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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리스 극복 못하면 차라리 상대를 놓아주라

안 하는 남편, 거부하는 아내

  • 최명기 | 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 artppper@hanmail.net

섹스리스 극복 못하면 차라리 상대를 놓아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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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욕은 잘 통제되지 않는다. 거부당한 욕망은 어디론가 방출돼야 한다.
  • 따라서 부부는 상대방의 성욕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책임져야 한다.
  • 도저히 극복할 수 없다면 차라리 상대를 자유롭게 놓아주는 게 옳을지도 모른다
섹스리스 극복 못하면 차라리  상대를  놓아주라

일러스트• 김영민

섹스를 너무 안 해서 언제 섹스를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부부가 늘고 있다. 바빠서 시간이 없다고도 하고, 일이 힘들고 생활에 지치다보니 피곤해서 성관계를 갖지 못한다는 부부도 있다. 어떤 부부는 아무리 바빠도 섹스할 때만은 귀신같이 시간을 맞춘다. 과거에는 이런 부부를 두고 ‘속궁합’이 잘 맞는다고 했다.

섹스를 안 한다는 커플의 상당수는 이런저런 핑계로 섹스를 기피한다. 관계를 갖기 싫다고 하면 상대방이 상처받을 것 같아 이런저런 핑계를 댄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남편은 아내와, 아내는 남편과 섹스를 안 하려는 걸까.

먼저 아내와의 섹스를 기피하는 남자들의 심리에 대해서 살펴보자. 너무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했는데 신혼이 지나자마자 애정이 식어버리는 남자들이 있다. 예쁘고 매력적인 아내가 있지만 잠자리에선 흥분되지 않는다. 갖은 핑계로 아내와의 잠자리를 피하고는 아내보다 외모나 성격이 못한 여자들과 어울려 다닌다. 남자들은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고전적 정신분석 이론에서는 매력적인 아내에게 성욕을 못 느끼는 남자의 마음을 소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통해 설명했다. 남자아이는 어머니를 소유하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 그런데 아버지의 처벌이 두려워 어머니를 소유하기를 포기한다. 대신 다른 여성들을 소유하고자 노력하면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해소된다고 가정한다.

어머니를 범하는 두려움

그런데 모성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강한 경우 어머니와 일체화하고자 하는 욕망을 포기하지 못한다. 어머니가 자식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간섭하는 경우다. 어려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거나 이혼을 해 어머니가 자식을 독점하게 되면 그 자식은 어머니와 심리적 분리가 되지 못할 수 있다. 아버지가 지나치게 나약한 경우 역시 그러하다.

아버지가 구타, 체벌, 욕설 등으로 모자(母子)를 학대할 경우에도 모자의 심리적 유대감이 극단적으로 강해지게 된다. 이렇게 어머니와 일체화하고자 하는 욕망을 포기하지 못하면 고전적 정신분석에서는 아내와 성관계를 가질 때마다 어머니를 범하는 듯한 두려움이 발생해 성관계를 거부한다는 것이다.

어떤 남자는 아내가 임신하고 자녀를 출산하기 전까지는 아내를 욕망의 대상으로 열망한다. 그런데 아내가 자녀를 낳고 어머니가 되면 그때부터 아내를 무의식적으로 모성과 동일시하면서 근친상간에 대한 무의식적 두려움을 모면하기 위해 아내를 피한다고 고전적 정신분석에서는 설명한다.

굳이 이런 정신분석 이론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많은 남성이 아내에게 어머니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사실이다. 마치 엄마처럼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경우다. 아내가 마치 엄마가 자식을 사랑하듯이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으면,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아내를 멀리하는 남자도 의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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