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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마오쩌둥 넘어선다?

신도 1억 육박說 중국인 파고드는 기독교

  • 홍순도 | 아시아투데이 베이징 특파원 mhhong1@daum.net

예수가 마오쩌둥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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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마오쩌둥 넘어선다?

베이징 시내 옌징신학원.

중국에서 기독교가 뜨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일이 아니다. 역사나 전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이 기독교를 처음 접한 건 기원전 33년 전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나라 때인 이 무렵 세계 최강국 로마의 군대가 중국의 변경을 침략했다. 그러자 진탕(陳湯)이 토벌에 나서 많은 로마 병사를 포로로 잡았다. 진탕은 이들을 중국으로 끌고 와 살도록 했다.

이들 병사 중에 기독교 신자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기독교는 로마에서 종교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들은 중국에서 적극적으로 포교에 나섰다. 그 결과 많은 중국인이 기독교를 받아들였다. 이후 기독교는 중국에서 유교나 불교 같은 주류 종교는 아니지만 명맥을 유지하며 민간에 퍼졌다. 당나라 태종 때는 경교(景敎)라는 이름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심지어 태종은 경교를 국교로 삼아 널리 권장하기까지 했다.

청나라 말기인 1851년 홍수전(洪秀全)은 기독교를 접한 뒤 태평천국의 난을 일으켰다. 기독교가 중국 대중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근대 중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쑨원(孫文)도 기독교인이었다. 그의 친구이자 장인인 쑹자수(宋嘉樹)는 목사였다. 이런 점은 중국에서 기독교가 최근 갑자기 부흥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중국인은 ‘중화사상’ 같은 국수주의 성향을 갖고 있어 서양 종교인 기독교를 멀리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상당수 중국인은 기독교를 좋아한다. 왜 그럴까? 우선 중국인은 굳이 기독교가 아니라도 종교에 천착하는 습성이 있다. 중국의 역대 왕조는 거의 대부분 종교와 관련한 비밀결사의 준동으로 멸망의 길을 걸었다.

기독교가 갖는 보편적 교리가 중국에서도 잘 통한다고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윤리를 중시하는 기독교의 특성은 중국인의 유교적 전통과 부합하는 면이 있다. 여기에다 전반적으로 경제사정이 넉넉해진 현실, 집권당인 공산당이 유물론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에 대한 피로감도 기독교의 부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의 기독교 신자는 종교의 자유를 절반만 누린다. 기독교는 당국의 철저한 통제를 받는다. 원래 기독교는 다른 종교와는 달리 교파가 많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각 교파는 독립적으로 교회를 운영한다. 중국 기독교는 이 점에서는 완전히 다르다. 오로지 삼자(三自) 교회만 정통으로 인정받는다. 삼자는 자치(自治), 자양(自養), 자전(自傳)을 가리키는 말로, 외국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자력으로 전도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외국인에 의한 전도는 범죄로 취급된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수많은 기독교인이 중국에서 전도를 하다 적발돼 문제가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들 삼자 교회는 정부의 통제를 받는 중국기독교협회와 삼자애국위원회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 천주교도 중국천주교삼자애국협회가 같은 역할을 한다. 바티칸의 교황청도 중국 천주교회엔 관여할 수 없다.

한국 교회의 열성적 전도

그러나 전도를 향한 한국 교회의 열의는 이런 중국 당국도 가끔 당혹스럽게 한다. 다음은 베이징 소재 한국 언론사 특파원의 말이다.

“베이징에 있는 한국 교회들은 어떻게 하면 중국인에게 전도를 할 수 있을지 늘 궁리한다. 실제로 은밀하게 전도도 한다. 중국 당국으로선 베이징에 교회가 너무 많은 탓에 이런 전도 행위를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인 신도와 중국인 신도의 접촉을 막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삼자 교회도 당국이 쳐놓은 보호의 테두리를 벗어나고자 시도한다. 당국은 지시에 잘 따르지 않거나 불필요한 부흥회, 집회를 개최하는 경우 가차없이 철퇴를 내린다. 2013년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의 교회 다수가 잇따라 공안에 의해 문이 봉쇄되거나 예배당이 철거되는 횡액을 당했다.

중국에선 가정에서 몰래 예배를 보는 이른바 가정 교회(지하 교회)도 나온다. 이런 교회는 더 탄압을 받는다. 심할 경우 국기(國基)를 흔든 반체제 단체로 낙인찍힐 수 있다. 성직자나 신도는 투옥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수천 명이 종교적 양심을 버리지 않은 채 수형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기독교가 발생시키는 부작용도 있다. 사교(邪敎)가 늘어난 것이 대표적이다. 기독교 신도가 늘어나면서 사이비 기독교도 판을 치는 것이다. 대표적 사례가 전능신(全能神)이다. 교리가 기독교와 유사한데 신도 수가 10만여 명이나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13년 5월 말 일부 신도들이 산둥(山東)성 자오위안(招遠)시에서 선교 도중 ‘묻지마 살인’을 저질러 충격을 줬다. 2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교세 확장에 나서 당국의 타도 대상 1순위에 올랐다. 1000여 명이 체포돼 수감 생활을 한다.

한국계인 통일교, 다미선교회, 세계엘리야복음선교회도 중국에서 세를 넓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교회의 신도 수는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통일교는 중국 내 역사가 30년 이상인데 중국 당국도 단속에 골머리를 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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