 당 무너질까 겁나서…”라고 했다. 그의 격주 상경 관행에 따라 9월 13일 토요일 오후 서울에서 그를 만났다.

▼ 오랜만에 뵙네요.

(김 전 의원이 18대 민주통합당 의원이던 시절(2008~2012년), 기자는 서울 여의도 그의 단골 식당에서 몇 차례 저녁을 함께 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미간을 약간 찌푸린 진지한 표정으로 재미난 입담을 늘어놓으며 좌중을 즐겁게 하곤 했다. 그의 선거 참모이던 이송하 전 연합뉴스 기자는 “김부겸의 대중 연설은 눈부시다. 축구 천재 메시의 현란한 개인기를 보는 것 같다”고 말한 적 있다.)

“정말 반가워요.(두 번 악수하며)”

▼ 며칠 전 질의서를 e메일로 보냈는데, 받았나요?

“아니.”

“‘박 대통령 7시간’ 세월호 수사에서 제외해야”
“아이고, 당 무너질까 겁나서”

▼ 어, 그 주소로 보냈는데….

“아마 e메일 제목이 눈에 안 들어와서 제가 그냥 흘렸나봐요.”

▼ (질의서를 건네주며) 지금이라도 보시죠. 원래 한번 쓱~ 보면 바로 답변이 정리되잖습니까.

“(안경을 벗고 질문 내용을 읽어 내려가더니) 아, 이 질문, ‘박영선 비대위 체제를 평가해주십시오’, 이거 좀 뺍시다.”

▼ 왜….

“평가하라고 하면 안 좋은 말도 해야 하고…. 그런데 그러고 싶지 않아요. 지금 박영선 원내대표마저 쫓아낸다고 하면 우린 완전히 콩가루 집안 됩니다. 그거 빼고는 다 물어봐도 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선에서 참패하자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물러났다. 당 수습의 책임을 지고 박영선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국민공감혁신위원장)을 맡았으나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유족 반대→합의 파기 소동을 겪으며 내홍(內訌)이 격화됐다. 이 과정에서 당 지지율은 20% 미만으로 급락했다. 급기야 박 대표는 비대위원 출신인 중도보수 성향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새 비대위원장에 앉히려 했다. 그러나 이마저 “또 덜컥수”라는 당내 비난에 부딪혀 무산됐다. 당내 강경파 사이에선 박 대표가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모두 물러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진다는데요.

“민심을 많이 체험하고 있어요. 거기에 답이 있는 것 같아요.”

▼ 제1 야당을 향한 그 민심이 무엇인가요.

“한마디로 ‘메신저(메시지를 전달하는 측) 거부’ 현상이죠. ‘메시지의 내용은 차치하고 그것을 전하는 너희들을 못 믿겠다’는 거죠. 당이 혐오 대상이 된 건데, 심각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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