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Interview

“朴 대선자금 의혹? 냄새 나면 도려내야”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위원장

  • 허만섭 기자 | mshue@donga.com

“朴 대선자금 의혹? 냄새 나면 도려내야”

2/4
▼ 성완종 게이트 같은 사건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이 실망하는 것 같아요.

“황당한 이야기죠, 정치권이 할 말이 없죠.”

▼ 메모에 적힌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습니다만.

“그야 뭐. 자기 잡으러 들어오는데 부인하지 않는 사람이 있겠어요? ‘예 그렇습니다’ 하고 들어가는 사람은 희대의 영웅이지. 왜냐하면 인간에게 가장 귀한 것은 내면 깊이 있는 양심이에요. 양심의 명령대로 사는 정치인이 있다면 우리가 정치에 대해 실망할 게 없죠.”

▼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많은 사람은 메모 내용이 사실일 거라 믿는 것 같아요.



“여론은 그 이상일 거라고 보겠죠. ‘빙산의 일각이 드러났다’고 생각하죠. 나는 그렇게 봐요.”

▼ 새누리당은 옛날에 차떼기 같은 안 좋은 역사가 있었는데요. 심지어 2012년 대선 때도 이런 돈이 오갔다는 메모를 남기고 자살하는. 이 부분은 좀 놀랍더라고요.

“힘 있는 곳엔 늘 비리가 있어요, 2012년이 아니라 그 이후라도. 감시하고 수사하고 도려내고…이런 일을 계속해야 합니다. 그래서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처가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필요해요.”

▼ 지금 상설 특검이 있잖습니까?

“상설 특검이라는 게 실은 ‘안 상설 특검’이죠.

▼ 이번 수사도 특검이 해야 된다고 보나요?

“전 처음부터 그렇게 주장했어요. 당리당략 때문에 합의를 못하는 거죠.”

▼ 박근혜 대통령이 성완종 사건과 관련해 정치 개혁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야권에선 남의 이야기하듯 논평만 한다고 비판하는데요.

“철저하게 수사해라, 논평이든 뭐든 이런 말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게 더 문제죠. 설령 성완종 리스트가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박 대통령이 시켜서 했다,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예를 들어 제 측근이 어디 가서 돈 받는다면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꼬치꼬치 물어볼 수도 없고. 박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 건 무리고요. 그러나 주변엔 문제가 있다고 보죠.”

“개인적으로 가까운 친구인데…”

▼ 홍준표 경남지사와 개인적으로 잘 아실 거 같은데요. 1억 원을 받은 것으로 적히는 바람에 요즘 위기의 남자가 됐는데.

“참 안타까운 이야기죠. 15대 같이 들어와 개인적으로 가까운 친구인데 안타까워요. 제가 1996년 청문회 때 ‘정치인은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사람’이라고 말했어요. 그것도 미끄러운 담장 위를. 정신 안 차리면 떨어져요.”

▼ 정신 차리라는 뜻은….

“1억 원을 안 받아야지. 받으면 거의 100% 드러납니다. 안 드러날 수가 있겠어요? 적은 돈이 아닌데. 돈 준 사람은 어디 가서 분다고 봐야죠. 이 사람이 장부인들 없겠어요? 돈 준 걸 끈으로 활용하지 않겠어요? 딱 걸립니다.”

“국민은 똑똑하고 역사는 비정”

성완종 사건에도 새누리당은 4월 재·보궐선거에서 완승을 거뒀다. 앞으로도 이 사건의 정치적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런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는 “많이 청소할수록 대통령 인기가 오르고 내년 총선에 영향이 적을 것이고, 많이 덮을수록 총선에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견해에 반론을 제기해봤다.

▼ ‘만에 하나 홍문종, 서병수, 유정복, 허태열 관련 혐의가 확인되면 박근혜 경선·대선자금으로 타고 올라가는 것 아니냐, 그러면 대통령 책임론이라든지 대통령에게 너무 부담이 되는 것 아니냐, 대통령과 여권에 치명타가 되는 건 아니냐’라는 시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요?

“국민은 똑똑하고 역사는 비정하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어요. 국민은 안 똑똑하다, 이렇게 생각해선 안 됩니다. 대통령이 한 말은, 성역 없이 수사하라, 비리를 철저히 발본색원하라, 재발 방지하라, 이런 것 아니겠어요? 그럼 그대로 해야지. 가리면 다 알아요.”

2/4
이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록 닫기

“朴 대선자금 의혹? 냄새 나면 도려내야”

댓글 창 닫기

2019/09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