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호

놀아라! 그게 일하는 것이다

‘소진증후군’ 극복하기

  • 윤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윤대현의 마음 성공' 저자 yoon.snuh@gmail.com

    입력2014-09-22 1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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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아라! 그게 일하는 것이다

    현대인은 늘 피로하고 불안해 ‘소진증후군’에 빠지기 쉽다.

    우울증 환자의 컨디션이 가장 좋지 않은 시간은 언제일까. 일상의 피로에 지친 저녁시간일 듯싶지만, 예상과 달리 아침이다. 눈뜰 때의 첫 느낌이 전혀 가공되지 않은 우리 감성 시스템의 가장 솔직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하루를 보내면서 감성은 이성의 요구에 의해 조정된다. 감성 노동이 일어나는 것이다. 현대인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감성 노동 속에서 살아간다. 감성 노동은 최전선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감성 노동이다. 감성 에너지가 충전이 아닌 방전, 사용 상태로 스위치가 켜지는 것이다.

    “아침 눈떴을 때의 첫 느낌, 스스로 근사하게 느껴지세요?”라고 종종 기업체 강연 때 물으면 손드는 이가 열에 한 명도 안 된다. 때론 100명 넘는 청중이 모두 ‘전사’해 필자를 당황케 한다. 근사함이란 건 스트레스 관리 측면에서 최고의 정서 상태다. 근사함은 이성적 콘텐트가 아닌 감성 시스템이 제공하는 고품질의 에너지 콘텐트다. 누가 나를 뭐라고 하든, 경쟁 속에서 좌절이 닥쳐도, 내가 내 마음의 근사함만 유지할 수 있다면 우리는 스트레스로 감성 시스템이 녹다운되는 걸 막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강연 때 발견하는 희한한 현상은 신입직원들은 스스로가 근사하다며 번쩍 손을 드는데, 고생해 높은 지위에 오른 윗사람들의 손은 오히려 잘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쑥스러워서인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자본주의 경쟁 사회에서 실제 지위는 올라가는데 스스로에 대한 평가는 되레 떨어지는 현상이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근사함이 사라진 마음은 충전될 수 없고, 계속 방전만 되기에 결국은 감성 시스템을 소진 상태로 만든다.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다

    마음의 에너지가 다 방전된 상태를 영어로 ‘번아웃 신드롬(burnout syndrome)’이라고 한다. 뇌의 에너지가 다 타버렸다는 뜻이다. 우리말로는 ‘소진증후군’이라고 한다. 소진된 개인이 모이면 ‘피로사회’가 된다. 역으로 피로한 사회는 개인을 소진시킨다. 개인과 사회 시스템은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한다. 그러다보니 소진된 마음이 전염병처럼 번진다. 소진된 마음은 근사한 사람에게서 근사한 마음을 빼앗는다.



    소진증후군이 찾아오면 세 가지 문제가 뚜렷이 생긴다. 먼저 의욕이 떨어진다. 일을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의지를 동원해 애써봐도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는다. 성취감도 떨어진다. 노력해서 무언가 목표를 달성해도 만족감이 잘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공감 능력 역시 현저히 결여된다. 공감은 남을 위로하는 능력이면서 내가 남에게 위로받는 능력이기도 하다. 내가 지쳤을 때 상대방에게서 따뜻한 감성 에너지를 받아 충전해야 하는데, 주는 건 고사하고 받는 것도 잘 안 되는 마음 상태가 되는 것이다.

    잘나가는 연예인이 필자의 클리닉을 방문했다. 대중에겐 항상 웃음을 주지만, TV 화면 속 밝은 모습과 달리 내면적 고통이 보였다. “방송에서 너무 재미있으세요. 근데 어쩐 일로 오셨어요?” “선생님, 제가 공황장애인가요? 하루에도 여러 번 숨이 답답하고 불안해져요.” 공황장애는 가슴이 뛰고 숨이 차며 정신을 잃을 것 같은, 그러다가 곧 죽을 것 같은 수준의 불안이 엄습하는 공황발작(panic attack)이 반복될 때 내리는 진단이다.

    “그 정도는 아니신 것 같은데요. 힘들고 죽을 것 같아 응급실에 가신 적이 있나요? 그리고 주로 어떨 때 그러세요?”라고 묻자 “응급실까지 간 적은 없고, 조그만 걱정이라도 떠오르면 심장이 마구 뛰고 불안해져요. 전에는 혼자서 잘 잤는데 요즘은 나이 들어 갑자기 귀신이 무서워요. 무서워서 혼자 잠을 잘 수가 없어요”라고 했다. 귀신을 무서워하게 됐다는 게 이해도 안 되고 한심하다는 표정이다.

    3단계 합병증

    우리는 안정적인 삶을 위해 돈을 번다. 그러나 돈을 벌어도 뇌에 피로가 쌓이면 지친 감성 뇌는 생존에 더 급급한 상태로 바뀌게 된다. 공황발작 같은 불안은 생존에 대한 압박, 죽음에 대한 공포를 반영한다. 누가 이 잘나가는 연예인이 무의속 속먹고사는 문제로 괴로워할 것이라 생각하겠는가. 돈은 보이는 세상의 두려움은 잠재워주지만, 보이지 않는 감성 무의식의 세계엔 도움이 되지 않는 듯하다.

    시청자를 사로잡던 연예 프로그램의 스타가 진료실 책상에 머리를 박고 괴로워한다. 이것 참 안타깝다. “남에게 즐거움을 주는 비즈니스, 감성의 뇌를 주로 쓰는 비즈니스를 하시잖아요. 그러다보니 스트레스성 뇌 피로증이 온 것 같아요. 뇌는 스트레스를 받아 피곤하면 거기서 도망가고 싶어 해요. 요즘 사람 만나기 싫고 혼자 있고 싶고 어디로 훌쩍 떠나고 싶지 않나요?” 그러자 그분 왈, “맞아요, 제 직업이 저랑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요.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는 게 너무 싫거든요. 그래서인가 요즘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나도 모르게 인터넷 검색 창에 ‘이민’이란 단어를 검색해요….”

    놀아라! 그게 일하는 것이다
    ‘다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은 스트레스성 뇌 피로증의 2단계 합병증이다. 요즘 전보다 사람들을 만나는 대신 혼자 있고 싶은 시간이 많고, 주말에도 집에 틀어박혀 ‘시체놀이’를 주로 하고 있는가? 회사든 사업이든 정리하고 조용한 곳에 내려가 쉬고 싶은가? 심리적 회피 반응이 찾아온 것이다. 사람은 스트레스 원인에서 멀어져 자신을 지키려는 방어기제를 갖고 있는데 이를 심리적 회피 반응이라고 한다. 이는 단기적으론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장기적이 될 땐 이야기가 다르다. 왜냐하면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요인과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은 동전의 앞뒷면처럼 두 가지 컬러의 한 객체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장기간의 회피 행동은 행복을 주는 요소와의 결별을 의미한다. 행동하지 않으면 그 행동이 주는 행복을 느낄 수 없다.

    회피 행동이 길어지면 3단계 합병증이 나타나는데, 바로 행복에 대한 내성이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 아닌가. 그런 면에서 스트레스성 뇌 피로증은 현대인에게 암 이상으로 아찔한 문제다. 이전에 즐거웠던, 행복했던 일들이 더 이상 행복하지 않은 것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40년 전 이미 현대인이 겪을 ‘미래충격(Future Shock)’을 예견했다. 미래충격은 현대인이 빠른 변화에 대처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말한다. 사람의 몸이 환경에서 과잉 자극을 받으면 파탄을 일으키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도 정도 이상의 부담이 가해지면 망가지게 된다. 미래충격은 현대인에게 개념적 현상이 아닌 심리적, 신경생물학적인 실제 현상이다.

    ‘무감동’은 미래충격의 극심한 증상이다. 세상이 온통 잿빛으로 느껴지는, 모든 것이 플랫(flat)하게 느껴지는 무감동은 소진증후군의 심리적 회피 반응이 지속될 때 일어나는 악성 증상이다. 세상이 느껴지지 않는다. 세상의 정보와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감성 예민도를 0으로 떨어뜨린다.

    그러나 통증의 역치는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고독과 좌절은 느껴지는데 따뜻한 위로와 작은 행복들을 느낄 수 없게 된다. 외부 세계로부터는 더 강하게 단절시키나 마음속 내부 세계는 음산한 세기말 애니메이션처럼 스산해진다. 마음의 깊은 동굴로 숨어버리는 것이다.

    소진증후군은 단순한 개인의 심리적 문제가 아닌 시스템의 문제로서 조직과 사회에 문제를 야기한다. 의사의 예만 봐도 소진증후군으로 고생하는 비율이 60%에 달한다. 이는 의학계 최고 권위지인 미국의학협회 저널의 경고다. 의사에게 공감 능력은 단순한 서비스 태도가 아닌 치료 효과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외과 의사에게 진료를 받으면 수술 후 회복 기간도 단축된다는 연구 결과까지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많은 의사가 소진증후군에 빠져 있고 공감 능력이 결여돼 있으니 이성적으로 잘 진단하고 약을 제대로 처방해도 치료 효과가 반감된다. 명의는 감성 공감 능력으로 플라시보 효과를 최대치로 올릴 수 있는 의사가 아닐까. 같은 약으로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으니 말이다. 의료계만의 문제는 아니다. 공감 능력이 저하된 소진 조직과 소진 사회는 경쟁력과 가치를 잃어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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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 여행도 마음을 모니터링하는 방법 중 하나다.

    먹어도 먹어도 배고프다

    소진증후군은 심리적 문제에서 끝나지 않는다. 복부비만도 소진증후군의 합병증이다. 마음도 서글픈데 몸매까지 망가지고 건강마저 해치게 되니 분노는 더 쌓인다.

    비만이 전염병처럼 퍼지고 있다. 먹을 것이 풍족해진 것을 이유로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안 먹으면 그만 아닌가. 신체적 허기가 채워지는 것만으론 해결되지 않는 심리적 허기가 현대 비만의 바이러스다. 애주가라면 이런 경험이 있으리라. 회식 1차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 기울이고, 남은 동료들과 2차에선 통닭과 맥주로 배가 빵빵해진 귀갓길, 불현듯 찾아오는 외로움과 삶의 무게에 홀로 포장마차에 앉아 우동 한 그릇으로 마음의 허기를 채운 기억 말이다. 여기에 신체적 허기는 없다. 감정적 허기만이 있을 뿐이다.

    뱃살, 빼기가 쉽지 않다. 왜 식욕조절은 그토록 어려운가? 이는 식욕조절을 감성의 뇌가 담당하기 때문이요, 우리가 느끼는 허기의 최소 4분의 1, 때론 반 이상이 심리적 허기, 즉 정서적 허기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고파서 먹는다는 이야기다. 몸이 고파서 먹는 걸로는 살이 찔 이유가 없다. 몸은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만을 원하기 때문이다. ‘플러스 알파’는 정서적 허기 때문이다. 정서적 허기로 인한 음식물 섭취는 과잉이기에 고스란히 배와 허벅지의 지방 저장 창고에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식욕조절 중추는 감성 시스템 안에 존재한다. 조물주가 왜 이렇게 만들어놓았는지 알 길이 없으나 신체적 허기가 채워지면 스위치가 켜지는 포만감 시스템의 작동만으론 먹는 행동이 중지되지 않는다. 뇌의 즐거움을 담당하는 보상 시스템이 같이 만족돼야 멈춘다. 배는 부르나 마음이 허전하면 그만큼 폭식하게 된다. 일시적 만족은 오나 곧 후회되고 본질적인 심리적 허기를 채울 수 없기에 중독을 통한 내성은 심각해진다. 점점 더 많이 먹어야 마음의 허기를 채울 수 있는 것이다. 성인병의 최대 적인 복부비만은 보상받지 못한 슬픔의 합병증인 것이다.

    뇌과학 지식에 기반한 ‘쉼’의 훈련

    ‘이제 뇌과학(neuroscience) 전문가가 돼야 한다.’ 의학이나 생명공학 영역에서 나온 말이라면 색다를 게 없지만, 인사관리와 관련한 경영 전문저널의 내용이기에 새롭다. 경영자가 뇌과학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얘기다. 사람 뇌에 대한 이해가 뇌과학 발달로 증진하면서 경영과 접목되기 시작한 것이다.

    초기의 뇌 연구는 동물 뇌에 직접 전극을 삽입해 뇌의 영역에 따른 기능을 알아보고자 했다. 그러나 최근엔 기능성뇌자기공명영상촬영(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을 활용해 외부에서 뇌의 활동도를 측정할 수 있다. 뇌는 특정 영역이 특정 기능을 수행하기도 하지만, 현대사회가 네트워크 사회인 것처럼, 뇌의 여러 영역이 네트워크, 즉 신경망을 이뤄 특정 기능을 수행함이 밝혀졌다.

    우리가 업무를 할 때 주로 활용하는 신경망은 조정 신경망(control network)이다. 업무 수행 시 작동되기에 ‘task-positive network’라고도 한다. 회사 차원의 인력 관리나 개인 차원의 일정 관리는 어떻게 조정 신경망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느냐에 집중돼 있다. 경영에서 경쟁과 성과 관리 시스템은 조정 신경망의 효율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다. 명확한 목표를 향한 집중과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은 조정 신경망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이며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속경영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새로운 창조적 아이디어의 창출’에선 조정 신경망만으론 한계가 있다. 다른 뇌의 신경망을 활성화해야 한다.

    놀아라! 그게 일하는 것이다


    뇌과학 연구 결과는 ‘일한 자여, 놀아라’가 아니라 ‘놀아라, 그게 일하는 것이다’라고 얘기한다. 조정 신경망에 대칭되는 신경망으로 디폴트 신경망(default network)이 존재한다. 말 그대로 기본 신경망, 아무 일도 하지 않을 때 기본적으로 활성화되는 ‘task-negative network’다. 멍 때릴 때 작동하는 뇌 안의 신경망이라 할 수 있다. 이 디폴트 신경망이 활성화할 때 창조적 아이디어가 창출된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회의 시간에 골몰할 땐 아무 생각도 나지 않다가 잠시 화장실에 가서 앉아 있는데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은 디폴트 네트워크가 활성화한 결과다.

    조정 신경망을 통한 업무 수행이 외부의 새로운 정보나 자극을 처리하는 것이라면 디폴트 신경망은 기존에 내재된 정보와 지식을 처리하는 과정이다. 혁신적 아이디어는 이 디폴트 네트워크가 잘 작동할 때 쑥 튀어나오는 것이다. 디폴트 네트워크는 지시형 업무 수행을 하지 않을 때 작동한다. 따라서 죽어라 일만 하는 것보다는 뇌를 놀게 해줘야 오히려 문제 해결의 답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말이다.

    디폴트 네트워크가 활성화하면 마치 내가 다른 장소, 다른 시간, 그리고 다른 사람의 뇌 안에 있는 느낌이 들고 더 나아가 다른 세상에 존재하는 느낌마저 들게 된다. 물끄러미 창밖 경치를 보다 기차에서 내렸을 때, 자주 오던 곳인데 낯설게 느껴지는 경험, 디폴트 신경망이 활성화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를 초월성 경험(transcendence)이라고 하는데, 옛말로 도 닦는 것과 비슷한 효과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세상을 주도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경영자들 사이에선 ‘disconnect to connect’, 즉 ‘연결을 위한 단절’ 훈련이 유행이다. 마음에 자유를 주는 ‘마인드 바캉스’ 훈련인 것이다. 바캉스(va-cance)의 어원은 ‘자유를 찾는다’다. 마음의 자유를 정신의학적으로 설명하면 ‘detachment’, 즉 ‘거리를 둠’이다. 맹렬히 작동하던 전투 시스템의 스위치를 잠시 끄고, 치열한 삶에서 한발 거리를 두고 떨어져 뇌를 이완하고 충전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감성-충전 시스템 활성화해야

    밀려오는 외부 정보와 전투를 벌이는 뇌의 스트레스 시스템이 과도하게 활성화한 것이 현대인의 뇌 상태다. 스트레스 시스템만 계속 작동되면 충전 없이 뇌의 에너지가 소진돼버리고 결국 소진증후군이 찾아온다. 그래서 하루에 10분이라도 외부 정보와의 연결을 끊는 단절 훈련을 하는 것이다. 외부 정보와의 전투를 잠시 멈출 때 내면의 감성-충전 시스템 스위치가 켜진다. 연결을 위한 단절 훈련은 자신의 내부를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즉 내가 나를 모니터링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모니터링 능력이 커지면 삶의 여유가 생기고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채찍질만 해대는 무의식과 시스템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하나의 정보로서 그것을 다룰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때 활성화하는 것이 디폴트 신경망이다.

    내 마음을 잘 모니터링하기 위해선 우선 뇌에서 흘러나오는 내용에 즉각 반응하는 것을 잠시 끊고, 살며시 내 마음을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몇 가지 팁을 정리해봤다.

    단순해 보이지만 이런 연습을 하다보면 내 뇌가 만들어내는 생각과 감정이 하얀 스크린에 비춰지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바캉스, 즉 심리학적 자유는 내가 나를 바라보는 여유에서 찾아온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이 여유가 창조적 마인드를 갖게 하고 비즈니스 성공도 가져온다는 게 최신 뇌과학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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