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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MB 대선자금 전담 다들 부의장실로 돈 받으러 갔다”

이명박 정권 ‘개국공신’ 정두언 전격 증언

  • 허만섭 기자 | mshue@donga.com

“이상득, MB 대선자금 전담 다들 부의장실로 돈 받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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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가 MB 뜻 거역한 거죠”

“이상득, MB 대선자금 전담 다들 부의장실로 돈 받으러 갔다”

정두언 의원이 화제를 모은 자신의 저서 ‘최고의 총리, 최악의 총리’를 들고 있다.

▼ 당시 이 대통령은 정 의원의 건의를 받아들이고 싶었는데 그렇게 못한 건가요, 아니면 처음부터 형에게 공천을 주려 한 건가요.

“그때 박재완 청와대 정무수석의 말이, SD 공천이 확정된 후 이 대통령이 박 수석에게 지시했대요. ‘포항에 가서 이 전 부의장에게 후보 등록을 하지 말라 하라’고요. 박 수석은 사정이 있어 못 가고 A씨에게 시켰다는 거예요. A씨가 가서 뭐라고 했겠어요. SD는 ‘아이 시끄러워’ 그랬겠지. 박 수석도 사실 곤란한 자리를 피한 것이고.

이 전 부의장은 결국 MB의 뜻을 거역한 거죠. 자기 뜻대로 그냥 가버린 거지. MB가 ‘다 생각이 있다’고 한 말도 있고 나중에 박 수석 이야기를 들어봐도 MB는 SD가 출마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그럼에도 형이 강행한 거죠.”

▼ 취임 직후라 대통령의 권력이 어마어마했을 텐데요. 아무리 형이라고 해도 어떻게 대통령에 맞서서 그렇게….



“형제라는 게 그렇게 복잡한 관계인데, 일단 대선 과정에서 형한테 빚이 많죠.”

▼ 어떤 빚?

“그러니까, 뭐, MB는 그, 뭐 여러 가지 불편한 일들을 형한테 떠맡긴 거나 마찬가지죠. 이를테면 대선자금 문제 같은 경우는 MB는 전혀 손을 안 댄 거죠. 누가 했겠어요? 제가 했겠어요? 형님이 그걸 주로 하셨단 말이에요. 그래서 큰 빚을 진 거죠. 그러니 형이 ‘내가 알아서 한다’고 그럴 때 MB가 ‘절대 안 된다’고 해봐야 뭐, 별로 통하지가 않는 거죠.”

이 전 부의장은 대선 3개월 전인 2007년 9월 정 의원의 소개로 국회에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3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07년 12월 리츠칼튼호텔에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3억 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선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어지는 정 의원과의 대화 내용이다.

▼ 이 전 부의장이 임석 회장에게서 받은 돈은 대선자금 성격인가요.

“다 아는 이야기를 뭐하러 물어보세요?”

▼ 이 전 부의장이 대선자금 관리를 얼마나 활발히 했습니까.

“아, 그러니까 그 당시에는 캠프에 있는 사람들은 다 SD한테 돈을 받으러 갔죠.”

▼ 이 전 부의장 본인 돈인지, 아니면….

“내가 어떻게 알겠어요. 본인 돈인지, 무슨 돈인지.”

▼ 이명박 후보 측은 선관위에 합법적으로 모금해 합법적으로 썼다고 신고한 것으로 아는데요.

“그만.”

▼ 회고록에 이런 이야기도 써야 한다고 보나요.

“자신의 치명적인 잘못을 밝히려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 이상득 전 부의장이 대선자금 받은 걸 직접 알게 된 적이 있습니까.

“제가 임석 전 회장을 소개한 것 말고는 없어요. 어쨌든 사람들이 부의장실로 찾아가 지원을 요청하는 건 너무나 공공연한 사실이었어요. 사람들이 대선 거치면서 다 무뎌지지만 대선캠프의 K도 가서 ‘내 돈 쓰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그 땐 그걸 자연스럽게 여겼어요.”

‘이상득 3억 원 수수’를 유죄로 판단한 대법원과 서울고등법원 판결문은 이명박 후보 캠프 관계자의 진술을 근거로 “이상득은 이명박 대선 후보의 친형이고, 선거운동조직 내 최고실권자로서 선거 전체를 총괄하는 입장에서 일을 한 점에서…선거자금 관리에 보다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고 했다.

서울고등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임석 전 회장은 “제가 국회부의장실에서 이 전 부의장에게 ‘대선을 돕는 차원에서 돈을 가져왔다’고 말했고 이 전 부의장이 ‘대기업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고 건실한 중소기업의 지원을 받아 선거를 치르려 한다’고 답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판결문은 “이 진술의 신빙성이 높다”고 했다.

또한 대법원 판결문은 ‘이 전 부의장이 임석 전 회장에게서 받은 3억 원이 이명박 후보 선대위의 유세단장에게 전달됐다’는 진술 등에 대해 “신빙성을 배척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러한 판결문 내용에 따르면 △이상득 전 부의장이 2007년 대선 때 국회부의장실을 대선자금 관련 장소로 활용했고 △대선자금을 직접 관리했으며 △이 후보 캠프에 이 자금을 전달한 사실이 (최소) 한 차례 있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

이에 대해 2007년 국회 부의장실에서 근무한 이 전 부의장 측 관계자는 “이 전 부의장은 대선자금과 전혀 무관하다. 캠프에서 부의장실로 돈을 받으러 온 일이 없다. 임석 전 회장 부분도 본인이 받거나 지시한 게 없어 억울해 한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정 의원과의 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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